어제 아침에 신문을 읽다가 5월 19일이 민음사 창사 50주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어수웅 기자님의 글이었는데 2002년 출간된 민음사의 <네 정신의 새로운 창을 열어라>를 언급한 대목에서 무척 반가웠다.

˝ 국내 예술가 30명이 각자 좋아하는 30명의 세계예술가를 한명씩 맡아 그들의 삶과 내면을 썼다.˝ 라고 소개해주셨는데 책담당기자로서 매주 쏟아지는 책들과의 싸움속에서 14년째 책장을 버텨낸 책이라고.
˝텍스트뿐만 아니라 판형과 디자인까지 매혹적인 종이책의 수작˝이라고 찬사를 보내셨다.

이 멋진 책을 저도 갖고 있습니다!! 뿌듯뿌듯^^

성대한 기념식보다는 내실을 다지고자 조용히 50주년을 보내고자한다는 박상준 민음사공동대표의 답변이 있었다고.

민음사는 나역시 무척 좋아하는 출판사이다. 특히 세계문학전집은 300권 한꺼번에 지르고 카드비때문에 애먹었어도 여전히 애지중지한다. 여행가방분실하는 바람에 잃어버린 아이리스 머독의 책 두권은 결국 다시 사서 채워넣고 흐뭇해한다는.


어수웅 기자님도 인용하신, <네 정신에 새로운 창을 열어라>의 서문의 끝부분.

˝물리적인 나이는 거역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정신적인 나이를 추구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있다. 책이야말로 이러한 새로운 도전정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진정한 벤처의 산물이 아닐까. 이번 기획이 글과 그림, 텍스트와 이미지의 행복한 결합으로 나타난 것도 젊음의 형식에 대한 고민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좋은 책들 많이 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민음사 창사 50주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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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5-20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0권을 한번에 구입하셨단 말이죠? !!! 30권도 아니고 300권!!
잃어버렸다가 다시 채워넣으셨다는 아이리스 머독의 책도 민음사 책인가요? 저는 민음사 <그물을 헤치고> 가지고 있는데 다른 책은 뭔지 궁금하네요.

moonnight 2016-05-20 07:53   좋아요 0 | URL
하핫 네 300권-_-;;;; 술 한 잔 하고 충동적으로 구입을ㅠㅠ;;;
넹 머독책 역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바다여 바다여 ㅣ,2권이었어요^^

뚜디 2016-05-20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책장 워너비네요 ㅠㅠ

moonnight 2016-05-20 10:36   좋아요 0 | URL
호호 감사합니다. 읽은 책은 많지 않으나-_-; 평생 곁에 두고 애지중지하려고요^^

다락방 2016-05-20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민음사 책장 진짜 근사해요!! >.<

moonnight 2016-05-20 10:3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는 문학전집을 사랑해서 저렇게 전집으로 꽉 찬 책장에 둘러싸여 살고 싶네요^^ 다락방님 서평쓰고 받으신 문학동네 200권(맞죠? 숫자에 약함^^;)도 격하게 부러워요♡♡♡

다락방 2016-05-20 10:56   좋아요 0 | URL
100권이에요!! ㅎㅎ

moonnight 2016-05-20 11:04   좋아요 0 | URL
앗 그랬군요. 역시 약함ㅎㅎ;;; 좌우지간 부럽부럽^^

한수철 2016-05-2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중엔 `바덴바덴에서의 여름`도 있겠져?^^


moonnight 2016-05-21 08:47   좋아요 0 | URL
넹 있습니다.^^ 안 읽었지만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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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는 일에 대해서뿐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읽었다. 작가가 부디 꾸준히 책을 내주시길, 겸손한 자세로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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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6-05-08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쿠타가와상에 관한 일화를 읽고 많이 웃었습니다. 하루키도 소소한 인간이구나, 해서연.^^

moonnight 2016-05-08 22:23   좋아요 0 | URL
하루키의 소설도 물론 좋아하지만, 에세이를 읽을 때면 작가가 아주 가까운 사람인 듯 느껴져요. 두근두근^^
 
아메리칸 러스트
필립 마이어 지음, 최용준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좌절하였으나 끝내 부식되지 않는, 소년이 남자로 성장하는 이야기. 가슴아프지만 희망을 발견하게되는 이야기. 채드 하바크의 <수비의 기술>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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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윌리엄 래시너 지음, 김연우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재미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뭔가 겉멋 든 듯한 남자주인공은 좀 별로. 오글거림 매우 주의-_-;; 칵테일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데, 각 챕터 제목을 칵테일 등 술 이름으로 설정해놓은 걸 읽다보니 마셔보고 싶은 몇 종류가 생겼다. 모처럼 푹 빠져서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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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시 다저스vs자이언츠부터 시작했다.

엠스플채널에서 중계해주지않는 경기를 볼 수 있는 곳을 알아냈다. 영어로 들어야해서 간혹 답답할 때도 있지만, 룰을 알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 세상이 참 좋아졌구나아. @_@;
텔레비전과 휴대폰 1,2를 동시에 틀어놓고 감상 중. 간간이 책도 몇 줄 읽고 와인도 한 잔 하며 BGM으로 클래식FM까지 틀어놓았다.

아무리 나지만 정신사납다. @_@;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을 읽고 있다. 이제 반 정도 읽었는데 이웃분들의 평이 좋았던만큼 글이 아름답다. 그런데, 뭔가 불편한 이 마음-_-;
딸의 재능과 외모를 질투하고 잔인하게 대하는 어머니를,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보는 자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건 자신 뿐 형제들에게는 아무런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어머니.
자신의 돌봄과 헌신은 모두 받아놓고 정작 그녀가 힘들 때는 바로 결별을 선언하는 남자친구.
그녀의 이야기가 과장되었다거나 거짓이라는 의심이 아니라.. 어쨌거나 이야기는 작가가 하는 거니까 라는 생각. 다른 사람들 특히 그녀의 어머니도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도-_-; 나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물론 문학적 가치따위는 1도 없는;;- 줄줄이 늘어놓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미 그래왔던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으로 불편한 이 마음. -_-;;;;;

남은 반을 읽으려면 와인 한 잔 더 ㅜㅜ;;


내가 좋아하는 그레인키의 애리조나행은 쉽지 않구나. 시무룩-_-;
힘내길 바라며.. 우리 한국선수들의 선전 또한 기원한다. 특히 김현수 선수ㅠㅠ 기회만 꾸준히 주어진다면. 분명 잘 할 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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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4-1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고도 가까운이 그렇군요 ㅠㅠㅠㅠ
저는 야구를 자주 즐겨보진 않지만 야구보시는 문나잇님이 좋아요~
BGM까지 더해서 정신사납게 보실수록 저는 왠지 더 포근편안안락해지는 느낌적느낌~ ^^

moonnight 2016-04-10 22:23   좋아요 0 | URL
아른님^^ 감사합니당 저도 아른님이 좋아요. 수줍^///^; 멀고도 가까운 은 읽기가 좀 힘드네요. 생각이 많아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