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는데 그녀의 책이 그렇게 인기가 있었고 개정판도 나왔었구나. 중국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라니. 궁금해져서 읽어봤는데 과연 재미있다.

작가는 세계를 떠돌아다니던 중 이십대중반에 18세 스페인남자 호세를 만나고 6년을 함께 했다. 어느날 사하라 사막의 사진을 접하고 이 곳으로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자 호세는 그녀보다 두 달 먼저 직장을 구해서 사하라로 떠나 갖은 고생을 하며 그녀를 맞을 준비를 한다. 격정적인 애정을 느낀 적은 없었지만 호세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동양의 여인으로 사하라에서 살아가게 되는 소소하고 엉뚱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고 또 가슴 찡하다. 한편 1970년대 서사하라의 역사적 격동에 휘말리며 겪는 가슴아프고 충격적인 얘기들도 소설처럼 펼쳐진다.

사하라를 떠나 카나리아제도로 이주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들 역시 <허수아비 일기>와 <포근한 밤>에서 이어진다. 책소개에 잠수사로 일한 호세가 악덕회사에서 착취당하는 내용이 나와있는데.. 호세가 잠수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이전 검색으로 이미 알고 있으니 참 마음이 아프다. 그 이후 대만으로 돌아가 작품활동을 하던 그녀는 1991년 자살로 48세의 생을 마감한다.

남아있는 그녀의 작품들이나마 다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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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2-04-1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 님이 소개를 잘해 주셔서 이 글만으로도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소용돌이쳐요.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싼마오는 처음 듣는 작가예요.

moonnight 2022-04-12 13:39   좋아요 0 | URL
Joule님도 첨 들으시는 작가라니 뭔가 안심되는 이 마음^^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2-04-14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싼마오 작가를 정말 오래
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싼마오의 책들을 같은 역자분
이 다시 낸 모양이네요 :>

moonnight 2022-04-14 22:11   좋아요 0 | URL
오 @_@;;; 존경합니다 레삭매냐님(_ _);;
 

하며 읽게 된다. 반성도 하고.
나 역시 궁금했다. 왜 그렇게 용서를 말하는지. 용서하고 잊어야 너도 마음이 편하다는 식의 말은 무책임하다. 당해본 적 없잖은가. 당해본 적 있다 해도 사람은 같지 않다.

피해자의 직업이 무엇이든, 어떤 옷을 입었든, 술에 취했든 말았든 상관없다. 그것을 빌미로 뭔가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재수없게 그곳에 그 시간에 있었을 뿐이다. 그 일을 하기로 결심한 범인의 눈에 포착되었을 뿐이다.

범죄에만 집중하다보니 사건의 주인공은 범인이 되고 피해자는 변방으로 밀려나는 느낌이다. 자기가 당한 일인데 참고인일 뿐이라니. 심지어 범인에겐 변호사도 선임되는데 피해자는 2차가해에 시달려야한다. 유족의 마음은 도대체 어떨른지ㅠㅠ




당신이 아직 범죄 피해를 당한 적이 없다면, 그것은 당신이 누구보다 진솔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일 수 있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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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마시는 와카코가 좋다.^^ 이렇게 정성스런 안주를 앞에 두고 차분하게 한 잔 하는 일은 내겐 없겠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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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2-04-08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카코는 다정하게 마시는군요. 저는 다정하게 마시는 와카코가 좋다고 말하는 달밤 님이 좋네요.

moonnight 2022-04-08 21:36   좋아요 0 | URL
앗 Joule님의 심쿵 댓글♡_♡;;;; 감사드려용 저도 Joule님이 조..좋아욧(수줍;;)

책읽는나무 2022-04-09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엔 한 분 계시던데..^^
정성스런 안주를 앞에 두고 차분하게 한 잔 하시는 그분이 갑자기 떠오르네요!!ㅋㅋㅋ
근데 다정하게 마신다는 표현이 참 좋네요^^

moonnight 2022-04-10 06:24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감사합니다^^
앗 그라고보니 저도 한 분 떠올랐는데 같은 분일까요 ^^
 

가 좋아하는 흔한남매 시리즈. 유튜브 보면서 깔깔거리더니 흔한남매 책 사달라고^^ 흔한남매 뿐 아니라 과학탐험대, 흔한 호기심, 방탈출, 우리말 등 시리즈가 많다. 조카에게 전달하기 전 읽어봤는데 제법 재미있고 유익하기도 하다. 특히 외래어의 바른 표기.

리더십 O 리더쉽 X
리모컨 O 리모콘 X
콘텐츠 O 컨텐츠 X
옐로 O 옐로우 X
파이팅 O 화이팅 X

등. 나만 몰랐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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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4-0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뉘~~ 이런 유익한 책은 뭐랍니까?ㅋㅋㅋ
컨텐츠, 화이팅이 틀린 말이었군요??
이제부터 똑바로 써야겠어요.

이참에 문나잇님 오늘 하루도 파이팅!!^^

moonnight 2022-04-08 12:59   좋아요 1 | URL
책읽는 나무님^^ 감사합니다. 모르는 상태로 제멋대로 쓰고 있었더라구요 충격ㅎㅎ; 책읽는나무님도 오늘 파이팅입니당^^

Joule 2022-04-0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윈도우 X 윈도 O
타올 X 타월 O
포크레인 X 포클레인 O
싱가폴 X 싱가포르 O
케찹 X 케첩 O (저는 이건 항상 틀려요;;;)
메세지 X 메시지 O
샌달 X 샌들 O
케잌 X 케이크 O

생각해보면 정말 많아요.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돼요 ㅋ

moonnight 2022-04-08 13:28   좋아요 0 | URL
Joule님^^ 깊고도 오묘한 외래어표기@_@; 감사합니다. 정신 바짝 차릴께요^^
 














참..-_-;

이렇게 혈세를 눈먼돈으로 생각한 이가 있었을까 싶다.
칼럼 하나 썼다고 소송을 제기한 청와대라니. 남정호 기자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도 남기자는 중알일보 사내 법무팀 변호사(윤 국정 변호사라고 합니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 일반인이 당했다면 아예 얼어붙었을 듯-_-

BTS 열혈팬이신 모양인데 그렇게 끌고 다니면서 이용해놓고 왜 비용은 지불하지 않는가. 소송비로 다 쓰신 건가.


대놓고 눈도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임이 드러나도 반성따윈 없다. 크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면서 소송으로 위협한다.


이 같은 대통령 비서실의 행태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사회적 현상이 있다. 바로 ‘전략적 봉쇄소송‘ (SLAPP: Strategic lawsuit against publicparticipation)이다. ‘입막음 소송‘ 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특정 사안에 대한 언론, 노조, 또는 시민단체 등의 비판을 위축시키기 위해 제소하는 행태를 말한다. 전략적 봉쇄소송을 제기하는 측은 재판에서이기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승소 대신 상대방에게 법적 대응과 관련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하고, 두려움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게 하는 게 최종적인 목표다. 물론 전략적 봉쇄소송이 흔하게 되면 언론이나 시민단체의 건강한 감시능력이 크게 약화할 수밖에 없다.천문학적인 자본으로 무장한 대기업, 또는 예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정부 기관 등이 언론에 자갈을 물리기 위해 소송을 내면 재정적 능력에 한계가 있는 언론사로서는 감당하기 벅찰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 P106107

세계적 권위지로 인정받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내가 쓴 칼럼에 대한 청와대의 소 제기를 비롯, 문 정부의 언론 탄압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것이다. 1심에서 승소했지만 청와대의 불복으로계속 싸워야 할 처지에선 참으로 천군만마 같은 도움이 아닐 수 없었다.
이코노미스트는 "남에 대한 비판은 잘하면서 남의 비판은 못 참는다"는 뼈아픈 평가를 글의 맨 앞에 실으면서 문 정권의 언론 탄압실상을 조목조목 짚었다. - P130

하지만 결국 문제는 돈이었다. 국회 국감을 통해 BTS 관련 비용이 17억원이 들었는데도 정부에서는 7억여원만 줬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한 당국자는 "BTS 측에서 10원 한장 안 받겠다는 것을 억지로 7억원을 줬다" 고 했지만 석연치 않은 해명이다. BTS 측에서 16억여원짜리 견적서를 관련 부처에 제출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돈 받을 생각이 없는데도 견적서를 냈다는 건 전혀 앞뒤가 안 맞는 일이다. - P18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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