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는데 그녀의 책이 그렇게 인기가 있었고 개정판도 나왔었구나. 중국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라니. 궁금해져서 읽어봤는데 과연 재미있다.
작가는 세계를 떠돌아다니던 중 이십대중반에 18세 스페인남자 호세를 만나고 6년을 함께 했다. 어느날 사하라 사막의 사진을 접하고 이 곳으로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자 호세는 그녀보다 두 달 먼저 직장을 구해서 사하라로 떠나 갖은 고생을 하며 그녀를 맞을 준비를 한다. 격정적인 애정을 느낀 적은 없었지만 호세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동양의 여인으로 사하라에서 살아가게 되는 소소하고 엉뚱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고 또 가슴 찡하다. 한편 1970년대 서사하라의 역사적 격동에 휘말리며 겪는 가슴아프고 충격적인 얘기들도 소설처럼 펼쳐진다.
사하라를 떠나 카나리아제도로 이주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들 역시 <허수아비 일기>와 <포근한 밤>에서 이어진다. 책소개에 잠수사로 일한 호세가 악덕회사에서 착취당하는 내용이 나와있는데.. 호세가 잠수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이전 검색으로 이미 알고 있으니 참 마음이 아프다. 그 이후 대만으로 돌아가 작품활동을 하던 그녀는 1991년 자살로 48세의 생을 마감한다.
남아있는 그녀의 작품들이나마 다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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