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구먼ㅜㅜ 어제 또 생각이 안 나네ㅜㅜ 알콜성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ㅠㅠ;; 많이 마셨는데도 안 취하네 라며 덩실덩실 우쭐했던 건 기억난다-_- 함께 있었던 이들에게 추태를 보인 건 아닌지 무섭고 부끄럽고 창피하다ㅠㅠ 가쿠다 여사님 말씀에 공감하며 술에 관한 책을 계속 읽는다ㅠㅠ 괴로운 와중에 재미있다 ㅠㅠ;;;;;;;;///////

 나는 취하면 다음 날 아침에 대체로 불쾌한 기분으로 잠에서 깬다. 그렇게 마시다니 창피해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데다, 기억에는 없지만 누군가에게 폐를 끼친 것 같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술자리에서 조금 전까지 얘기했던 사람 또는 사물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정말 조금 전에 내 입으로 얘기했었는데. 알콜성 치매인가 하며 괴로워서 더 마셨다...-_-

39세에 장년층치매 진단을 받은 두 딸의 아빠인 단노 도모후미씨가 처음 진단 후의 절망을 딛고, 이제는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 있느냐˝ 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밝고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된 치매인으로서의 삶.

도요타에서 수입차부문 영업직으로 폭스바겐을 팔았는데 매우 유능한 사원이었던 듯. 놀라운 건, 건망증으로 영업을 할 수 없으니 세차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부탁하러 간 직장에서 사장님이 책상을 옮기는 것부터 일이라면 얼마든지 있다며 다른 과로 옮겨줄테니 계속 일하라고 했다는 것.

저자가 치매진단의 충격을 이겨낼 수 있었던 시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직권고를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당장 내 직장이라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의 치매인들에 대한 지원은 실재하는지도 궁금해진다. 치매라 하더라도 불안감을 해소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며 스스로 뭐든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지지해주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러나 재미있다@_@;;;
조이스 캐럴 오츠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향년 91세를 일기로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게 벌써 5개월쯤 되었구나. 올 6월 6일이었다니. <조제..> 뿐 아니라 <아주 사적인 시간> <딸기를 으깨며> 등 소설들이 연세를 알고 깜짝 놀랐을 정도로 감각적이고 세련되어서 감탄했었다. 그녀의 에세이들도 좋아했었는데. 이 책엔 그녀가 96세 노모와 거동이 어려운 남편을 돌보며 글쓰기와 강연 등에 전력을 다하는 이야기, 결국 암이 발병한 남편을 떠나보내는 과정을 담담히 기록하고 있다.

남편의 유언이 된 마지막 대화

가여워라
나는 영원히
당신의 편입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도 가여이 여긴다는 말이 왠지 더 뭉클하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편히 쉬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를 재미있게 읽어서 저자 중 한 명인 김하나 작가의 전작도 찾아읽게 되었다. 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여자 둘이..>를 읽지 않았다면 읽지 않고 지나갔을 것 같다.


... 아닐까? 결국엔 마주칠 인연이었을 수도.


어쨌든;


가족, 친구, 고양이에 관한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과 6개월간의 남미 여행기를 묶었다. 6개월간 남미○_○;; 여행 DNA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나로서는 부럽지는 않은데, 현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하는 그녀가 굉장하다 느낀다. 담담하면서도 위트 있는 글이라 신간이 나오면 반가운 작가일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