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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 힐러리에게 암소를
마리아 미즈 외 지음, 꿈지모(꿈꾸는 지렁이들의 모임) 옮김 / 동연출판사 / 2013년 7월
평점 :
마리아 미즈의 지적은 항상 정확하고 적확하다. 현대 여성들은 자본주의 체제 하에 삼중고를 겪고있다. 일차, 기본적인 사회문제에 있어서 이차, 재생산의 도구로서 삼차, 비경제비물질 돌봄육아노동에 더불에 생산노동 시장 진출의 압박까지... 그러면서 왜 애를 안 낳느냐고 덤탱이, 낙태에 대한 죄책감까지 끌어들여 족쇄를 채우는 현실.
사서 공부하면서 봐야할 책임.
가부장제 가정주부화 식민화라는 개념은 자본주의에 대한 여성주의 분석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75p
가정주부화housewifisation는 노동력의 무임금 생산뿐 아니라 가내 혹은 그와 유사한 관계에서 여성들이 주로하는 가장 값싼 종류의 생산노동을 의미하게 된다. 여성 노동의 가정주부화는 여성들이 전일제 노동자로 임금 노동 시장에 진입할 때나 그들 가족을 위한 부양자가 될 때조차 사라지지 않는다. 77p
자급관점은 노동 및 노동생산성이라는 현재의 개념에 대한 급진적 비판을 담고있다. 더는 삶이 확장된 축적의 부수 효과일 수 없다. 삶은 노동의 주요 목표인 것이다. 120p
21세기말에 도덕 경제가 실현되는 과정에는 소비만이 아니라 구매도 정치적 행위라는 자각이 포함된다. 차를 몰고 슈퍼마켓에 가는 대신 소비자 협동조합이나 7일장,농부의 노점이나 농사짓는 이웃 여성에게서 물건을 산다면 우리는 이미 소농 경제의 가동성,지역화나 자급에의 지향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2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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