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그녀들˝은 모두 결핍된 듯 보이며 강해지고 싶어한다. 내면의 출렁임에 가속도가 붙어 엑셀을 막 밟으려는 찰나ㅡ 느닷없이 손에서 핸들을 놔 버린 느낌의 결말들. 현실적 소재에 내성적이나 세세한 묘사.
예상을 빗나간 무게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침묵이란 단어가 주는 선입견이였나 싶기도 함. 세상에 제일 좋던 것이 다 시큰둥해지고 그저 조용히 살다 조용히 가고싶어지는 요즘 마음에 딱 와닿는 책.
수도원에서는 시간이 당황스러울정도로 빨리 흘러간다. 수사들마다 이처럼 뭉텅뭉텅 시간이 사라져버리는 현상을 경고했다. 수사들이 유일하게 후회하는 일은 수도원에 들어오기전에 바깥세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했다는 것이었다.49-50p
권리장전2016 검열각하밑받침은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Cathedra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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