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The will to change)를 읽고 있는 중이다. 모 독서지도사 온라인 강의를 듣는데 샘이 말하길 아이들이 감정과 정서 용어를 모를 뿐만 아니라 민감하지도 못하다고 한다. 당연하지 않나. 머리 속의 지식만 넣었지 어떤 감정들이 있는지,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어떠한지, 살펴보고 돌보고 다독이는 훈련은 전혀 받아본 적이 없다. 감정이란 인간을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예술을 자주 많이 접할수록 공감력, 수용력이 높아진다는 건 책을 많이 읽을수록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감정의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다와 비슷한 뜻일 것이다. 공감카드가 떠올랐다. 생각과 느낌을 구별하는 것은 힘이 든다. 누구에게든 떠오르는 감정을 적어보라고 하면 아마 몇 단어 안 될 것이다.....
아래 내용은 남자다움,,, 에서 밑줄그은 감정과 가부장제 그리고 폭력의 관련성에 관한 부분.
남자아이들의 감정적 삶을 위협하는 것은 페미니스트 사고가 아니라 가부장제다. (81p)
가부장제가 남성에게 첫 번째로 요구하는 폭력적인 행동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니다. 그보다 가부장제는 모든 남성에게 심리적 자해 행동을 하라고, 스스로에게서 감정적인 부분을 없애라고 요구한다.(125p)
남자아이가 아주 어린 시절에는 대체로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가 좀 더 자라면 어쩔수 없이 감정을 억눌러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오늘날 사춘기는 여러 가지면에서 남자아이들이 훨씬 더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가 된다. (89p)
남자아이들이 표현하는 분노의 대부분은 다른 어떤 감정도 드러내면 안 된다는 요구에 대한 반응이다. 흔히 분노는 더 중요한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감각보다 낫다고 느껴진다. (91p)
성별을 떠나 자신의 의견(민주주의) 감정(인간다운 삶)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아이들을 위해 어떤 문화를 전수해 줄 것인가? 폭력인가 평화인가? 미래희망적인 결말로 다가가고 있다. 아마 저자는 희망과 가능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가부장제의 피해자는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도 포함된다. 어렵겠지만 우리에겐 의지(힘)가 있고 진실하고 친밀한 관계의 형성, 즉 사랑만으로 가부장제란 두꺼운 벽을 깨부술 수 있다. 대충 이런 내용으로 흘러가는 것 같음.
- 결론은 사랑!?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꺼이 변화해야 한다.(서문 끝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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