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를 신뢰하지 않는데 이 책은 유독 좋았다.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에서 여성들은 대부분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다는 글을 본 듯 하다. 맞는 말이다. 어느정도 공감하는 이유는 많은 여성들은 공적영역보다 사적영역에서 일하고 인정받지 못해왔기 때문에 그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다. 하루하루 할 일에 종종 거리면 어느덧 세월은 나를 배신하고 저멀리 가 있다. 효율성보다 공감과 배려 돌봄 무보수 노동에 능숙한 여성들은 경제사회에서 잉여로서 배제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나를 살아있게 하는, 다른걸 다 포기해서라도 이루고 싶은 ˝단 한가지˝는 무엇인가? 도전의식보다 목적의식을 앞세워 우선적으로 집중하라. 생산성을 높이고 전문가가 되어라. 작심삼일-인생끝판의 대명제를 떠올리며 한 해가 가는 이즈음 또 다시 꺼내 보(아야하)는 책이다. 그래도 희망적이면서 기특하고 이상한 건 삼일이라도 지킬 계획을 끊임없이 세운다는 사실. 멍청한 걸까...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