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명령하라 - 인생을 바꾸는 군대 독서 프로젝트
조석중 지음 / 더클코리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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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새벽에 눈을 뜨다. 주말을 두통과 함께한 탓인지 쏟아지는 잠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해야할 일은 모두 했다 ㅡ 하고 싶은 일은 모두 할 수는 없었다.

독서를 명령하라. 제목부터 맘에 들지 않는 자기계발서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좋았던 건 여러가지 이유로 군대생활에 관심이 생겼고 군대에서 독서하라는 이야길 풀어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등병 일등병 상병 병장이 읽으면 좋을 책을 제시해 놓았다는 거다. 책을 추천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란 걸 알기에 그렇다ㅡ 저자의 소박하고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졌다ㅡ 성공학과는 거리가 멀고 자신이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한 모습을 담담히 써내려간 일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자기계발 아닌 에세이로 읽음 😃)


남자들에게 군대란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서 100% 동감은 안 되겠지만 특별한 시기에 한 가지를 건지라면 독서에 올인하라고 말해드리고 싶다. 독서란 사람을 만나는 일. 하지만 나아가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독서 아닐까?


독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다. 아무도 책을 읽어주지는 않는다. 자기 스스로에게 강한 독서의 명령을 내려야 한다. 215p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때가 되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명령 또한 그 무엇에 의한 이끌림일 것이다. 독서에 명령 내려진 자, 복 받은 자.

 

 

 

책장에 책이 느는 만큼 평수는 줄었다. 그래도 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게 행복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아닌가. 단순한 말이지만, 내가 하는 일이 좋다. 151p

인성 함양을 위한 책읽기는 ‘힘을 빼고 읽는 것‘, ‘지금 내 앞의 사람과 대화하듯 책을 읽는 것‘, ‘나의 생각을 기록하고 정리하면서 읽는 것‘, 이 세 가지를 잊지 않아야 한다. 1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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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30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군대에 독서 분위기를 장려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아요. 장병들을 위해 마련된 ‘진중문고‘를 선정하는 과정에 좌파 입장이 들어간 책은 배제됩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좌파가 쓴 책은 장병들이 읽기에 부적합해요. 여기까진 저도 인정해요. 하지만 문제는 좌파와 전혀 관련없는 책이 불온서적이 되는 어리석은 선정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Dora 2017-10-30 15:53   좋아요 1 | URL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한정된 싱황에서 최선을 찾아야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