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스스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면,
시간은 영원과 같고 영원은 시간과 같다.
내가 시간을 떠난다면,
내가 하느님 안에,
하느님이 내 안에 하나가 된다면,
나 스스로 영원이다.
(안셀름 그륀, 행복한 선물, 120p)
문장 중 나에게 특별히 다가온 곳은 ˝내가 시간을 떠난다면˝. 가장 큰 은총이 나를 잊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거기다 더해 시간도 떠난다면...
시간을 초월한다고 느끼는 건 나에게 성당, 도서관, 극장이다. 미사 중에 또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극장에서 공연을 보면서 나는 없어지고 행복한 시공간과 우주의 체험이 있다. 아마 매순간 ˝지금 여기˝에 머무른다면 이 체험은 가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