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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오름길 -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진 옮김 / 하늘연못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녀는 독서광이다. 똑똑한 천재다. 그녀는 너무 새침하다. 가녀린 팔뚝을 꽉 잡았을 때 그녀는 울 것만 같다. 그래도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섬세함이 있다. 그녀의 소설은 모든 그녀의 독백이다.
행복에는 늘 이런 고양된 기분이 있다. 이것은 날아갈 듯 즐거운 마음이나 환희가 아니다. 찬사도 아니요 명성이나 건강도 아니다. 이것은 무아지경처럼 신비로운 상태이다. 남자들을 성직자로 만드는 무아지경과 비슷한. 한창 때의 여자들로 하여금 풀을 먹여 빳빳한 주름 장식으로 목을 두른채 입을 꼭 다물고 쌀쌀 맞은 표정을 지으며 거리를 활보하게 하는 무아지경과 비슷한. 245p<행복> 중에서
삶은 사람들의 눈에 나타나는 것이다. 삶은 사람들이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깨닫고 나면 비록 덮어놓으려고 애쓰지만 끊임없이 상기하는 것이다. 167p<쓰지않은 소설>중에서
"저는 단순한 사람입니다. 좀 구식일지는 모르지만 영원한 걸 소중하게 여기죠. 사랑 명예 애국심 같은 것 말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은 사람은 딱 질색입니다.왜 그....."340p<초상화; 그림8>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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