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 미래의 연대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은혜 옮김 / 새잎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이분이 노벨문학상을 받지 않았다면, 이책을 읽지 못했다면 녹색당과 밀양송전탑과 이계삼선생님, 탈핵에 관하여 알지 못했을 것이다. 세월호참사를 겪지 않았다면 아마 이책에 대해 별다른 공감과 아득한 느낌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진리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신과 종교와 믿음은 그저 증발해 날라갔을 것이다.


인생은 참 놀라워요! 저는 물리를 사랑했고, 물리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글이 쓰고 싶군요. 예를들어, 인간은 과학을 만드는 것이 아니며, 따뜻한 인간은 과학을 방해한다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307p

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매일 듣습니다. 이들의 원성과 울음소리를...... 제발, 진실을 알고 싶습니까? 제 옆에 앉아 들리는대로 받아 적으십시오. 178p

예술은 기억이다. 우리가 어떠하였는지에 대한 기억이다. 나는 무섭다. 우리 삶에서 두려움이 사랑을 대신해버릴까 무섭다. 339p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라디오 2016-06-15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다가 너무 슬퍼서 놓아버린 책입니다. 이렇게 만나기만 해도 슬퍼지려하네요. 읽을 용기가 나질 않는 책입니다ㅠ

:Dora 2016-06-15 21:53   좋아요 1 | URL
세월호참사 책을 못 읽고 있습니다 이책도 한 몇개월 걸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