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비는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 욕조처럼 배수구가 있음을 알았고, 그 배수구로 에너지가 점점 빠져나갔다. 실비는 더이상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없었다. 단념해야 했다. 실비는 죽음이란 하나씩 차례로 단념하는 연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 P438

시간의 흐름, 그리고 어떤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고 어떤 순간은 온데간데없이 흩어지게 만드는 그 세세한 부분들이 실비와소용돌이치는 그녀의 삶과 함께 걸어다녔다. - P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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