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 편 -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 & 트레블 명소 무작정 체험기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1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걷기여행] 서평 트레킹으로 지구 한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편, 김동우, 지식공간

 

 



 

 

 

우리 아빠가 등산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어릴 때 산에 많이 오르락 했었는데, 기억에 남는 산이 있다면 지리산이다. 봄에 지리산 등정을 했는데, 정상을 코앞에 두고 산길이 좋지 않다하여 정상까지 못 갔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다시 한 번 가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난 등산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아하하하. 그래도 숲은 참 좋아한다. 숲속을 겉고 있으면 숲의 향기 때문에 아찔하니까. 그런 나에게 트레킹은 새로운 세계. 그리고 트레킹을 위한 여행이라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아빠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낯설지만 읽기 시작했다. 등산, 트레킹, 하이킹... 다 다르지만 트레킹은 처음 들어봐서 낯설었다. 트레킹이란,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 ·들과 바람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이라고 한다. 등산보다는 왠지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산의 정상을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산의 풍광을 즐기는 여행의 한 형태이며, 이런 등산을 하는 사람을 트레커라고 한다. 책 속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멋있다'라는 말을 연발할 정도였다. 세상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구나, 나는 어쩌면 이 좁은 나라에서 좁다랗게 살고 있는 건 아닐지- 여행 욕구가 무척 들었다.


< 트레킹으로 지구 한바퀴>의 저자는 다니던 회사도 때려치고 트레킹으로 지구를 만나기 위해서 떠났다. 자신의 두 발을 믿고 떠난 그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책이다. 단순히 스토리 뿐만 아니라 게스트 하우스나 기차, 버스 등의 정보도 담겨져 있다. 각각의 코스별로 중요한 점이나 유의할 점도 함께 적혀있어서 트레킹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단순히 한두군데가 아니라 여러 지역을 포괄적으로 담겨 있어서 여러 정보를 얻기에도 유용하다. 게스트 하우스 같은 경우에는 시설, 가격, 위생, 친절, 위치가 어느 정도 좋은지 정보가 적혀있다. 와이파이가 되는지 안되는지도 적혀있어서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듯하다. 예전에 여행책하면 정보면 정보, 스토리면 스토리였는데,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함께 포함하고 있어서 더 유용하고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작가 김동우씨가 여행한 스토리를 함께 하고 있자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그걸 보고 있자면 왠지 중국은 안 가고 싶기도 하다. 불친절하고 말도 안 통하고 ㅋㅋ 하지만 파키스탄은 여행자들에게 친절하다는 말에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 스토리 하나에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거보면 웃기지만, 그래도 내가 안 가봤으니 어쩔 수 있나. 와디 무지브 협곡의 천연 미끄럼틀을 보고 있자면 밀양 호박소가 생각나서 당장이라도 떠나서 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시나이 산의 일출을 본 모습을 보면 나 역시 그 광경을 느끼고 싶어졌다. 이틀 전에 중국 황산에 올라가 안개 자욱한 황산의 사진에 보내온 아빠를 보니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고 아빠에게, 아빠는 이렇게 세계 트레킹 하고 싶지 않냐고 했더니 앞으로 많이 할거라며 포부를 내 비추는 아빠. 그 포부의 일부를 실행하고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우리아빠짱


누 구에게나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 그걸 이루는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은 것 같다. 그 과정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때론 수정해야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 역시 설레고 두근거리는 것 같다. 중국, 중동, 아프리카편 말고 2막도 있다고 하던데~ 2막도 궁금해졌다. 2막은 언제 나올려나 기대된다. 여유롭게 자연 경관을 보며 즐기는  걷기 여행, 한번쯤 꼭 해보고 싶어졌다.

 


 


 

 

아, 떠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물아홉, 늦었다고 하기엔 미안한
한설 지음 / 예담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나이 서른, 민증상 정확하게 스물 아홉이다. 음력으로 따지면 서른이기도 하고, 친구들도 서른이고- 빠른이니 뭐니 따지기도 싫으니 서른이다. 어쨌거나 딱 이 책을 읽을만한 나이일려나. 그래서 끌렸다. 나 역시도 많은 생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좌절을 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다. 스무살때의 나는 서른살이 되었을 때 무언가 대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았다. 그때쯤이면 당당하게 동창회에 나갈 것 같아보였고, 누군가 내 곁을 지키는 사람이 있을 줄 알았다. 내 꿈이 이루어져 있거나 거기에 열심히 다가서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좌충우돌 하고 있고, 누구보다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이 책은 자기개발서이지만, 소설처럼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29세 또래 친구들의 한 명, 한 명 다른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는 책이다. MJ라는 모임을 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29세의 삶을 그리고 있고, 똑같이 불안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을 표현한다. 겉으로는 괜찮아보이지만 그건 표면적인 것 뿐이고, 한 명 한 명 모두가 완벽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너만 그런게 아니다'를 이야기 하고 있다. 각자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있으니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조급해하지말고, 새로운 것을 하기에 늦은 나이도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소설 같아서 읽기도 편하고 가독성도 좋다. 다만 29세의 흔들리는 불처럼 글의 흐름도 정리정돈이 잘 된 느낌은 아니였다. 약간은 조잡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소설의 주제와 더 잘 맞지 않을까도 생각이 든다.   

 

< 스물 아홉, 늦었다고 하기엔 미안한>을 읽다가 주변의 많은 이들이 떠올랐다. MJ클럽에는 예쁜 사람, 돈 많은 사람, 집안이 어려운 사람, 가정이 불화한 사람, 꿈에서 좌절하는 사람,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사람, 사랑을 하는 사람,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나왔다. 그들을 보고 있자면 나 역시 감정이입되는 누군가가 있고, 다른 친구들 또한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는 꿈과 사랑을 찾고 있는 사람으로 비춰지겠지라는 생각도 했다. 특히 꿈은 늦었다는 생각은 많이 했다. 방황도 많이 했고 그만큼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런 의미에서는 정인이 모습과도 닮지 않았을까. 한가지의 꿈만 바라보다가 나의 다른 면모도 보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이 말이다. 과연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효선, 수정, 정인, 민재, 알렉스, 미영 등의 주인공들 중에서 어떤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끼어넣을까?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 책의 불안감과 초조함은 29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29세라는 특정한 나이는 30살이라는 앞자리가 바뀌는 순간이기 때문에 더 의미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 역시 반년이 흘렀는데도 내가 서른 살인게 믿기지가 않는 걸. 내가 뭐 한게 있다고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을 산건지 싶다. 아직도 20대 초반인 것 같고, 해야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인데, 주변에서는 결혼 얘기를 꺼내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뭘 이뤄놓은게 있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 부족한 나지만 지금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할 것 밖에 없어서 가끔은 주눅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보다야 앞으로 나아가는 내가 멋지지 않을까.  


책 에서의 친구들 또한 좌충우돌하며 쌓은 경험들로 천천히 한발짝 내딛는 모습들이 보였다. 책의 내용이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나 또는 내 곁의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일 수가 있다. 불안한 나와 미래를 위로 받고 싶을 때 읽고 싶은 책이랄까. 내 마음까지도 조금은 정돈된 느낌. 나도 이 친구들처럼 한발짝 나아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이 먼저다 -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결심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몸이 먼저다 - 한근태, 미래의 창






최근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에게 자극제가 필요했다. 다이어트 시즌2를 진행하고 있지만, 시즌1때 제대로 운동하지 않아서 효과를 덜 봤던 쓰다쓰린 기억 덕분에 이번에는 꼭 운동을 하면서 몸매를 가꾸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쉽나. 마음대로 내 몸은 움직여주지 않는다. 머리로는 운동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음이 귀찮다 힘들다를 얘기한다. 운동을 그동안 많이 안해왔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이 책 <몸이 먼저다>를 처음 봤을 때 띠에 '똥배는 당신의 운명이 아니다'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지, 내 운명이 아닌게야. 내 운명이 아니니 내 운명대로 살아볼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이 책을 읽어갔다.





 

 

 

책 은 예상보다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던 건, 저자의 변화나 과정 이야기가 좀 더 상세히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다. 파란만장한 경험기와 변화가 우리를 놀라게 해주고 자극을 시켜주는게 사실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재미없거나 전문적인 내용으로 어렵지 않았다. 이야기마다 읽기 쉬웠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비유하면서 이해하기 좋았다.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 운동이 좋은 이유들이 다양하게 적혀있었다. 거기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책과 운동에 대한 이야기였다.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욱 공감이 되었는데,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다 핑계다.'라는 말이었다. 그건 동감이다. 책 읽을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책 읽을 시간을 내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결국 그 시간에 책보다 먼저시 되는게 있다는 소리이다. 운동도 마찬가지. 운동할 시간이 없어요 라는 건 핑계란다. 아 찔려라. 내가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이 말도 안되는 것이란 걸 알기 때문에 너무나 찔리는게 당연하다.  

 

 





 

 

 

책 <몸이 먼저다>에서는 조금 뻔한 이야기를 한다. 운동을 하면 좋은 이유, 운동은 몸무게보다 몸매를 중요시 해야하고, 운동을 하면 피부가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진다. 진짜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내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점은, 이 내용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평소에는 잊어버리고 사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려는 속셈도 있었다. 내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이지. 넌 운동을 해야해. 너에게는 운동이 필요해.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결혼도 해야하지 않겠어? 라는 이야기도 우스게 소리로 하고 말이다. 운동할 시간이 없으면 아침에 1시간만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면 된다. 저녁보다는 아침을 선호하는 이유는 저녁에는 약속 등의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작 가 한근태씨가 운동을 하면서 자신 뿐만 아니라 아내도 함께하고 딸들도 함께한다고 한다. 좋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니 주변 사람들도 자꾸 묻고 함께 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변화가 또 있을까. 주변 사람들도 처음에는 힘들다 하면서 지쳐했지만 어느새 운동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며 꾸준히 한다고 한다. 운동을 하니 먹는 것도 알아서 기름지거나 짠 건 줄여지고, 술도 줄이게 된다고 한다. 다음날 운동하기 위해서 약속도 덜 잡고 저녁에 늦게 자는 것도 줄인다고 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몸의 흐름도 원활하고 건강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 도 이번 다이어트를 계기로 작가님처럼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내가 변화되는 몸의 모습을 보고 한 명이라도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같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겠다. 물론 고기도 맛있고 치킨도 맛있고 피자도 맛있다. 하지만 건강한 맛은 내 몸을 더 좋게 변화시키니 더 좋은걸 먹고 운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몸이 가벼우면 생활도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도 적어지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몸이 무겁고 피곤하면 일도 지치고 삶도 지친다고 한다. 운동으로 체력도 챙기고 내 삶도 챙기는 변화가 온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그런 자극제로서 이 책은 나에게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글에 '당장 운동하라'는 말을 보고 헬스장에 가서 결제를 완료했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응답하라 1994 - 촌놈들의 전성시대 응답하라
오승희 지음, 이우정 극본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응답하라1997, 그리고 응답하라 1994. 두 시리즈로 우리의 마음을 울린 유명한 드라마이다. 응칠이나 응사 모두 현재 20~40대까지의 어릴때 감성을 건드리고 있다. 누구는 초등학생때, 중학생때, 고등학생때, 또는 대학생때... 또는 어린 부모였을때 이야기겠지. 각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때의 시절로 돌아가 느낄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이면서도 예쁜 로맨스 드라마이다. 응답하라 1994가 나올때, 응답하라1997의 인기가 워낙 커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응칠보다 응사가 인기가 더 있었을 정도라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그 응사가 책으로 나왔다니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원작이 드라마이고, 책이 후작인 경우는 드라마가 성공했을 때 이야기이다. 보통은 원작이 책이지. 그래서 원작이 더 재밌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반대인 이 경우는 어떨지 궁금했다. 원작과 책은 어떤 느낌일까.


드라마를 이미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본터라 모든 스토리를 꿰고 있는 상황에서 이 스토리가 잘 읽힐까 걱정이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때 드라마 본 느낌 그대로 읽었다. 대화가 나오면 배우들의 말투가 떠오르며 그 말투 그대로 읽히는 기분이랄까. 드라마 속 장면이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진행되었다. 정우, 나정, 윤진, 해태, 칠봉, 빙그레, 삼천포. 그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머리속을 지배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은 술술 읽히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내용을 이미 알고 있다는 장점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속도감이 남들과 달랐던 책.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두꺼운 책임에도 불하고 너무 잘 읽혀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는 내용이라도 재미없거나 안 읽히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은 걱정 붙들어매도 될 듯하다. 


소설로 만나는 응답하라1994는 섬세한 매력이 있었다. 드라마 속에서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감정, 표정, 행동만 보고 그들의 섬세한 감정을 이해해야했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러한 감정, 표정, 행동들이 모두 설명이 되어있고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했는지 조차 나와있기 때문에 조금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했던 나정이 오빠 태윤이의 이야기는 조금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어릴때부터 정우, 태윤, 나정은 삼남매처럼 친하게 지냈고 어느날 그렇게 보냈다는 것과 그러한 감정에 대한 설명이 드라마보다는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보니 이해가 조금 더 쉬웠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나정이 칠봉에게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했는지도 분명히 나와있었다. 드라마보다는 조금더 친절한 소설이랄까.


물론 드라마에 있는 모든 대사와 내용을 옮기기는 힘드니, 대사가 행동이나 설명으로 대체된 경우도 있었고 어떤 장면은 아예 서술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서술되지 않는 장면들은 적거나 불필요한 장면들 같았다. 소설로 잘 옮겨든 느낌이었다. 그 많은 내용을 한권의 소설로 옮겨야했으니 부득이하게 잘려진 장면들이나 줄인 장면들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모든 장면들이 딱딱 맞게 맞춰들어가는 듯했다.  

 

읽는 마지막까지 드라마를 새롭게 보는 느낌이었다.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눈으로 읽는데 머리속에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었다. 영상으로 알고 있는 글을 읽는 기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정이의 남편찾기에 열불을 냈던 그 상황을 기억해봤다. 나는 쓰레기(정우)가 남편일줄 알면서도 칠봉이를 응원했었다. 그의 사랑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까웠기 때문에 나는 그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소설에서는 답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칠봉이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오히려 드라마보다 책에서 더 그의 마음을 읽으며 안타까워졌다. 드라마에서는 눈빛, 표정으로만 알아야했던 그의 감정을 책에서는 하나의 시선에도, 눈빛에도 표정에도 감정이 그려져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드라마를 책으로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재미인 것 같다.

워낙 인기 있었고 좋아했던 드라마이기 때문에 더 다른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드라마와 같으면서도 같지 않은,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드라마 소설 <응답하라 1994>

책장 속에 잘 끼워두고, 나중에 다시 한번 꺼내보고 싶어진다. 그들의 첫사랑 스무살 때 이야기를.

 

 

 


Copyright ⓒ 2014 by Sora All Rights Reserved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허 동의보감 2 : 기통차게 살자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2
허영만 지음, 박석준.오수석.황인태 감수 / 시루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명한 만화가 허영만 작가님께서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이라는 책을 냈다.
만화로 편하게 볼 수 있는 동의보감에 관한 내용이라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동의보감'은 허준이 쓴 책으로 아주 오래된 우리나라의 전통 의학서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책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한의학이 기초가 되었다. 그런 책의 정보를 쉬운 말로, 쉬운 그림으로 풀이한 만화책으로 나왔다니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ㅎㅎ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은 전문가들도 인정한 최고의 건강만화라고 한다.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몸이 쇠하고 있다면 정(正)을 채워라.' 라고 한다. 정(精)과 기(氣)를 다뤄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에 대해서 전달하고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기(氣)'라는 것에 대해서 알려주고, 음양과 오행, 상생, 상극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이지만,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이 것들의 뜻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기신(精氣神)이 조화를 이뤄야하는데, 그 중에서 정이 어떤 것인지, 정이 부족할때, 넘칠때, 문제가 있을때를 알려준다. 남자나 여자나 꼭 필요한 정의 이야기. 정(精)은 정력을 뜻하기도 하지만 정(精) = 정력은 아니다. '2권 기통차게 살자'에는 그런 정력에 좋은 음식들, 정력이 좋아지는 방법들, 정력에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책들, 치료방법, 침치료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의 정에 좋은 것이 조개라고 하며, 여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다루고 있다. 정이 좋아지는 단방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지황, 토사자, 음양곽, 육종용, 오미자, 하수오 등등 다양하게 쓰이고, 어떤 상황에 따라서 쓰이는 것들이 다름을 자세히 얘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력보강체조도 다루고 있는데, 따라하기 어렵지 않다. 그리고 침치료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있는데, 함부로 사용하면 위험하니~ 그런것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정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나면 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양기, 음기, 그리고 순환, 좋은기운, 나쁜 기운, 숨을 고르는 법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리 건강에 대해서 얘기한다. 모든 병은 기에서 생긴다고 하니 이 기를 잘 다스리면 병이 걸릴일 없을 것이며, 기가 끊어졌을때, 기가 부족할 때 등 해결책도 재미있게 만화로 얘기해주고 있다. 기가 뭉쳐서 답답할 때는 교감단을 쓰면 좋다고 한다. 향부자 1근을 장류수에 3일 동안 담갔다 꺼내 볶은 것과 복신 4냥을 찧어서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해 환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이처럼 정확한 동의보감에 나온 지식을 그림과 함께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책이니 절로 자신의 몸과 기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돼지고기는 찬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싹 구워서 먹으면 좋고, 상추도 찬기운이기때문에 상추보다는 따뜻한 기운을 가진 깻잎에 싸먹는게 좋다고 한다. 몸이 아니라 음식에서 조차 기의 운용이 들어난다. 남녀의 사이 또한 서로 음양 조화가 맞는 사람끼리 만나야 잘 조합되고 오래오래 행복하다고 한다. 별거 아닌 것 같고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은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놀라운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은근 그림과 글로 풍자나 해학을 표현한 부분도 있어서, 피식 거리면서 읽었다.






 



그 외에도 체형교정을 바로 잡는 도인 체조도 있었다. 옛날 옛적 선비들이 했다는 도인체조라는데 놀라웠다. 동의보감에도 체조가 있다니!!!
가만히 앉아 있는 것 또한 문제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체조를 해주면 좋다. 그리고 지금 현재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은 체조이다. 개인적으로 차를 좋아하는데, 차에 일가견 있으신 분의 이야기도 있었다. <차, 제대로 알고 마시자> 라는 제목의 이야기. 덕분에 차에 대해서 조금이지만 공부하게 되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차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야지 !

동의보감하면 의학서에 어렵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허영만 작가님이 그리신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은 만화로 되어있어서 읽기도 편하다.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동의보감의 어렵다는 느낌은 적고, '아아 이런것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임에 분명하다.
우리의 건강은 서양인과는 또 다르다. 서양의학도 좋지만, 우리 몸에 맞는 동양의학에 대해서 간단히 또는 새롭게 읽어보면 어떨까?
만화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