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 편 -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 & 트레블 명소 무작정 체험기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1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걷기여행] 서평 트레킹으로 지구 한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편, 김동우, 지식공간

 

 



 

 

 

우리 아빠가 등산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어릴 때 산에 많이 오르락 했었는데, 기억에 남는 산이 있다면 지리산이다. 봄에 지리산 등정을 했는데, 정상을 코앞에 두고 산길이 좋지 않다하여 정상까지 못 갔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다시 한 번 가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난 등산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아하하하. 그래도 숲은 참 좋아한다. 숲속을 겉고 있으면 숲의 향기 때문에 아찔하니까. 그런 나에게 트레킹은 새로운 세계. 그리고 트레킹을 위한 여행이라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아빠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낯설지만 읽기 시작했다. 등산, 트레킹, 하이킹... 다 다르지만 트레킹은 처음 들어봐서 낯설었다. 트레킹이란,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 ·들과 바람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이라고 한다. 등산보다는 왠지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산의 정상을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산의 풍광을 즐기는 여행의 한 형태이며, 이런 등산을 하는 사람을 트레커라고 한다. 책 속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멋있다'라는 말을 연발할 정도였다. 세상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구나, 나는 어쩌면 이 좁은 나라에서 좁다랗게 살고 있는 건 아닐지- 여행 욕구가 무척 들었다.


< 트레킹으로 지구 한바퀴>의 저자는 다니던 회사도 때려치고 트레킹으로 지구를 만나기 위해서 떠났다. 자신의 두 발을 믿고 떠난 그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책이다. 단순히 스토리 뿐만 아니라 게스트 하우스나 기차, 버스 등의 정보도 담겨져 있다. 각각의 코스별로 중요한 점이나 유의할 점도 함께 적혀있어서 트레킹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단순히 한두군데가 아니라 여러 지역을 포괄적으로 담겨 있어서 여러 정보를 얻기에도 유용하다. 게스트 하우스 같은 경우에는 시설, 가격, 위생, 친절, 위치가 어느 정도 좋은지 정보가 적혀있다. 와이파이가 되는지 안되는지도 적혀있어서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듯하다. 예전에 여행책하면 정보면 정보, 스토리면 스토리였는데,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함께 포함하고 있어서 더 유용하고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작가 김동우씨가 여행한 스토리를 함께 하고 있자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그걸 보고 있자면 왠지 중국은 안 가고 싶기도 하다. 불친절하고 말도 안 통하고 ㅋㅋ 하지만 파키스탄은 여행자들에게 친절하다는 말에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 스토리 하나에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거보면 웃기지만, 그래도 내가 안 가봤으니 어쩔 수 있나. 와디 무지브 협곡의 천연 미끄럼틀을 보고 있자면 밀양 호박소가 생각나서 당장이라도 떠나서 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시나이 산의 일출을 본 모습을 보면 나 역시 그 광경을 느끼고 싶어졌다. 이틀 전에 중국 황산에 올라가 안개 자욱한 황산의 사진에 보내온 아빠를 보니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고 아빠에게, 아빠는 이렇게 세계 트레킹 하고 싶지 않냐고 했더니 앞으로 많이 할거라며 포부를 내 비추는 아빠. 그 포부의 일부를 실행하고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우리아빠짱


누 구에게나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 그걸 이루는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은 것 같다. 그 과정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때론 수정해야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 역시 설레고 두근거리는 것 같다. 중국, 중동, 아프리카편 말고 2막도 있다고 하던데~ 2막도 궁금해졌다. 2막은 언제 나올려나 기대된다. 여유롭게 자연 경관을 보며 즐기는  걷기 여행, 한번쯤 꼭 해보고 싶어졌다.

 


 


 

 

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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