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Giants 대한민국 강소기업
이장우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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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IMF때 큰 외환위기를 맞았다. 아직 내가 어릴때였지만, 그래도 그때가 기억난다. 주위의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해고당하고, 힘들어졌던 그 분위기를 기억한다. 나라 전체가 암울했었고 힘들었다. 물론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일어설 기회를 엿보았고 더 나아가고자 노력했다. IMF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벤처'사업에 대한 얘기였다. 그때는 그게 뭔지 모르고 들었었지만, 성공해서 돈 많이 번 사람들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좀 더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러한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며 멋진 사람들인지 알게 되었다. 아마 『Small Giants 대한민국 강소기업』은 그러한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간단히 말하면 『Small Giants 대한민국 강소기업』은 우리나라 강소기업들에 대해서 분석한 책이다. 대기업이라면 삼성, LG, 현대, SK 등등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을 가진 기업이다. 하지만 강소기업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불리우며 자금 또한 많이 벌어들이는 그런 기업들이다. 세계에서 또는 우리나라에서 각 분야에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기업들을 분석하고 파악하였다.

 

아는 것만 보인다는 말처럼, 가장 내 눈에 띄는 것은 컴투스, 인터파크, 김영사, 안철수 등-으로 유명하거나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기업들이 눈에 쏙쏙히 들어왔다. 우리나라의 강소기업의 패턴과 전략을 분석한 내용도 좋았지만, 각 기업마다의 성공스토리를 중간중간 담아놓은 것도 읽는 것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김영사의 성공스토리 중에 여성CEO로 채택된 박은주 사장과 창립자 김정섭 전사장님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김영사' 출판사의 책들이 괜찮다고들 얘기한다. 그렇게 평가받기까지는 그들이 내놓는 책의 소신때문이라는 사실을 이번 계기로 알게 되었다. 팔릴 만한 책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책,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을 내놓는 그들은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이러한 강소기업! 작지만 강한 기업의 성공 요인, 경쟁력, 차별화 전략, 생존전략, 성장 드라이브 등을 분석하여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기업의 상을 알려주는 듯 했다.  기업이 나아가야할 전략방법, 그리고 CEO의 자세도 첨가하여 도움을 주었다. 앞으로 이러한 기업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도 되었다.

 

저자가 지인의 아는 분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이 책도 이 이름만큼 작지만 강한 책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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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들은 낯선 사람을 따라갈까?
EBS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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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자신의 딸, 아들인 자식에게도 그럴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분노를 멈출 수 없었고, 코 끝이 찡-해졌따. 세상이 흉흉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범죄 또한 점점 다양한 수법으로 늘어난다. 선진국화가 되면서 미국만큼이나 수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게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예전에는 신문을 봐도 사회면에 범죄기사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하루에 몇개씩 보인다. 누가 누굴 죽였다는... 그런 섬뜩한 기사들이 자주 보인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쉬쉬하던게 사라져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사회가 흉흉해졌다는 나의 생각이다.

 

EBS 다큐프라임은 예전부터 심리학과 관련하여 아이들이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실험하고 검사하는 것을 해왔다. 수업시간에 수업자료로 많이 쓰여서 꽤나 많이 봤었는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다중지능검사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도덕성에 관련된 이야기 등 많은 심리검사와 실험을 하여 항상 흥미롭게 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온다고 했을 때 무지 반가웠고 꼭 읽고 싶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은 '왜' 낯선사람을 따라갈까? 사실 그 이유는 아이들에게 있기도 하지만, 부모에게도 범인에게도 있었다. 범인은 아이들의약한 부분을 살살 꾀내는 것에 유능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다른 이들과 다른 성적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부모에게는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들을 따라가지 말라는 말을 항상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인 부모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 즉 닥치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는 그런 마음가짐. - 정작 아이들은 낯선 사람이 아프다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에 약했다. 특히 노인이나 애완 동물 이야기를 거들먹거리며 도와달라고 하면 너무나도 쉽게 가서 도와줬던 것이다. 어른이 도와달라고 하면 해주는데 착한 아이라는 개념이 어릴 때부터 박혀있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는 거절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육해야할까? 그것은 실제와 같은 실습을 해보는 교육이었다. 책에 자세한 실험이야기가 나와있으니 읽어보면 될테고, 결론은 우리가 비슷한 상황을 아이들에게 체험을 시켜 그 상황에 대처하는 방안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 방법에 있어서 부모가 자주 해줘야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왠지 낯간지러워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아이가 이미 납치되고 사라지고 나서야 왜 안했을까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조금 낯간지럽고 마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이 책에 해바라기 아동센터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이 곳은 아동을 전문으로 하는 심리상담센터라고 보면 된다. 대학시절 여기서 일하는 분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일을 당하여 오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검사도 치료방법도 정립된게 많지 않아 일하는 분들이 번역하여 쓸모있게 만들어서 쓴다고 한다. 정말 우리나라의 여러 시스템이 열악함을 느낀다. 치안문제도, 아이가 사라졌을때 대처하는 방안도, 일이 일어나고 난 뒤에 치료문제도... 휴... 어서 빨리 조금 더 나은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랄 뿐이다.

 

부모라면, 그리고 부모가 될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교육보다 안전 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뒤늦게 후회하지말고, 뒤늦게 분노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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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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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언니, 오라버니들이 나이가 많은 분들이 계신다. 조금이 아니라 꽤 많으신 분들. 사실 언니, 오라버니라고 부르기엔 민망할만큼의 나이들, 우리 엄마 아빠보다 나이가 더 많으신 분도 있다. 어쨌든 그 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항상 살아보면 안다. 정말 그럴 것 같으냐?'는 식의 말이다. 깨끗하지 않다는 '현시창(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얘기하며 평생을 살면서 어떻게 한 사람만 보고 살겠냐고 아직 한창(?)인 나에게 희망이 꺼지는 소리들을 내뱉는다. 그런 현실을 반영한 듯한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어두운 느낌을 받았다.

 

사실 『A』를 다 읽는 지금,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헷갈린다. 소설이었지만 그 속에 내포된 이야기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우선 A의 의미부터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책 겉표지에 적힌 것 처럼 천사인지, 아마조네스인지 간통한 자들인지 알 수 없다. 그 의미는 주인공 '나'만 알고 있었고 끝끝내 말해주지 않았다. 생각보다 시시했던 'A'의 의미란 무엇이었을까? 나는 이렇게 고민을 해보지만 쉽게 떠올려지지 않아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우리는 '운명'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걷는 것, '운명'이 정해준 길을 걸어야 한다. 어떤 곳에서 죽을 운명이라면 다른 곳에서 죽는 법은 없다.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뒤의 문장이 맘에 들었다. 정해진 운명이라면 이런 곳에 죽을리가 없다는, 즉 지금 난 제대로 살아갈 수 있으니 믿으라는 그 말. 주인공들 '신신'에게 필요했던 말일까? 아님 '나'에게 필요했던 말일까.

 

소설 속에서 그들에게 가리워진 비밀을 속속들이 밝혀내주지 않아서 무언가 덜 읽은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혼자 속으로 고민하는 건 나만 그런건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감춰져있는 비밀, 정인, 은영, 태영, '나'의 출생의 비밀은 '어머니'의 사업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 예상해보는 스토리로는 고된 현실을 벗어나 서울에 처음와서 보게된 광고가 시멘트공장에서 숙식해결과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는 광고였던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그들에게 '어머니'가 분명 무언가 보장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아이를 낳는 대신, 다른 무언가를... 그리고 그들이 저항하지 않고 죽은 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함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본다. 그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대신 목숨을 내어줬던 것 같았다. 모든 비밀을 끌어안고 그대로 24명의 사람들이 죽은 것이다. 그리고 신신양회가 재건되자 또 붕괴시키기 위해 '살인자'가 나타난다. 도대체 그 사람은 누구이길래 평생을 '신신'의 곁에서 머무는 것이었을까. 아마도 아이들의 출생과 관련된 사람이 시킨 거라고 추측만 해본다.

 

읽은 뒤에 말끔하지 않지만, 미묘한 이야기 구성에 빠져들어 쭉 읽고 말았다. 단순히 아이와 둘이서 행복하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많은 일들은 시대의 성 풍속에 대한 비판이 들어있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나'가 모든 것을 아는 듯이 자신이 쓴 소설인 것 처럼 표현되는 이 책. 지루한 듯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읽기 시작하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 사람은 '사실', '진실'이 무엇일까를 궁금해하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 아마 손을 놓지 못하고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진행되었었는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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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펜 이야기 - 운명을 디자인하는 여자 이희자
이희자 지음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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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사람의 성공담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낮은 곳에 있었던 사람이 위로 올라간 이야기, 즉 자수성가한 이야기는 정말 내 마음을 울리고 나를 두근거리게 만들어 준다. 저자 이희자씨도 그렇다고 한다. 예전부터 성공담 에세이나,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적힌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꿈을 꿨다고 하는데, 나 또한 그렇게 꿈꾸고 있다. 나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곳에서 멋지게 살아가는 꿈, 그것을 이루고자 노력한다.

 

위기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돌파하는 것이다. (p.13)

 

이희자씨는 전형적인 부자의 아내였다. 부자라는게 많이 없던 시절, 부자 아파트에서 살았고, 운전기사와 가정부가 있는 멋진 사모님이었다. 그러던 순간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IMF를 겪으면서 말 그대로 '쫄딱' 망하게 되었다. 30억의 빚을 지게 되었고 주위 사람들과 남편 사업과 연관된 곳에서 시달리고, 카드회사나 은행회사 그리고 친인척들에게까지도 빚을 지게 되었다. 정말 하늘 위에 있다가 땅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주위 사람들도 돈이 없다고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고 친한 친구까지도 돈을 갚으라고 집에 찾아와서 난리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 닥친 이희자씨가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포기 하지 않고 앞으로 재벌이 되기 위해서라며, 더 열심히 악착같이 빚갚는데 급급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나아갔기 때문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그 누구나 성공한 사람들 중에 어렵지 않았던 사람들은 없다. 그 어려웠던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고 극복해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성공과 미래가 갈리어질 뿐이었다. 그렇게 이희자씨는 자신을 믿고 나아갔다.

 

아무도 날 믿지 않았지만 난 나를 믿었다. (p.15)

 

나는 이희자씨에게 여러 번 감동을 받았는데, 그 첫번째는 안 갚아도 아무 이력도 남지 않는 돈을 갚은 일이었다. 하지만 빌린 것이었고, 넘어가고 넘어가 어디에서 그 부채를 받았는지도 알기 힘든 그 돈은 그녀는 갚았다. 그 이력이 그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도 않고 한 일이었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사업을 하는데 돈을 빌릴때 도움이 크게 되었다. 두번째는 베푸는 것이 복수라는 그녀의 말과 행동이었다. 그녀의 딸은 돈이 없어서 급식비를 못낸다고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반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 불려나가 혼이 났었다고 한다. 부자일 때는 그렇게 잘해주다가 돈이 없다고 막 대했던 그 학교에게 매년 급식비가 내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 몰래 후원을 한다고 한다. 누구에게 주는 지도 모르고, 받는 사람 또한 누구에게 받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자신의 딸에게 모질게 했던 그 사람에게 이제 떳떳하게 다가가 한마디 말을 할 만도 한데 그녀의 복수 방법은 오히려 더 감싸는 것이었다. 참으로 멋지지 않은가? 난 이야기를 읽으며 얼마전에 드라마 '동이'에서 동이가 죽어마땅한 죄를 사해주고 복직까지 시켜준 일이 떠올랐다. 과연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렵겠지만 난 이 말을 내 가슴에 담아두고 내내 되새김질을 하려 한다.

 

진정한 복수는 상대를 미워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상대에게 베풀고 나누는 것, 그게 내가 발견한 가장 멋진 복수의 방법이었다. (p.138)

 

'운명을 디자인 하는 여자' 이 말 참 멋지지 않은가? 나 또한 내 운명을 멋지게 디자인 하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 『루펜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녀 같이 긍정적이고 멋진 사람을 닮고 싶어하는 건 나 뿐만이 아닐것이라고 믿는다. 주위에 긍정적인 사람을 많이 두라고 했던가? 긍정적인 사람은 같이 있으면 힘이 되고 항상 즐겁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과 있으면 힘이 쓰이는 법.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없었다. 비록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 책으로 나에게 이희자씨는 자그마한 인연이 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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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기출문제집 2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2
박웅현 외 15인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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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건방져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남들의 부러움을 살지도 모르게습니다. 저는 항상 어릴때부터 주관이 뚜렷한 아이였어요. 그래서 하고자 하는 것도 분명했죠. 고등학교 2학년때,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가진 꿈을 버리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가지 길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물론 진흙탕도 있고, 모래밭고 있고, 풀밭도 있었고, 또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그 길을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음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 감각, 느낌 등을 자세히 살피고 어루만지면 마음의 온전한 주인이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죠.

 

올해들어 책을 많이 읽고 습관을 들이는 것을 내 목표로 하고 살아온 나에게 책이란 많은 간접 경험을 시켜주었습니다. 이제껏 몰랐던 세상을 알게도 하고, 다양한 소설로 상상력도 기르고, 멋진 사람들을 책에서 만나 응원도 받고, 기운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인생기출문제집2』를 만나고 저는 제 삶에 있어서 큰 획을 긋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니지만, 속으로의 변화는 이루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심리학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답이 나지 않던 뭉퉁했던 목표가 조각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의 직사각형의 석고가 깍이기 시작하면서 형태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이 책은 그런 책이 되었습니다.

 

애가 타고, 조급해지고, 신경질이 나고, 그런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러지마”라고 말하는 대신 “아, 내가 지금 그렇구나” 하고 따뜻이, 가만히 느껴주는 것만으로 그런 마음이 사라져버려요. 바람처럼 지나가죠.

 

이 책의 많은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일은 좋아서 해야하는 일이어야하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이어야 하며, 20대에 많은 것을 해보라고 말입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합니다. 크게 말하면 이렇게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그들이 살아온 20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간접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작가가 아닌 그들의 말솜씨에 정말 마음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로 원하는 게 행복한 삶인가요, 행복해 보이는 삶인가요?

 

각자 자신의 인생에 있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신조를 가졌었는지... 그리고 우리 20대에게 또 어떻게 살아라고 해주고 싶은지에 대해서 각자 4가지 정도의 질문을 던지며 풀어나갑니다. 어떠한 것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그들이 믿고 나아간 길이 그들만의 인생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홍철씨가 그러더군요. 크레파스를 쓰다보면 주로 쓰는 색을 쓰는줄 알았는데, 졸업을 하고 나서 보니 고루고루 닳아있었다고 말예요. 어디서는 잘 안쓰는 색깔인데, 어디서는 유용한 색깔일 수도 있다고 말이죠. 물건도 그렇지만 사람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에 좋은 책들을 참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이 지금은 정말 저에게 소중하고 뜻깊은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이 제 마음을 울렸고 하나의 구체화를 시켜줬기 때문일까요? 물론 그 전의 책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 책에서 터져버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10대 20대 친구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많은 이들이 얼마나 자신을 알고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이 책으로나마 자신의 앞길에 안개가 개고 길이 보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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