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출문제집 2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2
박웅현 외 15인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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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건방져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남들의 부러움을 살지도 모르게습니다. 저는 항상 어릴때부터 주관이 뚜렷한 아이였어요. 그래서 하고자 하는 것도 분명했죠. 고등학교 2학년때,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가진 꿈을 버리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가지 길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물론 진흙탕도 있고, 모래밭고 있고, 풀밭도 있었고, 또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그 길을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음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 감각, 느낌 등을 자세히 살피고 어루만지면 마음의 온전한 주인이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죠.

 

올해들어 책을 많이 읽고 습관을 들이는 것을 내 목표로 하고 살아온 나에게 책이란 많은 간접 경험을 시켜주었습니다. 이제껏 몰랐던 세상을 알게도 하고, 다양한 소설로 상상력도 기르고, 멋진 사람들을 책에서 만나 응원도 받고, 기운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인생기출문제집2』를 만나고 저는 제 삶에 있어서 큰 획을 긋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니지만, 속으로의 변화는 이루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심리학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답이 나지 않던 뭉퉁했던 목표가 조각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의 직사각형의 석고가 깍이기 시작하면서 형태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이 책은 그런 책이 되었습니다.

 

애가 타고, 조급해지고, 신경질이 나고, 그런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러지마”라고 말하는 대신 “아, 내가 지금 그렇구나” 하고 따뜻이, 가만히 느껴주는 것만으로 그런 마음이 사라져버려요. 바람처럼 지나가죠.

 

이 책의 많은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일은 좋아서 해야하는 일이어야하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이어야 하며, 20대에 많은 것을 해보라고 말입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합니다. 크게 말하면 이렇게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그들이 살아온 20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간접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작가가 아닌 그들의 말솜씨에 정말 마음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로 원하는 게 행복한 삶인가요, 행복해 보이는 삶인가요?

 

각자 자신의 인생에 있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신조를 가졌었는지... 그리고 우리 20대에게 또 어떻게 살아라고 해주고 싶은지에 대해서 각자 4가지 정도의 질문을 던지며 풀어나갑니다. 어떠한 것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그들이 믿고 나아간 길이 그들만의 인생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홍철씨가 그러더군요. 크레파스를 쓰다보면 주로 쓰는 색을 쓰는줄 알았는데, 졸업을 하고 나서 보니 고루고루 닳아있었다고 말예요. 어디서는 잘 안쓰는 색깔인데, 어디서는 유용한 색깔일 수도 있다고 말이죠. 물건도 그렇지만 사람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에 좋은 책들을 참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이 지금은 정말 저에게 소중하고 뜻깊은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이 제 마음을 울렸고 하나의 구체화를 시켜줬기 때문일까요? 물론 그 전의 책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 책에서 터져버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10대 20대 친구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많은 이들이 얼마나 자신을 알고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이 책으로나마 자신의 앞길에 안개가 개고 길이 보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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