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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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영화지만, 이미 전미 박스오피스 1위, 영국 박스오ㅍ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개봉을 안 했다. 책과 같은 마무리라면 조금 아쉽겠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내용도 책 못지 않게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기대기대!! 언제쯤 우리나라에 들어올까? 영화화된 소설은 꼭 영화로 보고 싶은 마음이라 빨리 영화가 들어오길 바란다.

 

<리미트리스>는 출판사에서 외주 편집자로 일하는 주인공, 에디 스피놀라이다. 이혼하고 혼자서 살면서 일하고 있는데 석 달이 넘도록 방향조차 잡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던 그가 우연히 전아내의 동생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가 스피놀라는 전아내의 동생에게 MDT-48 한 알을 받게 된다. 그냥 반 의심하면서 먹게 됐는데, 하룻밤 사이에 이제껏 썼던 어떤 글보다 훌륭한 서문을 완성하고, 그는 이내 두뇌의 기능을 100%로 향상시켜준다는, 이 현란한 약물에 중독되고 만다.  단 하루 만에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고 가게에 가득 찬 사람들을 단 1분 만에 현혹시킬 수 있으며, 주식시장의 패턴이 한 눈에 들어와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기도 한다.



 




 

 

 

누구나 똑똑해지고 싶은 욕구는 있다. Maslow가 얘기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가운데 가장 높은 차원의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그런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책인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이 일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해 최고가 되고자 할 것이다. 스피놀라는 그 약 한알로 그 꿈을 아주 쉽게 이룬다. 어려운 책을 단숨에 읽고 그 내용을 빠짐없이 기억하고, 어디선가 봤던 것들이 머릿속에 저장되어 언제든지 기억해낼 수 있다.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고 따른다.

 

책을 읽다가 '아 나도 한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짜릿하게 상상하자마자 약에 대한 부작용이 시작된다. 먹으면서 생기는 부작용은 기억상실, 과도한 흥분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그리고 약을 끊을시 두통, 무기력증, 여러가지 다양한 신체적 병을 얻게 되는 금단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결국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죽지 않으려고 스피놀라는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낸다. 적정량으로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알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만, 결국 위험한 행동으로 약을 빼앗기게 된다. 스파놀라의 마지막은 자.살. 이미 부작용으로 사람을 죽인 죄 그리고 약이 없음으로 자신이 저질러 놓고 그에 대해서 책임질 수 없으니 앞일의 무서움에 자살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결국 부작용으로 죽게 될 거 차라리 스스로 죽음을 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잠 안오는 약이 떠돌았다. 우리나라 수험생들은 이제는 초등학교때부터 철저하게 공부한다. 그렇다보니 잠이라는 것은 방해요소. 잠을 적게 자기 위해서 별의 별 짓도 다해보다 결국 약이라는 걸 먹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뭐든 적당한 도움은 좋지만 과도하다면 해가 될 수 있는 법. 이 소설은 단순히 다이나믹하고 스피드한 전개로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중독성 약에 대한 경각심을 이끌어주는 것 같다. 이러한 약이 설마 있으련만, 설사 있다해도 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난 약 없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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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요리하라 - 세계 최고 레스토랑 엘 볼리를 감동시킨 한 청년의 파란만장 도전 이야기
장명순 지음 / 미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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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저 '돈' 잘 버는 직업을 선택하면 됐었다. 내가 하고 싶은게 있어도 꾸-욱 참아가면서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아왔다. 그때는 우선 먹고 사는게 가장 시급한 문제였기에 집안을 위해서 많이 벌어야했다. 그게 행복이라고 믿었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세대. 하지만 이제 세상의 흐름은 현실을 선택해서 돈을 많이 버는게 행복한게 아니라고 한다. 자신의 원하는 일을 해야지만 행복하다고 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자신이 하는 일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행하게 느낀다는 것. 그래서 요즘에는 '꿈'을 찾는게 시급한 과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세상에서 압박감을 느끼는 아이들도 많다. 저자 또한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고등학생이었고, 어느날 혼자 집에 돌아와서 된장찌개에 밥을 해먹고는 그 기쁨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란 걸 깨달았다. 그게 바로 '요리'였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걸 해야 요리사가 될 수 있고 요리를 배울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장명순씨는 학원가는 시간에 대신 중국집에서 양파까고 설겆이부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배기는 중국집음식냄새는 부모님들을 속일 수 없었다. 일 시작 일주일만에 저자는 자신의 꿈을 아버지에게 털어놓았다. 아니나다를까 펄쩍 뛰시며 길길이 반대하시는 아버지. 그 이후로 저자와 눈도 마주치기 않으실 정도로 화를 내셨다. 저자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이기에 편지로 아버지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 이후에 서재로 부르신 아버지는 봉투하나를 주셨다. 그 속에는 바로 요리학원 수강증이 들어있었다. 자식은 부모 마음을 모른다고 했던가. 진정으로 그 말이 와닿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저자는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제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자 요리대회에 참여했다. 하지만 입상조차 하지 못하고 떨어졌다. 창피함과 모욕감에 어쩔 줄 모르는 명순씨에게 아버지가 힘이 되어줬다. 그의 아버지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세계요리여행을 짜고 돈을 벌 수 있었던 것도 다 아버지덕이었다. 그 이후에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듯한 아버지는 저자의 마음속에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또한 어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명순씨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 지지해줬다. 그래서 어머니를 홀로두고 세계요리여행을 갈 수 있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식당을 다 가보기로 했다. 예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이 요리값이래도 과언이 아니다. 별 3개짜리 레스토랑이라면 얼마나 비싸겠는가. 단품을 시켜먹는 것도 아니고 다 코스요리! 맛있어보이긴 하지만 가격은 정말 덜덜- 이었다. 그렇게 세계여행을 떠나 각국의 레스토랑을 들러 요리를 먹었다. 어떤 곳은 예약이 안되서 매일같이 들러 취소된 예약자리가 있으면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먹지 못했던 곳도 있다. 그리고 예약해둔 곳은 가서 맛있게 먹고 쉐프를 만나 '요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받아냈다. 신기했던 건 괜히 쉐프들이 아니었나 싶더라. 멀리서 온 이 친구를 만나준 것도, 그리고 시원하게 대답해주고 반겨주는 것도 멋지더라. 그는 요리여행을 하면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그가 가장 일하고 싶었던 곳은 엘불리!

 





 

 

 

그가 그 곳에 들어간 것도 정말 행운이라면 행운이고 한 시즌 막바지부터 들어가서 일하고, 또 다음 시즌에도 일하는 모습을 보면 놀라웠다. 이탈리아 언어로 말할 수 없으니 영어로 대화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덕분에 한국 주입식 교육을 바탕삼아 전메뉴를 사진과 이름으로 싹 다 외워버렸다. 언어를 이해를 못하니 외우기라고 해야지- 라는 마음이었겠지만 어떠한 스타지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 성실히 요리에 임했다. 그가 요리에 대하는 태도는 누구보다 열성적이고 진지하고 성실했다. 그랬지에 엘불리 쉐프 페란도, 오리올도 그를 믿고 신뢰하고 좋아했음에 분명하다.

 

어찌보면 그가 한 일들이 무모하고 어처구니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꾸준한 마음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그를 고용하고 싶어하고 같이 일하고 싶어하니 어떻게 뭐라고 할까? 그가 바라는 최종 꿈은 한창 진행중이지만, 시작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그 만큼의 결과가 있었는건 분명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의 요리가 먹고 싶어졌다. 언젠가 그가 쉐프가 된 레스토랑에 갈 날이 있을까?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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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인권사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 24
하승수 지음 / 두리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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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정말 힘들게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수능세대를 겪었고, 지금 내 사촌동생들도 하나하나 겪으며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살짝 눈물좀 훌쩍ㅜ _ㅜㆀ ) 사실 우리나라는 꿈보다는 우선 공부다. 공부를 잘해서 대학을 가면 자신의 원하는 걸 할 수 있을 거라는 감언이설로 많은 중고등학생들을 책상앞에 앉혀놓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려면 하고 있는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좋은게 아닐까? 그 중에서 하나를 뽑는다면 두리미디어의 청소년 시리즈이다.

 

지난번에는 세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번에는 인권에 대한 책이다. 사실 세계사와 윤리, 사회에서 조금씩 인권을 배운다. 하지만 세계의 전체적인 흐름보다는 단순히 시험에 필요한 내용들을 배우는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인권에 대해서 이것저것 배우기도 했지만 인권만을 다룬 것은 본적이 없다.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인권의 시작부터 인권의 성장과정,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는 소수의,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인권까지 얘기하고 있다. 인권을 이야기하려면 단순히 인권만을 얘기해서는 어렵다. 과거 세계의 정세, 분위기를 이해해야지만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세계사를 안다고 해도 인권으로만으로 본 세계사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인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사건중에서 마녀사냥, 시민혁명 등 유명한 세계의 사건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만만치 않은 사건이 많다. 특히 '갑오농민전쟁'이라던가, '만적의 난' 등 인권을 위해서 개인이나 시민들이 노력한 일들이 많다. 서자라고, 노예라고, 천민이라고 자신의 능력을 무시당했던 많은 사람들의 사건들을 생각한다면 눈물 없이 들을 수 없을 정도다. 우리가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든 일들이 생각보다 가까운 과거에 이뤄진 것이고 과거에는 있을 수 없던 일이었다. 여자가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몇십년 채 안된 일이고, 염색 .. 또한 무려 10년전만해도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연예인들이 하면 방송금지가 내려질 정도였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한 인권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지금도 뱃속에 있는 아기, 성소수자, 개발도상국의 약한 민족들 등의 인권들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아직까지도 이뤄야할 몫이 많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인권'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인권의 역사가 출발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제대로 알게되었다. 세계 속에서 흐르는 흐름을 따라 읽으면서 정보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커질 수 있는 책이었다고 본다. 두리미디어의 청소년 시리즈는 쉽고 재미있게 쓰이고 여러 사진, 그림, 도표, 각주 등으로 이해가 쉽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성인들도 어려워하지말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인권사역시 마찬가지다.

 

인.권.

이건 단순히 공부가 아니라 내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인간으로서의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이다. 그런 권리의 변천사를 읽어보고 앞으로 내가 가질 인권에 대한 마음가짐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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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1
피에르 뒤셴 지음, 송순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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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니까 사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은 즐거운 것이고, 사랑은 핑크빛이며, 사랑은 행복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나에게는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아프기에 이런 제목인가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보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패러디 한 건 아닌지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제자를 사랑하고 죽음을 택한 어느프랑스 여교사의 숨 막히는 사랑의 실화' 라고 책 표지에도 보이듯이 이 소설은 실화다. 1968년 프랑스 5월 혁명을 배경으로, 32세의 철학 여교사와 17세의 고교생 제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지금이라면 나이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혹은 제자와 선생이라도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재판에 붙히거나 구속되진 않는다. 물론 집안의 반대는 있을 수 있으나 이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정신병원에 보내거나 유배보내는 것처럼 먼 지역으로 감시하면서 지내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때 그 시절에는 미성년자라면 자신의 의견보다 부모의 의견이 더 힘을 보였고, 뒷거래가 흉흉했었을뿐만 아니라 고정관념에 휩싸인 시대이니 더 그러했을 것이다. 다니엘과 제라르는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권리를 행사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건 헤어지라는 압박만 있을뿐- 그들이 순수한 사랑을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았다. (친한 지인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힘든 사랑을 어렵게 어렵게 지켜나갔다. 거짓말도 하고, 친구의 힘도 빌리고 몰래 도망치기도 했다. 하지만 제라르의 아버지는 그저 못된 여선생의 꾐이라고만 생각하고 인정해주지 않았다. 사실 아버지는 말로만 진보주의를 외치면서 보수적인 생각을 품고 살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도 스스로 인정 못하는데 어찌 자신의 아들을 인정했겠는가-


프랑스 대통령도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실화. 두 사람이 갈구하는 영원한 사랑과, 기성 사회의 편견과 억압이 대비를 보여준다. 특히 5월 혁명으로 인해 기성 사회의 편견과 억압과 제도적 모순을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된 만큼, 그들의 사랑은 기성 사회의 통념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졌기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은 더욱더 반발이 컸다. 그들의 사랑은 인종, 사랑, 세대 등의 차이를 뛰어넘는 순수한 그 자체의 사랑인 것 같다. 열심히 투쟁, 반발했지만 결국 다니엘은 자살하고 만다. 자살을 했기 때문에 인정된 그들의 사랑이 정말 아프다.  


나이를 떠나서, 그리고 자신에게 매여있는 직업을 떠나서 순수하게 사랑했던 두 사람. 떨어져있는동안 너무나 보고 싶어서 아파했던 두 사람. 큰 어려움 속에서도 믿고 의지했던 두 사람. 먼저 떠난 다니엘에게,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음 생애에 두 사람 이쁜 사랑할 수 있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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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난 아직도
박혜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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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후반 난 아직도인 나는 『서른, 난 아직도』의 제목이 내 것이 될까봐 조금은 미묘한 심정으로 책을 들었다. '난 아직도 꿈을 꾼다. 더 넓은 무지의 세상으로 향하는 꿈. 더 멋진 나를 만나는 꿈' 의 박혜아씨 이야기가 조금 궁금해졌다. 도대체 무슨 꿈을 꾸면서 살아가는걸까? 나도 항상 흔들흔들, 갈대처럼 흔들거리면서 이 세상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박혜아씨는 정확히 무언가의 목표가 있어서 나아가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나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나아가는 사람들은 봤어도 꿈이 없어도 나아가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단순히 꿈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꿈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는 자신의 적성,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나아가는 사람이다. 어쩌면 단순 무식할지도 모르겠다. 꿈도 없이 일명 스펙을 쌓아가고 있다. 외국에서 힘들게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고 살고 있다.

 

난 사실 에세이 같은 책을 원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자기계발에 조금 더 가까운 책이랄까? 특히 유학길을 마음 먹을 사람, 마음 먹은 사람, 그리고 그 길위에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 같다. 나 또한 잠시 유학을 생각해봤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길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조금은 안다. 여유롭지 않은 집안에서 얼마나 힘들지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말과 함께 차가운 조언까지 더한 책이었다. 지금 유학과 관련되어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인 조언들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테니까 :)

 

 

 



 

 

"너 행복해? 넌 언제 행복했어? 넌 언제쯤 행복해질 것 같아?"

 

정확한 꿈은 없지만,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위해서 찾아가는 박혜아씨는 꿈이 있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멋진 사람이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 어쩌면 현실 때문에, 꿈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 등등의 다른 여러 이유때문에 일을 하고 공부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나름대로의 이유로 살아가는 우리들, 괜히 도닥여주고 싶다.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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