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읽는 기술 - 자신있는 인간관계를 위한 성격의 심리학
알란 카바이올라.닐 라벤더 지음, 한수영 옮김 / 비즈니스맵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서점에 갔을때 가볍게 읽으려고 샀다. 하지만 도통 손에 잡히기 않았던 이책.

몇달을 그냥 책꽂이에 놔두었다가 집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읽혀지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너무 손에 잡히지도 읽히지도 않았던 책.

그 이유는 있었다.

 

우선 책 내용이 전공자를 위할 만큼 성격장애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DSM-4의 성격장애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오해할만할 정도의 글이었다.

사람들은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과 성격장애의 특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구분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나와 내 친구들 또는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서로를 어떤 성격장애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으이구 NS(자기애성)야~' 이런식으로 농담삼아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성격장애에 대해서 잘 아는 전공자들만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대화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일반 사람들도 성격장애에 대해서 안다면 자신의 직장생활에서 조금 더 편해질 것이라는 기대로 글을 써놨다.

과연? 그것을 깨닫고 실행 할 수 있을까? 자기자신이 어떤 성격 특성을 지녔는지도 제대로 알지못하는 판에?

 

두번째로는 책에 있는 사례들이 모두 외국사례라는 점.

이 사례들은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컸다.

나는 일반 직장인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많은 아르바이트와 실습 등으로 사회생활을 겪어본 적이 있고,

주위의 사회인 친구들에게 얘기를 듣는걸로 보았을때, 외국과 우리나라의 직장인 생활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급여도 없이 야근하라면 야근도 하고, 근무외수당 없이도 일하며,

법적으로 명시된 거 이외의 시간에도 일을 하기도 하고 과하게 일을 시키기도 한다.

그외 다른 점을 꼽으라면 수없이 많겠지만,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봤을때 적절한 예시도 아니었거니와 대책방안도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았다.

 

 

전공자에게 성격장애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읽으라고 시킬 수는 있겠지만, 내키지는 않는 책이다.

너무나 힘겹게 읽었던 책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고 성격장애보다는 그 특성에 맞춘 책이 나오면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찌됐건 다 읽은 거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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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아는 여자 2030 취향공감 프로젝트 2
이은하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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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축구 아는 여자> 제목부터 신선하지 않나요? 저는 야구는 알아도 축구는 전혀 몰랐어요. 어릴때 만화책을 보면 야구만화책은 재미있는게 많아도 축구만화책은 그런게 없더라구요. 애니메이션은 꽤 인기있던 <축구왕 슛돌이> 등이 있었지만 조금 과장된 내용이었구 축구의 규칙이나 포지션 등에 대해서는 나오는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때도 체육시간에 열심히 남자아이들은 공을 차고 놀지만 여자아이들은 줄넘기나 고무줄, 배드민턴, 응원 등 이런걸 하다보니 모르는게 당연했죠. 하지만 커갈수록 '월드컵'이라는 나라를 뒤엎는 듯한 큰 경기로 관심은 많아져가지만 알 방법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부지런하면 알았을지도 모르겠지만 행동하지 않은 저의 모습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책을 읽기전까지 정말 선수 이름도 베컴이나 지단, 박지성 정도밖에 모르는 축구맹이었습니다. 물론 읽으면서도 선수측이나 나라에 대해서도 너무 몰라서 앞에 부분을 다시 읽어보고 검색도 했습니다. 이 정도로 모르는 제가 이 책을 읽었을 때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생겼고, 얼마나 알게 됐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우선 이 책은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처음부터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것 부터 적혀있었어요! 우선 그라운드의 개념이 있었어요. 그라운드 안에 위치들의 이름과 설명들. 아무리 몰라도 그라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자나요! 하지만 위치명에 대한건 신선했어요. 그림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보니 이해가 쉽게 됐어요. 그 다음은 중요하면서 궁금한 포지션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요. 각 선수들을 예를 들면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이해하는게 어렵지 않았어요. 솔직히 포지션까지 알고나니까 왠지 축구를 다 알것 같았어요.ㅋㅋ

 

그런데 왠일? 반칙에 대한 얘기도 나오네요. 사실 축구보면서 궁금했던 게 '오프사이드'라던가 '프리킥' 등 반칙으로 주어지게 되는 킥에 대해서 궁금했었어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은 그 반칙들. 이번 역시 이해가 쉬웠습니다. 하지만 어려웠어요 ㅠㅠ 정말 머리속에 축구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게 없어서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두 이해했습니다! 이거부터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패션과 작전명 등까지 잼있었어요.

하지만... 저처럼 무지에게 위험이 닥쳤습니다. 취향대로 유럽리그 맛들이기에서는 나라의 리그별로 얘기해주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너무 어려웠어요. ㅜㅜ 축구선수에 대해서 거의 몰라서 어려웠지만 축구선수에 대한 얘기들, 사진들과 여러가지 경기중에 일어난 에피소드를 알려주니 이해가 쉬웠어요!

 

이 책의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그건 2002한일월드컵때 여러 축구선수들이 와서 우리나라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우리나라에 대해 반해서 돌아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으니 정말 뿌듯하고 웃기기도 하고 재밌었어요. 브라질 선수들은 "한국 노래방 최고!"를 외쳤고 호나우두나 히바우두는 '오락실 펌프게임'에 빠졌고 지단은 '이온음료2%'에 빠지고 '삼성전자'에도 반하고, 베컴은 호텔에서 제공한 '삼디다스'가 편해서 영국에 가서도 애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니 웃음이 아니 나올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가이드가 있었습니다. 이제 책을 거의 다 읽고 이해가 많이 되었으니 올해의 월드컵부터 가까이 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딱 맞게 알려주었어요. 예선전은 이미 놓친지 오래지만 그에 관련해서 조별로 설명을 해주면서 대결구도나 예상후보들을 얘기해주니 쏙쏙 들어왔어요. 앞으로 보게될 월드컵은 이것을 바탕으로 보게 될 것 같아요.

 

왠지 자신없었던 축구경기. 월드컵이라고 해도 겉으로만 응원했었는데, 이제서야 축구에 한발을 내딛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직은 책의 모든 부분이 이해될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의 월드컵을 즐기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저도 어느샌가 축구에 대해서 조금은 자신감있게 다른 사람들과 얘기나눌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취미공감 프로젝트' 만들어진 <축구 아는 여자>를 읽고나서 저는 이제 이렇게 말해볼래요~ "왜이래! 나 축구 아는 여자야~" 요렇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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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러의 기적 - 마케팅 천재 래리 라이트의 맥도날드 회생 스토리
래리 라이트 & 조안 키든 지음, 임지은 옮김 / 길벗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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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산대학교 앞에 맥도날드가 2개나 있지만, 롯데리아는 입점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얼마전 부산대학교에서 가깝게 있던 맥도날드가 공사를 하더라. 나는 리모델링을 하나 싶었는데, 어느새 롯데리아가 입점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맥도날드가 참 많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 친구들은 KFC나 버거킹을 훨씬 선호하는 걸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맥도날드가 최고였고 롯데리아와 매번 비교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책에서 볼 수 있듯이 웰빙 바람이 일었다는 것과 광우병 소 때문이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2달러의 기적』이란 제목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왠지 맥도날드가 회생할 수 있었던 이유가 단지 2달러의 커피 등의 음료에 의한 힘인 것처럼 느껴져서 말그대로 '기적'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음료마케팅만으로 맥도날드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달러의 기적』은 마케팅 천재 래리 라이트의 맥도날드 회생 '스토리' 즉, 소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이루어낸 마케팅의 자료와 방식을 담은 도서이다. 단순히 이야기만으로 구성된 재미있는 책이 아니라 그 속에서 마케팅의 내용이 주로 이루면서 마케터들이 배울만한 자료들이 잔뜩 담겨 있는 책이었다.

 

아마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망한 회사들, 그리고 망하고 있는 회사들을 보면, 아주 당연한 것들을 잊고 사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이윤추구만 할게 아니라 회사 내부부터 시작해서 외부까지 당연시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중심에 두고 마케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고객도 중요하지만 직원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회사도 많다. 정말 무서운게 입소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함부로 못할 것이다. 그런 중요함을 알고 직원에게 동기화와 자부심을 넣어준 마케팅은 멋졌다. 직원 스스로 자신의 회사를 칭찬하고 좋아하는 것만큼 좋은 마케팅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회사의 사람을 챙길줄 아는 회사는 당연히 고객이라는 사람도 챙길 줄 안다. 그런 회사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과 발 맞춰서, 고객이 지향하는 것을 함께 지향해 나간다. 맥도날드는 이윤추구를 위해 이제껏 그저 매장 부풀리기에만 매달려왔는데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면서 전환점을 얻게 된다. 그 전환점에서 함께한 사람이 래리 라이트와 그의 파트너 조안 키든이다.

 

브랜드는 특정 브랜드를 구매하면 그에 따른 특별한 경험을 얻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브랜드는 적절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뛰어난 것이라고 고객에게 약속하는 것, 그것이 브랜드 관리이다.

 

재미있는 일로는  교육받은 시음자들이 맥도날드, 스타벅스, 던킨 도너츠, 버거킹의 커피를 맛보았는데, 실제로 맥도날드 커피가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물론 미국에서 했던 일이라 우리나라와 같을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놀라운 일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는 커피가 아니라 브랜드를 사기 위해서 가는 것이다. 이렇게 브랜드의 입지도 높이고 맥도날드라는 가게를 사람들이 다시 찾게 만든 맥도날드는 최고의 주가를 찍기도 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2달러의 기적』은 단순히 기적을 얘기하는 책이 아니다. 그들이 문제점을 찾고 바로 잡으면서 장기적으로 그들의 목표를 이루어나간 멋진 마케팅 책이다. 중간 중간 어려운 단어들은 간단하게 설명도 넣어주어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마케팅을 배운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더 많은 정보와 가능성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며, 나처럼 마케팅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잘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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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스페셜리스트 - 몰입과 통합의 기술을 갖춘 새로운 인재의 탄생
공선표 지음 / 토네이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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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기계발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노력한다. 자기계발 서적을 소녀시대의 서현만큼 다독하는 건 아니지만, 베스터셀러들은 이제껏 많이 읽어보곤 했다. 하지만 베스터셀러 중에서도 성에 차지 않고 당연한 말만 적어놓은 듯 한게 많았다. 자기계발서의 좋은 베스터셀러들을 잘 읽어보면 사실은 그것 또한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왜 좋은 베스터셀러냐면, 그 좋은 말을 이해하기 쉽고, 사람들의 마음에 쏘옥 박힐만큼의 사례나 이야기 등으로 함께 버무려놨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시멜로 이야기>,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 그리고 <배려> 등이 있다. 그걸로 따진다면 『멀티스페셜리스트』는 아쉽게도 좋은 책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당연한 얘기들을 설명식으로 주욱- 나열해놨기 때문이다.

 

'멀티스페셜리스트' 말만 들어도 고급스럽고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나 역시 이 책을 읽기전 이 제목에 상당히 현혹되었다. 과거에는 얕고 다양하게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인기가 있었다면, 현재는 '스페셜리스트'가 인기란다. 그 유형도 I자형, T자형, V자형이 있다. 그리고 미래에 지향하는 형태가 바로 멀티스페셜리스트인데, 멀티스페셜리스트는 한 분야의 전문가인 스페셜리스트가 전문분야 외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접목하고 통합해서 새로운 지식 영역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를 뜻한다. 대표적인 멀리스페셜리스트로 과학자, 미술, 건축, 토목, 엔지니어, 사상가 등으로 불리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의사, 경영자, 학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철수 교수이다. 이들의 이름만 들어도 나는 멀티스페셜리스트라는게 감이 왔다.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니, 이러한 능력자 또한 복잡해지는구나 싶었다.

 

아름다운 아가씨와 함께 있는 남자에게 한 시간은 마치 1분처럼 느껴지지만 뜨겁게 달구어진 난로 옆에 앉아 있는 1분은 한 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 by 아인슈타인

 

책에서 얘기해주는 것은 아주 간단했다. 자기이해지능을 높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라. 그리고 목표를 세부적으로 설정하라. 일에 몰입하라. 일과 즐거움을 합쳐서 몰입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도록 하라. 미래를 예상하라.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대목은 책을 많이 읽어라! 였다. 특히 책은 읽으면서 노트정리도 하고, 내가 이렇게 서평쓰는 것처럼 중요한 내용들,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정리해놓으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파고들고픈 영역의 책을 많이 읽어라는 점. 특히 700권 읽으라는 대목도 맘에 들었다. 그 외에 알 수 없는 용어들로 어렵게 설명해놓은 부분들이 있었다. 무슨 유형, 무슨 유형... 이름만 어려울뿐, 설명들을 읽어보면 다 알만한 것들이었다.

 

난 이 책을 조금 아쉽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내 자신을 점검하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역시 열심히 공부하고 책을 읽어야겠다. 제대로 몰입해서 빠지면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제대로 일 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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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편지
최인호 지음, 양현모 사진 / 누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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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처음 내 손에 왔을때 살짝 둘러보니 사진이 곳곳에 있었다. 그런 사진들은 내 마음에 쏘옥 들만큼 예쁜 것들이 잔뜩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이 사진과 어떤 내용으로 적혀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사진과 내용은 별개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저 책을 수식해주고 꾸며주는 듯한 사진들이 잔뜩있었다. 사진은 양현모작가님의 사진이었는데, 사진만 봐도 만족스러울만큼 좋은 작품 같은 사진들이 책에 많이 담겨져 있었다.

 

'어머니'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악착같이 아끼고 살고 계신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43세 이후로 혼자이신 우리 할머니가 떠오른다. 어머니의 어머니라서 그럴까.... 할머니까지 떠오르는 걸 보면 말이다. 『천국에서 온 편지』는 최인호 작가님의 에세이이다. 최인호 작가님이 일상에서 지내는 그 시간 속에서 중간중간 어머니를 떠오르는 이야기가 펼져친다. 어머니의 냄새를 아내의 냄새에서 맡는 것이라던가, 자신의 이를 생각하면서 어머니의 틀니를 떠올리는 것 등이다.

 

최인호 작가님은 가톨릭신자이다. 그래서 일까...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하느님의 얘기가 가득하다. 사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나로서는 책을 읽는 동안 조금 힘겨웠다. 특히 초반에 최인호 작가님의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땅에 뭍히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하느님'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기도와 성경 등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나에게는 어렵고 알기 힘든 내용이었다. 그리고 '영성체' 라는 것이 나오는데 내가 얼마전에 아는 분께 영성체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않았었다면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궁금했을 것이고 정 못참았으면 검색을 해서 이해를 했을 것이다. 물론 직접 본적도 없고 먹어본 적도 없으니 말이다. 초반부터 너무 많은 하느님 얘기에 나는 뒤를 읽는 동안도 지쳐버렸다. 사실 이렇게 많은 하느님의 얘기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일 것 같다.

 

『천국에서 온 편지』에서 최인호 작가님의 어머니는 일찍 과부가 되어 어렵게 살림을 해오시면서 6남매를 키웠고, 그 세월이 둘째 아들 최인호 작가님에 의해서 의미가 되살아나는 듯했다. 다만 아쉬운 건 너무 종교의 얘기가 많다는 것이겠지만 자신이 믿는 종교이자 어머니가 믿는 종교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나는 덕분에 '어머니'와 '할머니'에 대해서 다양하고 많은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아직 젊긴 하지만 올해로 50살, 황혼의 나이가 되셨고, 할머니는 74살로 아직 정정하시다. 비록 두 분 다 때로는 아플때 있고 기쁠 때도 쓸플 때도 있다. 그런 모습을 나는 눈여겨 봐놔야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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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바이러스 2010-06-08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잘 봤습니다^^

소라빛청아 2010-06-09 17:1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