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읽었던 책들 중 가장 재미있고 유익했던 책 네권이다. 부러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꽤 다양한 분야로 골라졌다.
평소 소설, 그 중에서도 미스터리에 편향된 독서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크리스토퍼 맥두걸 <본 투 런> 워낙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답지 않게 (아니, 지극히 나답게인가?) 씐나게 선전했던 책. 인류학, 인문학 책이다. 멕시코의 달리는 원시부족에 대한 이야기. 인간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그렇게 진화되었다는 증명, 우리의 몸 중에서 가장 섬세한 부위인 발, 다리의 부상으로 괴로워하는 저자를 비롯한 현대인들, '달리기 위해' 진화한 우리는 팔기 위해 진화한 '운동화' 덕분에 발을 '퇴보' 시켰다. 는 이야기. 비싼 첨단 운동화에 대한 미련을 없애준 이야기(?) 저자의 글발과 다양하고 신기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덕분에 읽는 재미와 지적 욕구가 고루고루 충족되며, 우리 모두에게 가장 밀접한 주제인 이야기였다.  

<카미유 클로델> 편지글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유난했다. 큰 판형. 그림도 많고, 편지도 그렇게 많지 않다. 작품 사진, 카미유 클로델의 사진 등이 흑백으로 많이 실려 있다.카미유 클로델의 편지들, 그녀 삶의 조각조각을 담고 있는 편지들로 추측하는 그녀의 삶은 상당히 괴로운 것이었다. 천재성과 그녀의 말년을 정신병원에서 보내게 몰고간 그녀의 과민함, 그리고 그것을 부추겼을 당시의 상황, 로뎅, 등에 대한 짐작, 가난한 여.자.천.재.왕.따.예술가 카미유 클로델. 글도 인상적이었지만, 책 만듦새도 무척 꼼꼼하고, 도판의 퀄러티가 높아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아사다 지로 <가스미초 이야기> 오래간만에 읽은 아사다 지로의 책. 단편 연작집인데, 아련하고, 맘이 무척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사진관을 하는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학생인 나의 이야기

댄 히스, 칩 히스 <스틱>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 관한 탁월한 책. '메시지' 라는 것은 상당히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의도'를 담은 메시지. 한 번 달라붙으면 떨어지지 않는 '메시지' 의 이유, 그런 메시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글로 경제경영서로 분류되지만, 누구에게나 유익한 책으로 강력 추천. CEO, 장군, 등의 리더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물건을 파는 마케팅, 홍보, 자신을 파는 누구나, 등등  

  

 

 

 

어슐러 르 귄 <하늘의 물레> 꿈에 대한 이야기. 꿈으로 세상을 바꾸는 능력이 있는 중용의 화신 오르, 그를 이용해 세상을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으로 바꾸어 나가는 꿈박사, 세상이 마구 녹아내리며 변해간다. 그 사이에 있는 흑거미 같은 여자

켄 피셔 <금융사기> 금융에 대한 책이지만, 누가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게 재미나고 쉽게 쓰여진 책. 금융사기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사기' 와 '사기꾼' 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저자의 인생관 또한 와닿았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뉴욕을 털어라> 며칠전에 읽은 책인데, 자꾸 생각나서 피식거린다. 읽을때보다 읽고 나서 더 생각나는 책이 개인적으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함. '도대체 똑같은 에메랄드를 몇 번이나 훔쳐야 되는거야?!' 라는 영화카피 (영화에서는 다이아몬드지만) 가 무척 적절. 스팅류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강추

미야니시 타츠야 <나는 걷기대장 쫑이> 아, 사랑스러운 노란 책. 묘하게 감동스럽고, 당황할만큼 웃기고,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책. 미야니시 타츠야의 책을 몇 권 쟁여두었다. 사랑스러운 그림, 사랑스러운 작가, 사랑스러운 책!

제임스 설터 <어젯밤> 이 책은 추천하기 미묘한데, 단편집, 제임스 설터는 미국에서 무척 평가받는 작가라고는 하는데, '언어의 마술사'로 일컬어지는 그의 언어가 영어인 관계로 번역본을 보고 그 명성만큼 감탄이 안 되는건지, 그냥 내 취향과 미묘하게 비껴나 있는건지. 무튼, 그 이미지의 잔상만큼은 꽤 오래 남아서, 5월에 읽었던 책들을 둘러보다보니, 5월의 책으로 꼽고 싶었다.

미야베 미유키 <얼간이> 짤막한 단편들과 장편이 어우러져 있는 미미여사 에도시대 이야기. 연작이라서 꽤 재미있었다고 생각된다. 북스피어 블로그에 이 책에 나온 간식들, 돌이켜보니, 이 책에서 먹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그러니깐, 얼간이 무사 헤이시로한테 말이다. 흐흐) 무튼, 그 간식들에 대해 잘 정리해 둔 포스팅이 있다. 여기 ☞ 클릭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0-06-0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설터의 책 한 권만이 겹치네요. ;;; 저는 요즘 하이드님 덕분에 나카지마 라모를 알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이미 고인이 된 작가라는 것이 또 슬프고요. 흑. ㅠ_ㅠ; 저자의 책이 더 많이 번역되어 나왔음 좋겠어요. 하이드님께 감사해요. ^^

하이드 2010-06-0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임스 설터의 책 읽으셨어요? ^^ 전 나카지마 라모 책 <가다라의 돼지> 아직도 읽는 중이에요. 무척 재미날 것 같은데, 한 번 붙잡고 읽는게 안 되네요. (이건 책 탓이 아니고 내 탓)

 
뉴욕을 털어라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지음, 이원열 옮김 / 시작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 케이퍼 소설이란 6, 70년대 유행했던 <스팅>, <내일을 향해 쏴라>부터 최근의 <오션스 일레븐>, <이탈리안 잡> 등의 영화를 일컫는 ‘케이퍼 무비’에서 유래한 말로, 범죄사건을 아주 가볍고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마전 캐슬을 보던 중, 사기꾼 에피소드가 나왔다. 12분서의 캐슬의 친구들인 형사들이 모여 대단한 사기꾼씨에 대해 너무 대단해 감탄까지 하던 중 사기꾼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위의 '케이퍼 무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 이 작품 'Hot Rock'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 도 나왔고, 스팅이니 오션스 일레븐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던듯.

뉴욕 12분서 형사들만이 아니다. 사기꾼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잘 만들어진 유쾌한(?) 사기꾼 영화처럼 재미있고 '웃기는' 케이퍼 소설'의 대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뉴욕을 털어라Hot Rock>을 읽었다.  

막 출감한 도트문더는 최고의 플래너다. ... 사기 플래너! 친구 캘프가 물어온 에메랄드를 훔치기 위해 친구들을 모은다. 자동차에 미친 머치, 자물쇠에 체프윅(모형기차광), 장비전문가이자 레이디킬러 그린우드. 이렇게 다섯은 매주 활동비 200달러를 받으며 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국가적 보물인 에메랄드를 훔쳐 내기 위한 계획을 짜게 된다.  

그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다. 끄덕끄덕. 특히 도트문더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사기를 치고, 물건을 훔쳐낼 수 있는 탁월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이 세계의 히어로다.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약간의 운일 뿐이다.   

그렇게 꼬이고 꼬이고 꼬이는 에메랄드 훔쳐내기의 난장판 중의 이들 도둑들, 그리고 그들에게 에메랄드를 훔쳐내오기를 제안한 대령, 변호사, 등의 모습과 대화가 웃기다. 음.. 그러니깐, 웃기기 위해 쓴 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매 챕터는 도둑질의 실패로 마무리 된다. 에메랄드를 훔쳐내는데, 하필 뒤에 잡힌 한 명이 에메랄드를 먹네,(뒤의 하얀글씨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고, 상관 없을 수도 있고. 마우스로 긁으면 나옵니다.)  그 녀석을 천신만고 끝에 교도소에서 구해 내는데, 그 녀석 왈, 사소한 문제가 있는데, 에메랄드를 교도소에 들어오기 전 경찰서에 숨겼네. 경찰서에 어째저쨰 침투하는데 에메랄드가 없네, 알고보니 변호사놈이 챙겼는데, 그 변호사가 상류층 상대의 최고 보안 정신병원에 들어가 버렸네...   

그렇게 그들은 한국말 번역 제목처럼 뉴욕의 곳곳을 털게 된다.
그리 길지 않은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듯한, 아, 케이퍼 무비.라고 했지, 케이퍼무비를 보는듯한, 웃기고, 어처구니 없고, 통쾌한 소설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10-06-01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70년대 로버트 레드포드 나오는 포스터 멋지다!

bookJourney 2010-06-02 11:24   좋아요 0 | URL
와, 멋지다! 2 ^^
 
정글 파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5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이경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8월
구판절판


화려한 그림, 정글 그림, 동물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워낙 에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존 버닝햄, 찰스 키핑과 함께 영국 현대 그림책 3대 작가중 한명이지요. '색채의 마술사' 로 불리우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파티, 감상해보실까요

들어가는 그림의 저 점박이 커다란 고양이와 앵무새. 으으..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새에요.

다음 페이지의 원숭이씨와 새들도 엄청나게 화려합니다. 이런 것이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스타일이죠. 네.

깊은 정글 속 비단뱀은 배가 고픕니다. 동물들이 비단뱀을 피해 다 숨어버렸거든요.
굶주린 비단뱀은 꾀를 냅니다.

나무 위로 올라가 큰 소리로 친구들을 부릅니다.
"친구들아, 너희가 숨어 있는 거 다 알아. 하지만 겁낼 것 없어.
앞으로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할게. 그런 뜻에서 너희 모두를 파티에 초대할 테니,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동물들은 잔뜩 긴장해서 살금살금 다가가요. 비단뱀이 내려오면 재빨리 달아날 준비를 하구요.

비단뱀이 착하게 굴겠다고 약속하고

동물들은 비단뱀의 초대를 받아들입니다. 파티 궁리를 하던 중 비단뱀이 "묘기 경연 대회를 여는 건 어떨까?" 제안해요.

앵무새가 사회를 보고 묘기 대회를 열기로 합니다.


동물들은 각각 앵무새에게 어떤 묘기를 보여줄지 알려줍니다.

영양과 꿩이 준비하고 카멜레온이 거든 묘기입니다. 두둥 -

* 근데, 저거 영양 맞나요? 물소나 뭐 그런걸로 보이는데 ^^;

얼룩 표범과 날쌘 네 마리 원숭이들의 묘기입니다.

여우와 사향 고양이의 아크로바틱도 보입니다.

펠리컨은 미리 이야기해 놓은 친구들을 부리 속에 담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 세상에! "
" 저런 재주는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할 거야."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비단뱀이 말하자

" 그럼, 어디 한번 해 봐!"

비단뱀이 입을 아주 쿠게 벌리고 동물들이 들어갑니다.
동물들은 "네가 이겼어! 이제 나가고 싶어" 라고 말하지만

비단뱀은 입을 냉큼 닫고 기분 좋게 말합니다.
" 미안하지만 너희들을 삼켜 버렸으니, 이대로 있을 작정이야. 난 너무 오랫동안 굶주렸거든."

동물들이 마구 아우성치거나 말거나 비단뱀은 단 낮잠에 빠집니다.

그 때 지나가던 코끼리가 친구들의 소리를 듣고 다가와 비단뱀의 꼬리를 세게 밟았어요.

"아야!"비단뱀은 깜짝 놀라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입을 쫙- 벌렸습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동물들은 하나씩 비단뱀의 뱃속을 빠져나옵니다.
코끼리는 끝까지 비단뱀의 꼬리를 꾹 밟고 있어요.

잘못을 뉘우치라는 뜻으로 동물들은 비단뱀의 꼬리에 매듭을 지어 버립니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글보다는 그림으로 말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많이 그리는만큼 우화적인 성격을 띄고 있기도 하지요. 맘에 두고두고 남는 이야기보다는 눈에 두고두고 남는 화려한 색의 환영을 보여주는 작가에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0-06-01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제 16대 대통령으로서 노예해방을 이끈 영웅 에이브러햄 링컨. 그가 사실은 뱀파이어 헌터였다면? 그가 말한 '노예'가 흑인뿐만 아니라 미국인 모두를 지칭한 것이었다면? 사악한 뱀파이어의 노예가 되어 피를 빨릴 미국인들을 위해 그가 총대를 멘 것이라면?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은 링컨의 전기와 뱀파이어 장르를 교묘히 혼합한 소설이다.

이 소설이 번역되어 나올지 몰랐다. 장르 소설 중에서도 척박한 '뱀파이어물' (트와일라이트를 뱀파이어물로 볼까말까? 말까. 그래도 덕분에 뱀파이어물이 조금이라도 후광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은일)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라는 이름이 낯익다면,

 작년 여름에 나왔던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를 기억해 볼 일이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좀비 버전으로 패러디해서 썼던 책으로 표지도 내용도 쇼킹했던, 정말 배를 잡고 웃었던, 뭐, 그러고도 의미도 있었던 책이다.

작년 아마존, '최고의 독자커버'에서 1위를 했던 표지( 물론 나도 매 라운드마다 이 커버에 표를 던진 1人 : )) 이기도 하다.  

 

링컨이 주인공이라고 하니, 칼렙 카의 <이스트사이드의 남자>도 생각난다. 역사와 미스터리를 적절히 섞은 재미난 책. 수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셜록 홈즈와 크리미널 마인즈 사이의 시간인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주인공은 지금말로 하면 프로파일러. 이지만, 당시 경찰서장이었던 루즈벨트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으으.. 대통령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소설, 호러 소설이라니 


오르한 파묵 <순수 박물관>

오르한 파묵이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소설 <순수 박물관>. 오르한 파묵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접근하였다. 한 여자와 만나 44일 동안 사랑하고, 339일 동안 그녀를 찾아 헤맸으며, 2864일 동안 그녀를 바라본 한 남자의 30년에 걸친 처절하고 지독한 사랑과 집착을 그린다. 
 
유난히 궁합이 안 맞는 작가들이 있다. 내 경우에는 오르한 파묵과 코맥 매카시인데, 다들 좋다고 하니까니깐 ㅡㅜ 번역본을 다 사긴 했는데, 끝까지 읽은 것이 거~~~~~의 없다.

이번 민음 모던 클래식 표지가 아주 핑크핑크하고 예쁘다. '나는 이 소설로 기억될 것이다' 라고 말한 오르한 파묵에 도전해봐야겠다.  

 

 

 

 

살만 루시디 <광대 샬리마르>

<광대 샬리마르>는 9.11사태 이후 쓰인 테러리즘에 관한 소설이면서 동시에 샬리마르의 사랑 이야기이다. 작가는 '어둠의 대사'로서 막스가 테러리즘의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비밀리에 수행하는 임무를 통해 미국의 자금이 무장조직으로 흘러 들어가고, 그것이 테러리스트 샬리마르를 키우는 역설적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테러리즘과 전쟁을 벌이는 미국의 두 얼굴을 비판한다. 
 
 <악마의 시>의 살만 루시디 최고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광대 샬리마르>가 나왔다.

출간된 해 부커상 수상작이고 (오호!) 1993년에 지난 25년간 부커상 리스트 중 뽑는 '부커 오브 부커스'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살만 루시디의 이름이었는데, 부커상에 홀랑 낚일 준비 되어 있는 나;  -> 저자 소개에서 따왔는데, 이 책이 아니라 <한밤의 아이들>에 대한 내용이네요. 알려주신 비밀댓글님 감사합니다. ^^ ( 책 살뻔 했어요;)




나탈리 살로트의 <어린시절> 여느때처럼 낯선 작가 이름과 낯선 제목이지만, 대산세계문학총서는 나에게는 '머스트 바이'


히구치 이치요 <키 재기>는 역시 내가 좋아하는 을유세계문학의 신간이고, 에도 시대 이야기. <얼간이>를 읽은지 얼마 안되는터라 에도시대로 뛰어들 준비가 무척 되어 있다고나 할까. 
 

 


관심가는 그림책 신간들

 

 

 

 

 책들이 아주 귀엽거나 예쁘다. 이 네권은 아마 그림책리뷰 하지 싶다. 그러니깐 구입하는대로 .. 

 

관심가는 경제경영 신간 
 
 원서를 보관함에 담아두었었는데, 번역본이 나왔다.
가격이 괜찮긴 하지만, 내용은 요약본으로의 이용보다는 소개본으로 보는 것이 나을듯하다.

 비즈니스 명저에 대한 요약본과 소개본으로는 이 책을 추천. 이 책을 읽고 관심 가는 책은 더 읽어도 좋고, 이 책만 읽어도 책의 에센스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 

 

 

 

그 외 관심 신간들  

 

 

 

 

 

 

 

기 소르망 <원더플 월드> : 스위스의 주간지 《엡도(L'Hebdo)》의 제안으로 블로그에 게재되었던 글 모음. 세스 고딘의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와 같은 책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세계화' 에 대한 책이라고. 일단 선전은 하고, 세계 정세에 대한 짤막짤막한 글 모음이다. 미국을 까는(?) 글들이 많고 (그닥 시원하지는 않다) 대단히 직관적이라던가, 재기발랄하던가. 하는 느낌은 거의 못 받았다.

기욤 에르네 <파리를 떠난 마카롱> :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트렌드 전문가인 기욤 에르네가 사람들을 매료시킨 주기적인 흐름의 메커니즘을 고찰한 책. 트렌드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가 재미있을 것 같다.

에블린 웰치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 1400~1600년 이탈리아 소비자 문화. 제목 그대로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소비자 문화 고찰이다. 얼마전 나온 <노년의 역사>와 비슷한 정도로  관심 있는 대목이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 뭐더라... 끙... 음... 으으.. <진리는 시간의 딸>!!  조세핀 테이의 <진리는 시간의 딸>에서 병원에 누워 있는 글랜트 경감이 리처드 3세의 포스터를 보고, 리처드 3세의 악명 혹은 오명에 대한 추리를 하는데, 역사가의 말은 믿을 수 없지만, 회계장부는 믿을 수 있다.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무척 흥미롭다 생각했는데, 마침 이 책을 보니 '소비'로 읽는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을듯하다.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 이 책은 나오자마자 찜해두었는데, 포스팅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분량이 '신간마실'에 적기에는 많아질 것 같아서 따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지난 신간마실 업데이트

<마릴린 먼로>는 반양장이다. 이크, 난 의외로 책 정보 볼 때 페이지밖에 안 보는듯; 서점에서 훑어보니, 제대로 읽기 전에는 뭐라 평하기 힘들고. 중간에 흑백 사진들이 끼워져 있는데, 이게 이 책의 매력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듯.
<샤갈>은 묵직한 양장. 의외로! 안에 도판이 많다. 평전에는 보통 화가건 누구건 도판이 그리 많지 않은게 보통인데 (도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이 책에는 글도 그림도 많다.
<한국의 시장> 예상했던대로 빈티지 컨셉으로 바라본 '한국의 시장'이다. 시장 나들이라도 나가고 싶어지게 만든 귀여운 책. 나한테도 이국적(?)이었지만, 외국에 소개해도 좋을듯.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RINY 2010-05-31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책들도 있군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찜입니다.

Kitty 2010-05-3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르네상시 시대의 쇼핑 찜이요~
맨 위의 뱀파이어 헌터 링컨 보고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5-31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31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의 물레 환상문학전집 33
어슐러 K. 르귄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이것은 꿈이야기이다. 악몽일 수도 있고, 그냥 꿈일 수도 있다. 꿈과 악몽을 결정하는 것조차 모호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남자 주인공 조지 오르. 그의 평범은 남다르다. 그의 평범은 중용이다. 수동적인 중용을 견지하는 조지 오르. 그가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꿈 때문이다.  

어느 순간부터, 그가 꾸는 꿈이 현실로 일어나 있다. 예지라던가 그런 예언자적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꾸는 꿈이 현실로 바뀐다는 신적인 이야기이다.  

꿈으로 만들어진 세상은 '나'의 꿈, '나'의 '무의식'이지만, 내 편이 아니다.

꿈을 쫓기 위해 약을 과다복용하다가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고, 산인지, 말인지. 꿈연구자인 하버는 그의 능력을 알고, 세상을 더 낫게 하기 위해 그것을 이용하려고 한다.  

그렇게 세상이 바뀌어 간다. 조지 오르의 꿈에 의해.  

'지구 상에 전쟁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고 꿈을 꾸자, 달나라에서 외계인과 전쟁을 하게 된다.
'달나라에 외계인도 없어요.' 라고 암시를 준다면?  

오르와 하버도 충분히 개성있는 캐릭터이지만, 나타났다 사라졌다, 갈색인간이었다가, 회색인간이었다가.. 그들의 꿈과 대분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흑거미' 같은 여자, 르 라쉐 캐릭터가 이 작품에서 특히 인상적이다.
변호사로 자신의 사무실에 '독을 품고 앉아있다. '단단하게, 반질거리며, 둑을 품고,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녀의 거미줄에 걸린 '타고난 제물' 오르
'머리카락은 어린 계집애의 것처럼 갈색에 섬세했고, 금발의 턱수염이 조금 났다. 연약하고 하얀 피부는 물고기의 배같았다. 순하고 온화하고 말을 더듬거렸다. 제길! 그를 밟으면 우두둑 소리조차 나지 않을 듯했다.'  

오르는 어떻게건 자신의 꿈이 현실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버 박사가 암시하는 꿈을 꾸게 되는 것은 자신의 이성이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이고, 그 무의식은 길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게 바꾸기 위해 바꾸는 것' 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인간은 짐작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믿음대로 세상은 좋아지고, 또 나빠진다.

르라셰가 오르를 이해하게 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세상을 더 낫게 하려는 하버박사와 그 수단으로 이용되는 꿈꾸는 오르. 세상을 더 낫게 하려는 '욕망'은 끝이 없고, 끝이 없는 욕망에는 끝이 있다. 아주 나쁜 끝이. 

280쪽 정도의 많지 않은 분량인데, 주제는 무겁고, 이야기는 재미있다. SF. 는 아는 만큼 읽는다.   



  

 ※ 오타

87쪽 중간 '그것이 성공에 문제였다.' -> 그것이 성공의 문제였다. or 그것이 성공에 따르는 문제였다.  

118쪽 중간 ''조취를 취해야' 한다. ->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얼마전에도 신간 중에 조취. 라고 한 오타 찾았는데, 왜 자꾸 조취래; 조취는 누린내가 조취지. 초딩같은 실수를 연거퍼 보니 짜증나네, 편집자건 교정자건 번역자건, 에라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