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 컴퍼니 스토리콜렉터 3
하라 코이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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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사회에 관한 사회적 메세지를 전하려고 했던 것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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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1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 -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공간 창조법
브룩스 팔머 지음, 허수진 옮김 / 초록물고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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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통 속에서 살고 있다. 집이든 회사든 쓰레기는 우리의 소중한 공간을 장악한 채 삶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다. 이제 우리의 보금자리를 탈환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빼앗긴 삶의 활력을 되찾아야만 한다. -11쪽

잡동사니의 주인은 여러분 자신이다. 따라서 여러분의 결단만이 잡동사니를 해결할 수 있다. 지금 소유한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자신의 인생을 어떤 식으로든 발전시키거나 풍요롭게 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13쪽

* 이 문장을 완성해보자. "나는 __________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 이것은 당신만의 성공관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성공관인가?
* 그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이러한 물음을 통해 당신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습관을 들였으면 한다. 당신이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을 내리는지를 되짚어봐야만 당신의 인생을 둘러싸고 있는 물건들을 진지하게 점검할 수 있다. -69쪽

열정을 바쳐 사용하고 싶은 물건이 무엇인지 아직 모를 수도 있다. 잡동사니라는 장애물을 치워버리면 시야가 트이게 되고,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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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래간만인것 같지도 않은데 초큼 풍성하지 않나 싶은 6월 세번째 신간마실. 오늘까지 덥고, 내일부터는 비 와서(근데 이눔의 비 예보가 올 여름 어찌나 정확하게 반대로 가던지..) 20도대의 덜 더운 날씨가 된다고 하고, 오늘도 일단 어제보다는 덜 더운 30도(라고 네이버 날씨가 그랬;) 라고 하니, 내일의 시원한 비를 기다리며, 신간마실 고고씽 -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1권. 1995년 첫 발표되어 영국은 물론 전 세계 미스터리 평론가와 독자들을 충격과 놀라움으로 경악케 한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극악무도한 살인마들과의 심리적 소통을 통해 사건 해결 및 차후의 피해자를 방지하는 임상 심리학자 토니 힐의 활약을 다룬 작품이다.  

이 책은 출간전부터 기대해오던 작품인데, 드디어 나왔다! 랜덤치고는 ^^; 덜 두껍다. (484페이지) 요즘 워낙 6-700대 페이지의 랜덤하우스 미스터리들을 읽다보니, 도착만 하면, 사뿐하게 언능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표지가 왠지 제프리 디버 같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번역가가 제프리 디버 전문(?) 번역가인것과는 상관 없겠지.  

이 책이 기대되는건, '프로파일러' 인 주인공이 나오는 '시리즈물' 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메이드 인 UK. 이기 때문이다. 영국 미스터리에 목 말라 있다는. 발 맥더미드는 스코틀랜드 심리 스릴러의 대모라고도 하고, 영국 스릴러의 대모라고도 하고 (정리해주세요; 랜덤하우스님!) 무튼,  

'스코틀랜드 태생의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 발 맥더미드는 이러한 영국식 스릴러에 위트가 곁들여진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작가의 이러한 특징이 가장 강렬하게 발휘된 것이 바로 ‘토니 힐 시리즈’이다.'  

이 부분이 기대되요!  

여섯 편의 토니 힐 시리즈의 제목은 모두 T.S. 엘리엇의 시에서 따 왔고, 인어의 노래는  

I have heard the mermaids singing, each to each.
I do not think that they will sing to me.  

여기서 따왔다. 더 설명하면 재미 없으니깐, 책으로 읽어야지.  

토니 힐의 파트너로는 여형사 캐롤 조던이 나오는데  

'프로파일링 부분에서는 진정으로 토니 힐을 지지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자로서의 호감도 시원시원하게 표현하는 캐롤 조던과 자신의 성적(性的) 고민과 겉과 속이 분리된 자아 때문에, 캐롤이 접근할 때마다 광속으로 도망가는 듯한 토니 힐의 모습도 이 시리즈의 큰 볼거리 중의 하나.'  

이런 부분을 보니 왠지 K모님께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ㅎ  

아... 기대된다! 토니 힐!!  드라마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일단 책 읽고, 드라마도 찾아보겠어!  

 피테르 스테른부르그 <살인의 역사>   

중세에서 현대까지 살인으로 본 유럽의 풍경  

이렇게 노골적인 제목은 좀 재미없을 확률이 높았다고 생각되는데, 요즘 매그레 시리즈 읽으면서 프랑스 추리소설들 정리하고 싶어져서, 유럽 살인의 역사.라고 하니 평소보다 더 눈길이 간다.  

 저자는 여러 문화에 걸쳐서 방대한 자료를 끌어 모아 살인의 다양한 양상을 살핀다. 중세 시대의 복수극과 살인의 불법화 과정, 근대 초기 남성 간 결투와 사회 분화, 여성이 연루된 살인과 강간에 대한 인식 변화, 영아 살해와 정신병자의 살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1800년대 이후 일어난 살인의 주변화와 치정 살인, 연쇄 살인, 암흑가의 등장 등을 설명한다   

중세미시사로 봐야하나, 사회학이나 역사학 서적으로 봐야하나. 목차를 보니 조금 더 흥미가 간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살인으로 갈까, 유럽사로 갈까 하다가 유럽사로 가본다. ^^  

 헤이르트 마크 <유럽사 산책>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가 선정한 최초의 해외번역지원 교양도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스페인 내전, 냉전과 민족.종교.언어 갈등을 겪으며 격동의 20세기를 보낸 유럽. 저자는 지난 100년 동안 세계사의 중심에 있던 유럽 전역을 1년 동안 종횡무진 누비며 파란만장한 20세기를 살아온 평범한 유럽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엮어 유럽 현대사의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라고 합니다.  

20세기 역사라는 점에서 20세기 역사에 대해 순진무지한; 저는 무척 땡기는군요. 꼭 사서 읽어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철학책은 골치아프지만, 순전히 표지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 철학자들을 망라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표지와 같은 마인드맵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간다.  

방대한 철학적 지식을 흡수하고 사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이 책이 선택한 전략은 마인드맵(mind map) 방식이다. 마인드맵은 생각을 지도 그리듯 이미지화해 줄거리를 이해하며 정리하는 방법으로, 사고력·창의력·기억력을 한 단계 높여준다.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사고가 파생되고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확인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동시에 검토하고 고려할 수 있는 일종의 시각화된 브레인스토밍 방법인 것이다.  

  

 

토머스 프렌치 <동물원>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 | 원제 Zoo Story: Life in the Garden of Captives  

이 책, 좀 딱 사고 싶다. 원제도 무척 멋지다.  

퓰리처상 수상작가가 6년여에 걸쳐 아프리카의 사바나, 파나마의 정글, 대도시의 동물원을 오가며 탐사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는 저자답게 탄탄한 이야기와 유려한 문체 그리고 번뜩이는 통찰로 동물원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동물원에 갈때면 왠지 씁쓸하고 철창 밖에서 갑갑했던 이유를 알려줄까?
퓰리처상 수상작가라고 하니, 글발도 기대되고.  

  

 

 

 

 

 

 

 

 

  

 

<처녀들, 자살하다>가 민음 모던 클래식으로 새로 나왔다. (표지 이상해;)  

내가 완전완전 좋아하는 책!이지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ㅅ'  

제프리 유제니디스, 사..사.. 좋아합니다!  

 공살루 타바리스 <예루살렘>  

포르투갈의 카프카.라는데?  

소설은 미지의 도시, 어느 밤거리에 모여든 남녀가 들려주는 생생한 내면의 목소리로 이뤄진다. 공포와 역사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과학자 테오도르, 그의 아들 카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그의 전처 밀리아, 그녀의 전화를 받고 달려 나온 옛 연인 에른스트,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힌네르크…. 이들의 내면에 권력이 새겨 놓은 상흔을 날카롭게 해부한 도발적이고 비극적인 문제작이다. 
 
입소문이 대단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일단 난 비극적 문제작. 이런거 딱 땡기지는 않지만, 내 앞에 있으니 읽어볼참이다. (이런 심드렁한 반응 죄송; 하지만, 재미있으면, 말려도 잔뜩 펄쩍거리며 예루살렘을 들고 흔들지 않을까..사실, 제목도 별로 안 땡기고 'ㅅ')   


여튼, 돌아다니다보니, 나 빼고는 다 기대기대 하는 것 같아서, 신간마실에 꾸겨 넣어 봅니다. ^^   

 

 

 아야츠지 유키토 <살인방정식>  

네, 아야츠지 유키토요. 관시리즈의 그 양반.  

살인방정식 시리즈, 신흥교주 연쇄 살인사건.  

줄거리 없이, 작가 이름만 보고, 그래, 이거야. 요즘 이런게 좀 고팠어. 하고 살 수 있는 책   

관.으로 어거지쓰던 작가.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 일단 관시리즈는 '관'(여기서 관은 코핀 아니고, 집) 을 의심하면 됨.  

이 시리즈는 어떨라나 궁금. 그래도 난 관시리즈와 아야츠지 유키토를 좋아해요. ♥
요코미조 세이시는 안 나오나 'ㅅ' 요맘때 추리소설 읽고 싶네. 왠지, 으으으.. 여름이닷! 하는 느낌도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음. 야호! 여름은 미스터리의 계절, 신간아 팍팍 쏟아져라! 하는 파이팅하는 기분. ^^   

 

 

요즘 관심 있는 가격책 두 권.  

 

 

 

 

 

 

 

아, 빼먹을 뻔 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공룡책 두 권! 아, 이 사랑스러운 공룡책 나왔다! 나왔다!  

 

 

 

 

 

 

 

아 표지 모아 놓으니깐 왜이렇게 귀엽냐! ( 못 믿으시겠으면 <고 녀석 맛있겠다>포토 리뷰 확인하시라!)  

지금 딱 사고 싶은 책들은 ...  

  

 

 

 

.... 마.. 많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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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hka 2011-06-2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환상도서관을 이미 구입했다죠. 지난 주에 주문했는데, 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분통터지게 하더니 오늘 드디어 발송준비 들어갔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는 중입니다. 모든 것의 가격은 마침 도서관에서 어제 빌려왔는데, 무슨 내용일지 기대 중이고요. 살인방정식은 지금 읽고 있어요. 일본판 본격에 관심 없거나 읽으면 속 안 좋아져(저의 남편 왈..ㅋㅋㅋ) 하시는 분들은 걍 패쓰하셔도 될 듯.. 하지만 전 재미..있어요!!
저 공룡책은 그림이 너무 재미있네요. 저희 아들 사주고 싶은데, 지금은 자꾸 찢어서 먹느라... 어찌 되었든 양식은 양식.ㅋㅋㅋ

하이드 2011-06-23 11:50   좋아요 0 | URL
저도저도! 환상도서관! 읽고 싶어요 ^^

공룡책 진짜 귀여워요. 이 작가 책 다 좋아하지만, 전 요 공룡 시리즈가 젤루 좋더라구요.

Kitty 2011-06-2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번 신간마실 대박이네요!
인어의 노래(프로파일러 스토리 좋아하는 1인 ㅋㅋㅋ), 살인의 역사, 갤러리 산책 가격, 파괴의 저주 담고 심야식당 7권 담으니 가볍게 7만원 (먼산 ㅜㅜ)

하이드 2011-06-23 11:49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책 권수도 권수지만,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는 ㅎㅎ
 

매그레 시리즈의 기획에도 참여하셨던 이세욱 번역가님의 매그레 연재가 되고 있다. 열린책들 카페에서도, 그리고, 알라딘 열린책들 서재에서도.  프롤로그 이후 첫번째 올렸던 글 중 맘에 콕 박혔던거.  

심농은 알다시피 다작으로 유명하다. 평생 400여편의 글을 썼다고 한다. 매그레 시리즈도 완간 된다면 75권이라는 어마무시한 권수로 나올 예정이다.   

매그레 시리즈를 읽어 본 독자들이라면 느꼈을지 모르겠으나, 매그레는 책 속에서 파리를 중심으로 늘 움직인다. 때로는 부두가, 때로는 시골마을, 프랑스 곳곳의 풍광과 그 분위기 속에 지극히 인간적인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것이다.  

언젠가 비교할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매그레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풍광들은 호퍼의 그림과도 닮아 있다. 적막하고, 쓸쓸한 것이 말이다. 무튼, 나의 이 뜬금없는 연관상상은 뒤로 하고, 매그레는 무척이나 바지런히 돌아다니며, 매그레만큼이나 주인공인 피해자나 가해자 또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을 돌아다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우선 이야기해두면.   

이세욱 번역가는 심농의 다산성의 비결을 '여행'에서 찾고 있다. 

는 것은 상당히 공감가는 이야기인 것이다.   

작가들은 여행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심농처럼 거처를 자주 옮기며 글을 쓴 작가는 드뭅니다. 미국 소설가 헨리 밀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 장소에 딱 보름씩만 머무는 것이 창작 활동에는 가장 유익합니다.> 말하자면 심농은 여행을 많이 했다기보다 글쓰기 좋은 곳을 찾아 끊임없이 <이사>를 다닌 셈입니다. 실제로 그는 한때 배를 집으로 삼고 유럽 곳곳의 강과 운하를 누비고 다니며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머물렀던 장소를 낱낱이 소설의 무대로 활용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는 단지 떠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늘 새롭게 접하는 공간들에서 영감을 얻었고, 숱한 만남들 속에서 사람살이의 중요한 기미를 포착했을 것입니다.  

- 이세욱 '매그레를 찍다' 中 -  

사람살이의 중요한 기미..까지는 모르겠지만, 비일상이 일상인 나의 일상이 비일상의 일상에 익숙해지고, 도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새로운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누런 개>에 나오는 것과 같은 레기용 부두와 같은 파도가 철썩이고 짠바람이 부는 바닷가도 좋고, <교차로의 밤>에 나오는 미스터리한 삼거리가 있는 작은 마을도 좋겠다.  

 

 

 

 

그러고보니, 표지 이미지들이 다 여행의 이미지이네. (술병도 여행이미지라고 우김. 내 여행은 그럼.)  여행, 떠난다, 고고, 달린다. 움직인다, 나아간다, 다가간다, 머문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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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개 매그레 시리즈 5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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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개, 아는 분 계시오? "
" 글쎄,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 선상견 아닐까? "
이 비극의 분위기 속에서 이 개는 무언가 불안스러운 느낌을 풍기고 있다. 녀석의 색깔, 그 더러운 누런색 때문일까? 네발로 선 녀석은 체고가 상당히 높고, 몸뚱이는 바짝 야위었으며, 커다란 대가리는 마스티프와 그레이트 데인 두 견종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다섯 번째 매그레 시리즈. <누런 개>는 이번 시리즈 전에 번역되어 나왔던 책이기에, 워낙 오래전에 읽어 가물가물하지만, 그 내용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심농의 이야기가 지금에도 통한다면, 그것은 보편적인 이야기,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보편적 이야기 중에 강렬한 임팩트가 보여진다. 겉으로 보여지는 임팩트와 책의 마지막장을 다 덮고 나서 느끼는 숨겨져 있는 임팩트 두 가지가 있다.  

이 책에서의 보여지는 임팩트는 당연히 '누런 개'이다.  

책의 세세한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불길한 누런 개.가 나왔었지...  

라고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마을의 유지인 한 남자가 한물간 유지들이 모인 아지트와도 같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나와 담뱃불을 붙이다가 총에 맞아 생사를 헤매이게 된다. 불길한 첫번째 살인 시도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누런 개.  

그 이후의 독살 시도, 그 이후의 실종 사건, 마을은 점점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하고, 불길한 장소에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누런 개는 마을 사람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부둣가 마을, 어둡고, 짠바람 나는 그곳에서 매그레는 누런 개를 돌보며, 범인을 찾는다.  

와이더닛.인 매그레 시리즈의 재미는 범인을 알고 나서부터 진정으로 재미있어지니 스포를 피하기 위해 더 이상의 줄거리를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다만, 이번 매그레 시리즈의 다섯번째인 <누런 개>를 읽으니 확연하게 드는 생각은 매그레 시리즈는 각 권 300여 페이지 남짓의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기승전결에 왜 그런 결말이 올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는데 많은 분량과 이야기가 보여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간중간의 이야기는 독자가 채워나가야 한다.  

장면 장면의 디테일은 세밀하기 그지 없지만, 그 세밀한 스틸 사진과도 같은 장면이 반짝, 반짝, 하며, 슬라이드 넘어가듯 넘어가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남은 부분은 독자의 상상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장 쉬운 언어로 (2천 단어 내외의 평이한 단어를 쓰기 위해 노력했던 조르주 심농) 인간에 대한 보편적이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심농. 이건 꽤나 재미있는 독서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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