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표지처럼 유쾌한 단편집이었다.

시마다 소지를 처음 읽게 된 것이 <점성술 살인사건>

유머코드가 있긴 했지만, 교코쿠도 못지 않은 장광설도 있고, 시마다 소지 특유의 뜯었다 붙였다. 를 처음 접하기도 했어서, 시마다 소지!!! 그랬는데,

그 후로 번역되는 작품 중에 실망스러운... 이라기보다 뭥미?! 스런 주인공 캐릭터, 미타라이. 때문에 황당했다. 그러니깐, 작가가 미쳤는지, 탐정을 수퍼맨에 베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장착한 수퍼수퍼수퍼맨으로 만들어버림 ^ㅜ

 

근데, 익숙해졌나보다. 이 단편집에도 미타라이의 초인적이 면모가 여러번 나오는데, 그냥 즐거움. 헤헤. 수록된 단편들도 다 재미있었는데, 책 말미의 작가의 말 읽다가 정말 크게 웃어버렸다. (진지한 글이다. 근데, 작가의 말에 이렇게나 독자랑 싸우자! 는 글은 처음 봄!) 기본적으로 일본 독자, 일본인에 대한 성토지만, 한반도, 한국어, 이야기도 흘끗 나오고, 비판 내용은 한국인에게도 대단히 적용된다.

 

신(新) 미타라이 기요시의 의지

 

소설을 드라마 원작으로 하고 싶다는 제안이 온다. 요시키 형사의 경우 잠시 생각한 다음 승낙하는 일도 많지만, 미타라이는 언제나 바로 거절해왔다. 이 이유에 관해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이쯤해서 확실히 조리 있게 설명을 해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 설명을 해두면 미타라이 기요시라는 인간이 일본에 있을 때 하려던 일의 일부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드라마로 만드는 것은 방송국에서 직접 제작하는 사례가 별로 없는지, 대개 크고 작은 영ㅇ상 프로덕션에서 의뢰가 들어온다. 그러나 그중에는 NHK 들마국에서 연락이 온 적도 있는데 <이방의 기사>를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본서에 수록된 <그리스 개>도 어느 민영 방송국의 '다리 시리즈' 중 하나로 제작하고 싶다면서 "미타라이가 일본 대중 앞에 출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미타라이 역에는 다무라 마사카즈가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설마 다무라 마사카즈 씨의 의지는 아니었을 테니, 그것은 아닌 것 같다고 솔직히 의견을 말씀드렸다.

 

 

 

아, 이 아저씨.

 

내가 거절하면 영상 관계자들은 대개 "아, 캐릭터를 소중하게 여기시는군요." 라는 저오의 반응을 보인다. 이 말에는 거부당할 줄은 몰랐는데 의외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 같은 통찰에 특별히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거절하는 이유가 텔레비전용 두 시간 드라마이기 때문이고, 일본 최고의각본가와 감독을 고용해 사상 최고의 제작비와 광고비를 들인 극장 영화라면 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거기에는 약간 이의가 있다.

 

그런 세세한 조건을 팩스로 받은 다음 전화까지 받아도, 내 답변 내용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그런 문제는 아닌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솔직하게 쓰면 '미타라이라는게 그렇게 대단한가, 극히 일부의 열광적인 팬들이 치켜세워서 거만해진 모양인데 주제를 알아라.' 같은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약간 불평을 한다면 영상 관계자나 텔레비전의 시청자에에는 분명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 나 정도의 작가가 만든 주인공이라면 두 시간짜리가 적당하다고 깔보는 게 눈에 선하고, 작가라는 인종은 다들 원작을 드라마로 만들어 돈을 벌고 싶어 한다는 그너 없는 단정을 하는 것도 같다. 내가 영상화를 승낙하면 "기획서를 반드시 봬드리겠습니다"라고 하지만 그걸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방송국 편성 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뜻이겠지만, 그 설명은 해주지 않는다. 그런 즐거운 체험을 책으로 옮기면 한 권은 나올 부냥이지만, 이 원고는 그런 목적으로 쓰는 것은 아니다.

 

"불확실한 이야기에 소중한 주인공을 보낼 수 없다는 말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사실 틀린 것도 아니다. 그런 이유도 있다. ㅁ타라이? 요시키? 그런 건 빗자루로 쓸어버릴 정도로 많은 탐정 중에 하나니까, 작가 나부랭이가 건방진 소리를 나불거리게 하지 말고 척척 영상화해서 척척 쓰고 버리면 된다. 그것이 텔레비전 업계의 역량이다, 라는 영상업계 특유의 도제주의 감성이 어른거려서, 솔직히 불쾌한 것도 있다. 이런 일본식 교만함이 일본 영화를 정체시켰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미타라이의 영상화를 거절하는 것은 그런 것 때문도 아니다. 앞에 쓴 것처럼 이런 일은 일본에 있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감성이니까 하나하나 화를 내면 몸이 버티지 못한다.

 

다만 요시키 형사의 경우라면 그런 걱정이 있어도, 즉 거창한 기획이 아니더라도 승낙한다. 다무라 마사카즈 씨? 좋아하는 배우니까 기꺼이 승낙할 것이다. 이걸 보고 또 시마다는 요시키보다 미타라이를 아낀다고 해석한다면 그 역시 전혀아니다.

 

덧붙이자면 미타라이를 영어권에서 드라마로 만든다면 승낙할 수 있다. 이걸 보고 시마다는 서구 콤플렉스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이것도 또한 틀렸다. 게다가 또 한 가자지, 최근 미타라이의 패러디 만화가 나돌고 있다고 독자로부터 주의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이 캐릭터를 일본에서의 상식에 맞게 소중히 하는 것은 아니라는 증명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이걸 보고 시마다는 여성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방자해져서 승낙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 또한 완전히 틀렸다.

 

웬일인지 이 건에 관한 제삼자들의 통찰은 모조리 빗나갔다. 탄환이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 것이다. 미타라이와 나를 둘러싼 에피소드는 데뷔 이래 오해, 곡해,착각의 카탈로그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이 나라에 뭔가 이유가 있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현재 일본 사회속에는 그런 착각을 연달아 일으키는 뭔가가 만연해 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흥미로운 수수께끼라 해야 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 영상과 활자 세계의 등장인물은 별개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 한 영상화를 허락하지 않는 것은 소설가의 오만함일 것이다. 영상화 요청이 있다는 것은 그가 많든 적든 공적인 인물이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사적인 범주에 묶어두려는 것은 옳지 않다. 나는 누구보다도미타라이 기요시의 영상화를 바라고 있다.

 

이전부터 이런주제로 짧게 글을 쓸 필요를 느꼈다. 일본 연예계에서의 미타라이 영상화를 거젏는 것은 그에 상응한 구조적 이유가 있다. 이제껏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했던 '일본인론'에 유래한다. 현명한 독자라면 이제부터 내가 쓰려는 내용을 지작하실 것이다.

 

미타라이라는 인물에 관해 세상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작품의 영상화를 거절한 까닭을 섣불리 짐작하는 것과도 똑같다. 한마디 덧붙이면 일본인 대부분이 나를 오해하고 있는 부분과도 꼭 닮았다. 미타라이라는 인물은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하며 으스대는 어동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아니다. 주로 일본 남성이 그런 식으로 오해하는 까닭은, 일본에 그런 사람이 무척 많고 따라서 미타라이를 그런 주위 사람과 혼동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타라이는 데뷔 당시에 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가, 아무도 네 이름 따위 모른다, 아직 그렇게 잘난 척할 자격 따위 없다. 라는 말을 계속 들어왔다.

 

아직도 여전하다. 서점에 책이 하나도 없다. 나도 몰랐지만 아무도 네 이름 따위 모른다. 무명인 주제에 잘난 척하지 마라 등. 하지만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고 싶기 때문에 아직도 전혀 변함이 없는 이런 불평은 매듭을 짓고 싶다.

 

이제부터 잠시 근대 일본인론을 농담조로 전개해보겠다. 미타라이라느 사람은 필자의 일본인론의 부산물이기 때문인데, 지면이 모자라기도 해서 체계적인 설명은 다른 곳에서 하게 될 것이다.

 

일본인은 사회적 지위가 상승함에 따라 말투가 점점 무례하게 변하는 사회적 관습을 가지고 있다. 평사원에서 계장, 계장에서 과장, 과장에서 부장으로 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그가 입에 올리는 말 속에서 경어, 겸양어의 빈도가 줄어든다.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무례한 말을 듣는 인내에서도 해방된다. 이것은 일본인에게는 호흡과도 같은 생존의 행위여서 아무도 이ㅔ 대해 점검의 시선을 보내는 일은 없다.

 

그러나 1억 명의 국민이 모두 동일한 회사에 속한 사원이라면 이런 습관도 문제없이 기능하겠지만, 봉건 시대를 겪었고 무조건적 평등을 확고하게 지향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과거의 유물은 둘 이상의 일본인이 있는 곳이라면 일 분 단위로 문제

 

를 일으킨다.

 

회사 조직의 신분 제도가 퇴사 후에도 지속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A라는 회사의 과장과 B라는 회사의 평사원은 서로 어떤 말을 쓰는게 맞는가?

 

회사가 달라도 상사는 상사이고, 상사는 무례한 말을 할 권리가 있다는 해답이 정답이다. 그러면 초면의 상대가 자신보다 직위가 위라는저보를 어떤 기적적인 방법을 써서 얻을 수 있을까? 또 이 정보를 얻기 전까지는 어떻게 응대해야 할까? 큰 회사의 평사원과 중소기업의 중역 중에 어느 쪽이 대단한가? 외국인과 일본인은 어느 쪽이 대단한가? 또 그 외국인 중에서도 미국인과 아프리카인은 어느 쪽이 대단한가? 아프리카인과 필리핀인은? 학교 교사와 유명 기업 관리직은 어느 쪽이 위일까? 그러면 교수와 관리직은?

 

일본인은 술집에서 이런 종류의 퀴즈에 끊임없이 직면하고 있다. 이 까다로운 문제에 즉시 해답을 찾아 언동을 실수 없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 일본인의 민족적 숙명인 것 같다. 이 퀴즈의 정답은 어느 나라에서든 딱 하나다. 그런 판정은 불가능하니까 전부 그만두고 대등한 대화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곳 동아시아의 한 나라에서는 그래서는 안 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뭐가 어찌됐든 내가 위, 네가 아래, 혹은 그 반대. 작은 깃발을 재빨리 머리 위로 들지 않으면 안 된다.

 

애초에 불가능한 것을 하려다 보니, 기합이 승부처가 된다. 상대방을 위압해 불쾌한 기분을 주는 쪽이 이긴다. 불쾌하게 느낀 쪽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그렇게 당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계속 표현한다. 이것이 우리의 규칙이다.

퀴즈 정답을 전부 맞치는 사람은 없다. 당연히 일본인은 정답을 맞히지 못했을 때의 대처법도 익히기에 이르렀다. 웃어서 넘기는 방법을 선택한 자는 전혀 웃을 이유가 없어도 장시간 계속 웃는 놀라운ㄱ술을 획득했다. 그러나 너무 오래 지속하다 보면 자존심의 퓨즈가 끊어져 그 반동으로 때때로 불끈하거나 화를 낸다. 이런 정서 불안 환자는 일본 술집에서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다.

 

그저 익살꾼을 자처하며 주위의 용서를 바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무척 까다로운 사람을 연기하면서 주위와 커뮤니케이션을 끊는 길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제일 안전한 방법은 계속 사과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만났을 때 일본인의 인사느 언제나 '전날 실례했습니다.' 이고, 헤어지는 인사도 재회의 인사도, 일을 부탁할 때도 받아들일 때도 오로지 '정말 죄송합니다.' 혹은 '미안합니다.'로 통한다.

 

사정이 이러니 우리 국민은 신경을 소모하는 기합 승부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아까와 같은 측은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멸시하지 않도록 각종 예방책과 여기에 대해 쐐기를 박는 공작을 생존 기술처럼 익혀왔다. 일본인에게 숨 쉬는 것 이상으로 지극히 당연한 행위도, 작은 깃발 들기 게임이 없는 외국 사람이 보면 기묘하기 짝이 없다. 일본인이 외국에서 기분 나쁘다는 취급을 당하는 이유의 태반은 실제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즉, 신분을 확인할 수 없는 다른 회사 사람에게(확인할 수 있는 같은 회사 사람은 당연히 포함한다.) 자신을 높은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절실하면서도 다양한 궁리가 쇼와의 일본인을 만들었다.

 

부지가 딸린 집에 살며 각이 지고 큼지막한 신형차를 첫 번째 혹은 기껏해야 두 번째 차량 검사 때마다 갈아치우고 비싼 명품을 몸에 두르고 상대방을 오로지 술집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하며 술값을 내면서 결코 나이는 털어놓지 않고, 나이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상대방보다 나이가 위라는 극비 저보를 얻었을 때뿐이다. 또 명품이란 까르띠에나 루이비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도쿄대, 마루베니, 미쓰이나 벤츠, 고흐에 아사히신문 같은 것도 있다.

 

이것들은 죄다 상대방이 거만한 말투를 퍼부을 위험을 봉쇄하는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인은 절실하게 땅을 필요로 하고, 온갖 희생을 치를 가오를 쉽게 한다. 땅값으로는 몇 억을 지불해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 수요의 법칙이 그러하므로 땅값은 한도 없이 올라가고, 해외에서 명품으 일본인에 의해 매점되고, 일본 전구게서 벤츠와 사장이 넘쳐흐르게 되었다.

 

일본인은 상대방에게 무례한 말을 듣는 것을 뱀이나 전갈과 마주치기보다 싫어하는데, 한편으로 무례한 말을 하고 싶은 욕구에도 병적인 절실함이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을 물어보면 다들 정말로 놀라며 그런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신경을 쓴 적이 없다, 경어, 겸양어는 세상에 자랑할 만한 일본어의 문화유산이며 긍지다, 라고 도장으로 찍은 듯이 똑같은 코멘트가 되돌아온다. 이것은 다들 마음속으로 그렇게 믿고 있는 동시에 확실히 의식하고 있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언제가 자신도 그렇게 할 거라고 호시탐탐 노리는 탓도 있지마 간난신고를 견뎌내고 겨우 으스댈 만한 위치에 오른 사람이 재수 없는 변혁을 무서워하는 탓도 있다.

 

상사가 위압적인 말을 하지 않으면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 버릇이 들면, 상사의능력에 위압 능력이 들어가게 된다. 엄중한 점검을 게을리 하면 일보인은 금세 윗사람의 욕설이 날아다니는 집단을 만든다. 경찰은 '뭐야, 이 새끼가' 같은 태도를 갖게 되고 모든 기업은 결국 대학 응원단 동아리 방을 이상으로 삼고 나아간다. 사원은 굴욕을 피하기 위해 오로지 타인과 같은 행동만을 하게 된다.

 

일본인 남성은 젊을 때는 오로지 나이 들어 보이려고 노력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으로 보여서 술을 사고, 명품을 스리슬쩍 드러내 보이면서 적을 현혹하고, 부지가 딸린 집에 사는 것을 말하지 않고도 상대방이 알아차리게 해서 가능한 한 무례한 말을 할 수 있는 일상에 당도한다.

 

그런데 이것은 종착역이 아니다. 잃게 해서 주위에서 경어를 써주는 위치에 올랐을 때, 황송해하는 그들의 존경심 속에 그 멋없음에 대한 똑같은 양의 경멸도 숨어 있는 것을 깨닫게된다.

 

밤낮으로 으스대는 일찍 늙어버린 아저씨가, 생각해보면 멋있을 리가 없는데, 그것을깨닫는 것이 너무 늦었다. 누군가가 놓은 덫이었을까? 정말 그렇다. 무시당하는 사람이 밤낮으로 부지런히 설치해놓은 덫이다. 그런데 참으로 멋지게 걸리고야만 지금은 발을 빼기는 어렵다. 인생이란 언제나 돌이킬 수 없는 일방통행이다.

 

그때 그는 절망에서 갑작스럽게 돌변해 의미도 없이 홍등가를 배회한다. 불쑥 들른 가게의 마담에게 촌스러운 수작을 걸다가 차이기도한다. 만취하면 못하는 노래를 불러 젖히고, 이런 아버지가 집에서 딸에게 어떤 취급을 받는지도 개진해본다. 그렇게 하면 놀라지 마시라. 부하들의 존경심은 누워서 떡 먹듯 손에 들어온다. 정말로 생각한 그대로다.

 

이렇게 세계 제일의 제조업이라는 성과로 개국 이후 최고의 풍요로움을 누리게 된 일본 열도에는 병적으로 으스대는 사람이 설치고 희생자들의 구토가 길을 메우고, 해외에서의 일본인 이미지는 입에 올리기도 답답할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의지를 가진 일본 남자는 자학의 여세를 몰아 일탈해버렸다. 명품을 쇼핑한 후에는 샹젤리제 레스토랑에서 엔카를 고성방가. 이리하여 외국인이 바라보는 고명한 일본인이 완성되는 것이다.

 

국내에 돌아오면 이런 일상을 보내지 않는 미숙한 일본인은 없는지 주위를 배려해 찾아낸다. 그도 어떻게든 자신만큼 성장시키려고 열과 성을 기울이게 되고, 또다시 그날 밤의 만취가 기다린다.

 

이처럼 일본인은 초면에는 가능한 한 자기를 낮추고 친해짐에 따라 무례해져서, 윗사람에게는 겉으로만 굽히고 속으로는 멸시하고, 아랫사람에게는 지위의 차이에 다른 허세를 부리며 일상의 시름과 자신의 결핍감을 달래는 습성을 얻었다. 연일 계속되는 촌스러운 행동 때문에 여성과 불화를 일으켜, 여성에게는 일단 부하처럼 자신을 낮추지만, 남조여비의 선입견 때문ㅇ 틈만 나면 무례한 생각도 한다.

 

또한 정부도 이러한 국민의 태도에 분수를 아는 사람이라는 인허가를 주어 동양 일등국의 화려한 실정은 완서오딘다. 힘껏 곧 경제 성장을 계속하던 일본인은 결국 이러한 정신 풍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된 것은 솔직히 말하면 유교 정신 때문이다. 부모나 은혜를 입은 선조를 존경하는 이 종교의 근본정신에 따라 뒤에서만 비뚤어진 일본인으로 정착했고, 이 종교의 본고장이 중국과 가장 충실한 추종자였던 한반도에서는 이 규율이 엄격하게 종교상의 계율로 이해된 반면, 일본에서는 단지 처세술로 받아들여져 '실ㄺ주의' 및 '철저한 평등 희망'이라는 불문의 정의로 절충되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슬쩍 훔치는 모양새로 짜 맞추어 오늘날의 격심한 경쟁 사회의 혼라늘 초래했다 할 수 있다.

 

한반도와 일본, 특히 일본은 경어와 겸양어의 사용 빈도가 높아 사태를 더욱 꼬이게 했다. 서구인에게 이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이유는 유교가 없고 그들의 언어에서 경어와 겸양어의 사용 빈도가 일본어와 한국어보다 적기 때문이다.

 

미타라이 기요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앞에 썼듯이 가치관에 따라 으스대는 일본인과 미타라이의 창는 ㅁ우 쉽게 지적할 수 있다. <점성술 살인사건> 이후의 그의 언동을 모아서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그의 언동은 전부 겸양어로 이루어져 있다. 서구어에 의한 표준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을 일본어로 벼환하면 이 정도가 적당하다는 판단하에서 그의 말을 골랐다.

 

일본인은 커뮤니케이션 방법 선택에 만성적인 결함이 있다. 그래서 오래도록 자폐증을 앓아온 환자들에게 미타라이는 의사로서 독자적인 방법론에 입각한 거친 치료를 하기로 결심했다. 즉 일본병 환자의 병적 발작 증상을 전부 거꾸로 시현해 보이기로 한 것이다.

 

첫 대면한 사람에게는 비상식적으로 무조건 무례하게, 친해짐에 따라 공손하게. 으스댈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높은 분에게는 오만하게, 신부이 낮은 사람, 사회적 지위가 밑에 있는 사람에게는 정중하게. 여성에게는 상당히 불손하게, 그러나 친해짐에 따라 경의를 표하며, 연상에게는 무람없이, 연하에게는 정주하게.

 

언제까지나 젋게 살며, 어젯밤 술을 산 사람에게는 유난히 공손하게, 결코 부지가 딸린 집에는 살지 않고 명품은 몸에 걸치지 않고 각이 진 대형차에는 타지 않고 돈이 드는 복장은 거부, 그러나 장래에 대한 두려움은 티끌만큼도 없고, 높으신 분의 요구는 무시하고 가난한 이의 부탁은 들어주고, 지위도 명예도 없는 동안은 광인으로 불릴 정도로 당당하게 행동하고, 만일 그것들이 따라와준다면 점점 온화해진다는 기나긴 반역의 항해로 출항한 것이다.

 

물론 이런 농담이 멋지다고 생각한다면, 아직 멀었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을 정중하게 대하면, 상대는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 간주해 으스댄다.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에게 잘해주면, 감사하기는커녕 화를 낸다. 이런 방법이 만일 잘될 경우가 있다면 윗사람이 자기 체면이 손사왜 화를 낼 때다.

 

결과는 빤하지만 미타라이는 이 실험을 일부러 일본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전적으로 그의 유머에ㅓ 나온 것이며, 이 별난 농담의 실천을 지탱한 것은 이 남자의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반골저신이다. 이런 자부심이 있는 한 금전도 보수도 명예도이 세상에서는 쓸모없는 것임을 증명하고, 상식의 덫에 빠져버린 미래가 없는 일본의 실패를 그만의 방법으ㅗ 구하려고 한 것이다.

 

일본의 영화계와 방송계는 역학 관계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일본형 자폐증과 으스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격전을 벌이는 전형적인 장인 세계이다. 좋은 점도 물론 놓치면 안 되지만, 이 가치관이 일본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명백하다. 이런 사회에 머리까지 푹 잠긴 감독과 각본가들은 그들이 속한 회사를 아까 말한 것과 같이 해석하고 있는 것일까?

 

명감독, 인격자로 불리는 사람들은 그럴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재능이 상식의 덫과 벌이는 격투라고 한다면 '요시키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미타라이형'은 쇼와의 처세술로는 너무 위험한, 너무 비상식적인 방법이다.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영상 관계자들이 만일 미타라이의 실험을 영상화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타라이의 불손한 모습은 자신들과 같은 절차를 밟은 정당한 으스댐으로 착각한 각본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주위에 으스댈 수 있을 만한 지위를 얻은 보스 같은 스타의 연기로 회사 중역, 혹은 불량배 같은 미타라이가 경쾌한 엔카를 배경으로 야쿠자 말투를 멋지게 지껄이며 드장할 것이다. 일보닌 남성은 어엿하게 성숙할수록 이런 형태로밖에 미타라이를 이해할 수 없다.

 

다소 보고 싶기도 하지만, 이런 내 친구에게 우레와 같은 갈채를 보내기에 아직 나는 일본인으로서 너무 미숙하다. 요시키 형사의 영상화는 승낙하고 미타라이의 영상화는 거절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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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긴 줄 알았으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을;; 손가락이야;;

작가의 말 전문을 옮긴 것이 문제가 된다면 비공개로 돌리겠습니다.

 

그동안 시마다 소지의 작품을 (죄송합니다) 똘끼라도 있지. 라고 우스개소리로 말했는데, 작가의 좀 쌩뚱맞다 싶을 만큼 길고 분노에 찬(?) 글을 읽다보니, 미타라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가 지적하는 일본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그것과 닮아 있다고 느껴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산수를 잘 하는 건 숫자를 읽는 단순한 방법 덕분이라고 하는데,

우리 문화의 (그리고 일본 문화의) 많은 부분이 '겸양어', '존댓말' 에서 왔을 수도 있겠나 싶다. 나쁜쪽으로 말이다.

 

좀 오버해서 말하면, 'ㅇㅇ버거세트 4900원이세요' 라고 말하는 알바가 버거에 존대말 하는데, 시급보다 높은 버거세트님이시니 당연할지도 모른다.고 자조적으로 말하는데, 요즘 마구 수면으로 올라오는 갑과 을의 문화에도 크게 한몫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존댓말과 낮춤말이 없고, 예의를 갖춘 말과 편한 사이에 하는 말만 존재한다면, 좀 다른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몽글몽글 떠오른다.

 

 

마무리는 다시 애정해 마지 않는 시마다 소지.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 와 위의 네 권은 두고두고 읽어도 재미있다. 시마다 소지를 처음 알게 해 준 <점성술 살인사건>  지금 다시 언급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내가 딱 좋아하는 소재의 좋아하는 주제인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시마다 소지 작품 중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온 해에 선수들이 뽑은 그 해의 일본 미스터리였던 <이방의 기사> 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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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06-2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점성술 살인사건이후 마신유희를 읽었는데 주인공의 성격이 확 변해서 깜놀한 기억이 나더군요^^;;;

하이드 2013-06-29 14:29   좋아요 0 | URL
마신유희, 정말 똘끼의 정점이죠. ㅎㅎ 뜯었다 붙이기를 좋아하는 시마다. 입니다.
제가 위에 추천한 작품들도 시간 되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재미납니다!

재는재로 2013-06-29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명인간의 창고 말고는 시마다 소지의 책 다읽었네요 여름 19세는 별로 추리라고 부르기에는 그리고 솔직히 이해가 가지않는 내용이라서 런던미라는 홈즈라는 케릭이 가장 웃긴 제가 뽑는 최고의 소설은 기발한 발상 하늘인 좋더라구요 인간적인 형사 그리고 몇십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형제의 정 미타라이가 등장하는 책중에서는 점성술이 좋더군요 근데 미타라이는 도대체 얼마나 진화할것인지 그끝이 궁금한 이번에 미타라이의 인사는 단편들 하나하나 좋더군요 근데 첫번째 열쇠 트릭은 좀
 
쳇, 고양이 따위가 뭐라고! 1 - 백수 복서와 고양이의 기묘한 동거 쳇, 고양이 따위가 뭐라고! 1
스기사쿠 글.그림, 백수정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 이야기 같은건 슬퍼서 싫다. 고 생각하던 와중에 샀노라 보았노라 팔았노라까지 단 두시간. 목요일 오후, 강남대로 스타벅스에서 만화책 보며 눈물 그렁그렁은 나. 1권만 사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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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모모 2013-06-27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그리 생각한 게 아니었군요. 길고양이 책 끌리면서도 울어버릴까 걱정돼서;
샀노라 보았노라 팔았노라ㅋㅋ 시저가 울고 가겠네요.

하이드 2013-06-28 08:38   좋아요 0 | URL
길고양이 책은 손이 안 가요. 맘 약한 겁장이죠.

트윗에서 보고 바로드림으로 사서 알라딘 중고샵 가는 길에 스타벅스 들러 읽고 바로 다른책과 함께 정리 'ㅅ';; 순식간이죠.

아무개 2013-06-28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눈물폭탄은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를 따를 책이 없는듯.
웹툰으로 볼때도 대성통곡을 했는데 책으로 봐도 또 흐어엉....
아마도 제가 17년간 함께 했던 강아지가 떠났을때의 기억들이 겹쳐지면서 더 슬펐던거 같아요.

하이드 2013-06-28 08:38   좋아요 0 | URL
저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는 정말 거의 한 편도 안 빼놓고 다 울었던 것 같네요 ㅜㅜ <탐묘인간> 도 좋아하고, 요즘 나오는 <뽀짜툰>도 좋아요. 근데, <내 어린고양이..> 는 진짜 너무 슬퍼서 ㅠㅠㅠㅠㅠ

아무개 2013-06-28 16:22   좋아요 0 | URL
탐묘인간은 정말 고양이 집사만이 느낄수 있는 그런 몽글몽글한게 있죠ㅎㅎㅎ

40분 있음 퇴근인데 시계가 멈춘 걸까요 너무 길게 느껴지네요. 불금!!
 
역로 모비딕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2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전혜선 옮김 / 모비딕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새로 나오는 마쓰모토 세이초 전집의 책들은 다 읽지 못했지만, 이전에 나와 있던 <모래그릇>, <점과 선>, <너를 노린다> 와 같은 작품은 이미 읽었었다. 일본 미스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미야베 미유키가 <이유>로 새로 소개되던 시절, 사회파 미스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시작점에 마쓰모토 세이초가 있었던 덕분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 오래간만에 읽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집<역로>는 그동안, 일본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읽어야 할 작가. 로만 생각했던 이 작가의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었던가, 놀랄정도로 흥미진진하며, 꽉찬 이야기의 밀도와 세련됨을 모두 갖춘 '걸작'선이었다.

 

여덟개의 단편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지만, 표제작이기도 한 <역로>와 마지막 작품이었던 <하얀 어둠>의 여운이 가장 길었다.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과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도 이 작품들이 몇십년이나 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다. (그렇다고 내가 미스터리 소설들을 뜨문뜨문 읽는 것도 아닌데)

 

<역로>와 <하얀 어둠>이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그 제목의 의미 때문이다. 한 길로만 가는 인생, '하얀 어둠'이라는 시적인 제목의 정체가 드러날 때의 소름.

 

사강의 소설을 읽다보면, 프랑스에서 불륜은 평범한 결혼생활만큼이나 당연한 것인가 싶은데, 이 단편집 읽다보니, 역시, 일본에서 돈 좀 있다면, 첩/세컨드는 당연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쩌다보니(?) 모든 단편에 '불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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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의지는 없다 -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자유 의지의 허구성
샘 해리스 지음, 배현 옮김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배고프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핵심을 짚은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는 이 주제에 관해 더 이상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대체 '여기 어디에' 자유가 있단 말인가?"

 

나는 배고프다. 라는 느낌이 들지 말지는 내 자유의지가 아니므로, 자유의지는 없단다.

배가 고파서 갑자기 냉면이 먹고 싶어진 것에, 짜장면도 스파게티도 아닌 냉면이 먹고 싶어진 것도 자유의지는 아니다.

 

'나는 냉면이 먹고싶어지겠어!'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깐.

 

그래서, 책을 읽은 후 인간에게 '자유의지란 있는가? 없는가?' 라고 묻는다면,

자유의지란 있다. 자유의지란 없어! 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유의지란 없다.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라고 말하겠다.

 

굳이 리뷰 쓸만큼의 이야기도 아니지만, '배고파지는게 내 자유의지는 아니다' 그러므로 '자유의지는 없다' 라는 건 읽어볼 법 했다.고 쓰고 싶어서.

 

리뷰 다 쓰고 나니, 한참 트위터에 돌았던 '자.유.의.지.' 에 관한 글이 떠오른다.

 

★사람이 할 수 없는 16가지 자세★

1.사람은 자기 머리카락을 셀 수 없다
2.사람은 목을 90도로 돌릴 수 없다
3.사람은 혀를 내밀고 숨 쉴 수 없다
4.당신은 지금 3번을 시도한것 같군.
5.혀 집어넣어. 더러우니까
7.당신은 4번을 보며 미소짓고 있지
8.당신은 지금 6번이 없는걸 인식하지 못할거야
9.당신은 6번이 있는지 확인한 것같군
10.당신은 지금 웃고있을거야
12.지금 너는 복사를 하려고 하겠지
13.암튼 수고하셈
14.여기서 바보멍청이들은 11번이 없는걸 눈치채지 못했을거야
15.넌 그걸 또 확인하고 있어
16.멍청한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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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3-06-2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부터 16번까지 다 따라한 1인. 멍청한 녀석 !
 
나라는 여자 - 소녀가 어른이 되기까지 새로운 개인의 탄생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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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의 캣우먼은 꽤 좋아했는데, 글은 읽을수록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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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26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