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책을 읽는가 -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독서를 위하여
샤를 단치 지음, 임명주 옮김 / 이루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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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을 읽는가, 제목에 대한 답변은 알아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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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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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비정규직 교사`가 학교에서 사건 해결하는 단편 모음집. 독서 후, 왼귀로 듣고 오른귀로 흐르는 것 같은 허무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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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3-08-1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 이젠 진자 안녕. ㅠ_ㅠ;
 
만화가의 여행 - 모로코, 프랑스, 스페인 스케치 여행기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중서 옮김 / 미메시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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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평과 상들을 거머쥔 '담요'의 작가 크레이그 톰슨의 여행기 같지 않은 여행기이다. <담요>를 되게 오래 보관함에만 담아두고 있었는데, 작가의 매력, 사람을 끌어당기기보다 빠지게 만드는 안티매력의 매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니, 이제 <담요>를 살 시간!



두꺼운 책띠(?)도, 책띠를 벗긴 표지도 섹시하다.
이 책, <만화가의 여행>은 2004년 책 홍보 여행중의 스케치 일기이다. 책 홍보 하면서, 또, 공식일정에서 빠져나와 혼자 다녔던 여행의 나날들이다 프랑스, 스페인, 모로코.




'내 멋대로의 곁다리 프로젝트'
'되는대로 써 갈긴 원고 ..'
'나의 열성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다음 책>을 기다리는 동안 \ 받느 마치 비행기에서 식사 전에 주는 프레첼과 비슷한 간식거리가 될 것이다.'

라던가 하며 책은 들어간다.
간식거리를 보고 반한 나는 거꾸로 본식인 '담요'를 찾아 읽게 되고...




비행기 안에서 -







프랑스에 도착해서 -






사진은 거짓말을 하고, 때로는 폭력적이기까지 하지만, 그림은 적극적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더 정직해! 라는 그림관 -









지면을 꽉 채운 그림들. 디테일들이 마음에 든다.
저자는 나무 그림, 고양이 그림, 사람 그림을 그리기 좋아한다.
커다란 풍경 속에 아주 작게 보이는 '그림 그리는 여자'







지루할 것 같기도 했던 흰 바탕에 검은 그림은 세노 갓파처럼 세밀화인 것도 아니라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스케치북 일기를 읽을수록 작가에 감정이입되어, 한 장면 한 장면에 애정이 간다.




고양이로 말하자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과 고양이를 싫어하지는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적당히는 좋아할 수 없다는 말이다. 작가가 고양이를 좋아하면, 호감도가 급상승하는건 어쩔 수 없구요.





징징거리는 여행의 주인공을 본 적 있으세요?
자, 여기요.

여행은 관광객을 노리는 호객행위와 낯선 곳에서의 피곤함과 몸이 적응하느라 앓이 하는 거까지 맘에 안 드는 점 투성이다. 그런 것들까지 다 여행의 한 부분이고, 맘에 드는 부분만 기억하고, 포장하려 하지만, 크레이크 톰슨의 피곤함은 되게 와닿는다.
모로코에 대한 로망이 싹 사라져버렸다.

저자 역시, 여느 여행자처럼 마지막 날에야 그 장소에 사라에 빠진 것 같이 느껴지는 여행자였긴 하지만.

이전 터키 여행갔을 때 생각났다. 아팠고, 귀찮게 따라붙는 사람들 귀찮아 죽겠고, 음식은 별로였고, 뭐, 그랬던 여행.





여행의 달콤한 순간.






그림으로 말하자면, 그리고, 아마 작가의 기분도, 스페인이 가장 좋았다.
작가의 그림체로 보는 가우디는 생각 이상으로 멋졌다!





외로워서 옛여자친구와 통화하며 울던 그는 '그녀'도 만나고







여행기는 급작스레 마무리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이렇게 꾸밈없는 여행기를 쓸 수 있을까 신기하다.
그래서 맘에 들었다. 어두운 내면도 함께 드러낼 수 있다니, 펜을 잡고, 되게 솔직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담요>도 자전적 이야기라던데, 더 궁금해진다.






사진 찍어서 그린 걸까 계속 궁금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답이 나온다.

마지막까지 쏘 쿨 -
리뷰로 어느 정도 이런 책입니다. 보여줄 수 있는 책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글쎄. 작가가 어느 정도의 결의를 가지고 이 글들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만화가'의 '스케치북 일기' 정도의 느낌, '다음 책' 이 아니라, 곁다리 책. 인데, 한 장, 한 장 쌓여서 한 권이 이루어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몇 장 들이밀고, '좋지요?' 얘기 하기 애매하다는 뜻이다.

<담요>가 나와있고, <하비비>가 새로 나왔다.
작가의 데뷔작인 <안녕, 청키라이스>가 근간으로 계획되어 있다. 그래픽 노블은 뭔가 다가가기 힘든 느낌이 늘 있어왔다. 왠지 잘 이해 안 가도 좋은 평을 주어야 할 것 같고, 뭔가 매니아 느낌 나고, 근데, 이 간식거리 같은 책 덕분에 그런 선입견을 조금 내려 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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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3-08-14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그림 잘 그리면 좋겠단 생각 많이 해요. 특히 여행 갈 때. 이런저런 일들을, 풍경들을 그림으로 남기면 얼마나 좋을까 하구요.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서요.
 

사실 어제는 아니고, 요 며칠..인데, 백자평 쓸 기력도 없어 페이퍼로 대신.

 

 

 

 

 

 

 

 

 

 

1969년 어느 날 나는 문득 엑상프로방스에 도착했다. 내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랑스 외무성이 지정해준 곳이었다.

그 도시에대하여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던 나는 스물일곱 살이었고 혼자였다.

그 날 이후 나의 삶은 프로방스를 향하여 밝고 넓은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 고장의 빛과 향기는 내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행복의 충격'이 되었다.

 

로 시작하는 김화영의 <여름의 묘약>

읽는 내내 따사롭고, 문학과 프랑스의 세례 받는 기분이었다. 알롱드롱 나오는 '태양은 가득히' 의 장면을 글로 옮긴다면. 싶은 미문들이 많아서 마음이 한껏 호강

 

히가시노 게이고 <비정근>

딱히 흠잡을 곳은 없지만, 읽고 나서 단치의 <왜 책을 읽는가>를 떠올렸다.

킬링타임용이라기엔 별로 내 시간 죽이고 싶지도 않고, 이걸 뭐라 해야 하나.

 

도미니크 로로의 <소식의 즐거움>은 기대반 안기대반이었는데, 좋았다. <심플하게 산다>에서도 먹는것 만큼은 한 번 해볼까 싶지도 않았더랬다. 내가 포기한 세 가지 중 하나가 바로 '요리' 그러다보니,그러다보니. 하지만, 역시 '식食'의 변화는 몸의 변화, 마음의 변화, 생활의 변화, 삶의 변화이니,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치의 <왜 책을 읽는가>는 조금 독특한 책책이라 하겠다.

인상깊었던 글 중 한마디

 

폭력은 사람 안에 내재한 것이지, 놀이나 책에 내재한 것은 아니다.

 

이 얘기 해 주고 싶은 사람 좀 많은데.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 제목이 정말 쉣이다.

처음 봤을 때 다이어트 책인줄 알았다. 아님 연애책이던가. 제목도 표지도 쉣인데, 웅진스럽다.

원제는  La Seduction : How The French Play The Game Of Life 이다.

편집자가 책을 읽지 않은건지, 책을 읽지 않은 마케팅이 제목을 정한건지. 누굴 낚으려고 저딴 제목 적은건지,

전혀 살 생각 없다가 알라딘에서의 평 보고 사게되었다.

 

책 내용이 흥미로운 만큼, 저 의미도 없고, 격도 떨어지는 제목이 맘에 안 든다.

 

오늘은 애프터눈티타임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좀 있다 E가 샵으로 오면, 황소와 간 이후 백만년만에 더 라운지에 갈 예정이다. 그리고 르 꽁뜨와의 여름메뉴 돌무어 카르파치오를 먹고, 인스턴트 펑크에서 박찬일 쉐프의 티라미슈를 먹고, 시간이 된다면, 휴롬카페에서 수박스무디를 먹을꺼다.

 

답지않게 우울함을 떨쳐낼 수가 없어서 병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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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 2013-08-2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태원의 그 르꽁뜨와 인가요? ㅎㅎ 여기서 그레스토랑 이야기들으니 반갑네요
 

 

 

 

 

 

 

 

 

 

 

 

 

 

 

 

 

<심플하게 산다>를 내가 좀 많이 애정했는데, 사실, <소식의 즐거움>은 쉬이 손이 가지 않았다.

왜냐, 소식도 별로고, 먹어라 마라 하는 것도 별로라 말이다.

 

근데, .. 어쩌다 사게 되었고, 설득당하고 있다!

 

50년 전에는 수저, 접시, 잔, 샌드위치 등을 비롯해 모든 것이 더 작았다. 영국식 샌드우치는 지금 런던에서 볼 수 있는 것의 절반 크기였다. 온갖 채소가 들어 있고 마요네즈가 뚝뚝 흐르는 지금의 샌드위치는 사방에 흘리지 않고는 한 입 베어 물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예전에는 아이들 간식으로 바나나 한 개면 충분했지만, 오늘날에는 빅맥 세트, 샌드위치, 푸딩, 냉동식품, 추콜릿바, 설탕이 든 음료수 캔 등을 정상적인 양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은 그 '단위'로 제시된 양을 전부 소비하게 되는 것이다.

 

식품회사는 우리 위장이 그것을 다 소화할 수 있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 욕구에 대한 조정권을 그들에게 내맡긴다. 아무 생각없이 단지 '한'개를 먹는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말이다.

 

맥도날드 감자튀김 한 봉지의 칼로리가 나온다. 1960년대에 200칼로리, 1970년대 말에 320, 1990년대 중반에는 450칼로리, 1990년대 말에는 550! 그리고 2005년에는 610칼로리!! 어느 나라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과 함께 영양학적으로 형편없이 양과 칼로리를 늘린채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심플하게 산다> 를 읽었을 때도 느낀건데, 어느 한 문단 옮기는게 쓸데없이 느낄만큼 책이 전체적으로 다 좋다. 여전히 백프로 공감하지 않지만, 그것 또한 작가의 의도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신간이 나왔다.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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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9 22: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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