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대 놓고 성의도 없이 베꼈다. 싶은 표지들이 있는가 하면, 콘셉트를 베끼는 경우도 있다.

표지 표절에 대한 어떤 대응을 본 적 없어서, 아, 있다,  북로드였던가 펭귄 클로스장정, 패턴까지 대놓고 베낀거.

국제적 망신.

 

오늘 나온 신간들 보다보니  내가 애정하는 시리즈, 심농이 딱 떠오르게 만드는 책이 있었다.

표절이건, 아이디어 차용이건, 그냥 새로운 아이디어였건,

애매하지만, 한 권도 아니고, 일관된 컨셉트로 나왔던 표지를 떠올리게 하는 표지는 좀 찜찜하다.

 

 

 

 

 

 

 

 

 

 

 

 

 

 

 

 

 

 

 

 

 

 

 

 

 

 

 

 

 

 

 

 

 

 

 

 

 

 

 

 

 

 

 

 

 

 

 

 

 

 

 

 

 

 

 

 

 

 

 

 

 

 

 

 

 

 

 

 

 

 

 

 

 

 

 

 

 

 

 

심농 시리즈 표지 정말 레전드다. 다시 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표지로 망설임 없이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시리즈가 다 안 나오게 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이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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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다가가 2013-08-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굉장한 센스쟁이신 거 같아요.ㅋ 그리고 심농은 하루키가 에세이에서 언급했던 그 심농이 맞습니까? 궁금하네요.ㅎ

하이드 2013-08-19 16:57   좋아요 0 | URL
하루키의 에세이는 생각나지 않지만, 제가 아는 심농도, 하루키가 언급했을법한 심농도 이 심농이 맞을겁니다. ^^
 

어째서 이 여자는 이렇게 슬프게 살아야 하는가. 요시키는 멀어져가는 유즈루 9호를 보면서 생각했다. 인간은 대개 플러스 타입과 마이너스 타입으로 나뉘는 것 같다. 플러스 타입은 즐거움에만 마음이 움직이지만, 마이너스 타입은 슬픔에만 민감하다. 모든 인간의 인생에 같은 양의 기쁨과 슬픔이 주어져도, 마이너스 타입은 자신이 슬픈 일만 겪으며 사는 기분이 든다. 자신이나 미치코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요시키 생각에 자신과 그녀는 닮은꼴이었다. 전혀 다른 타입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근본은 역시 닮았다. 아니, 똑같았다.그래서 인연이 되어 결혼도 했으리라.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도 슬픔의 인자를 다시 만들어내어 이렇게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를 괴롭힌다. 이것은 무엇을 해도 낫지 않는 마이너스 형 인간의 병 같은 것이라고 요시키는 생각했다.

 

 

 

 

 

 

 

 

 

 

 

 

 

 

 

시마다 소지 책은 꽤 많이 나왔고, 꽤 많이 읽었는데, 이렇게 또 사람을 놀라게 한다.

 

 

 

 

 

 

 

 

읽었던 책들 중 아주 좋았던 것만 모아 놓아도 이 정도. 여기에 <북의 유즈루, 저녁 하늘을 나는 학>을 포함시킨다.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에 나온 단편 네개가 생각보다 맘에 들어서 시마다 소지의 책이 아무리 널을 띄어도 좋아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바로 다음에 읽게 된 유즈루..에서 또 한 번 감탄한다.

 

미스터리, 하드보일드가 내가 좋아하는 주장르라고 생각하는데, '로맨틱 미스터리' 를 좋아한다. 달달한 로맨스 같은거 말고,

<환상의 여인> 같은 뭔가 부조리가 팍팍 느껴지고, 로맨스의 상대방보다 그로 인해 주인공이 겪게 되는 멘붕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그런거 말이다. <백야행>도 그렇고. 이 책도 그 부류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시작이 너무 아련아련해서 누워 뒹굴거리며 읽다 벌떡 일어나 버렸다.

요시키 형사가 미타라이처럼 농담 같은 캐릭터는 아니지만, 이런 개인사 .. 좋아요.

 

첫부분만 읽고 페이퍼 쓰려 했으나, 만에 하나 용두사미이면 어쩌나 싶어 마지막장까지.

위에 말한 처절한 로맨스같은 느낌도 있고, 하지만, 역시 여기서 중요한건 요시키고, 미치코는 요시키를 움직이는 수단일뿐.인 것이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그렇다고 하더라도 역할도, 매력도 찾아보기 힘든 것은 좀 아쉽긴 하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역시나 의미심장한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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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3-08-2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다른 요시키를 만나서 좋았어요.
역시 시리즈물의 매력중 하나는 주인공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하는데 있는 것 같아요.
 
반려식물 -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식물에 관한 기록
차유진 외 지음 / 지콜론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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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저자가 굉장히 잘 버무려져 있어서,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제목도, 글도, 사진도, 다양한 색깔의 저자들이 `식물`로 모여 근사한 샐러드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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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3-08-1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려식물이라니. 와, 그런 생각은 못해봤는데, 따뜻하네요.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식물. ^^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 사자심왕 리처드의 반격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글.그림 / 비아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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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페이지쯤 쉬어야 할 것 같은 실패한 드립들이 난무하는 것만 빼면 (근데, 난무함) 좋은 주제를 꾸준히 책으로 내준 것에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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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의 즐거움
도미니크 로로 지음, 임영신 옮김 / 바다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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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쩌면, 밥그릇만한 양의 음식으로 하루를 보내려는 강박에 빠지는 것보다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더 중요할 것이다. 마음이 단단히 몸을 아끼는 거, 그게 더 중요. 도미니카 로로의 글은 무엇이든 과한 체증의 현대에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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