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Was Pablo Picasso? (Paperback) Who Was (Book) 38
Kelley, True / Grosset & Dunlap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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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워즈 뒷면에 체크박스 있어서 인물에 대한 흥미로운 점들 세문장으로 나온다. 파블로 피카소의 경우 

ㅁ 말 할 수 있기도 전에 그림 그렸던 아이 

ㅁ 쥐, 거북이, 원숭이, 많은 고양이들과 개들을 사랑했던 펫 러버 

ㅁ 20세기 가장 유명한 예술가 


이렇게 나온다. 피카소에 대한 이야기는 몰랐는데, 이미 많이 알고 있더라고. 따로 책을 읽은 것도 아닌데, 다른 책들에 피카소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어서 그런 것 같다.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보니 처음 드는 감상은, 아마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읽고 나서 더 그런 것 같은데, 오래 살았구나. 천재인데, 노력가였고, 91세에 죽을 때까지 열정이 사그라들지 않았고, 자기 분야에서 일찌감치 돈과 명성을 얻은 채로 작품 활동을 오래오래 했는데, 새로운 것 나오면 자기 것으로 소화해보고, 실험하는 실험정신도 죽을때까지 계속 되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불우한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에 파리로 가서는 돈이 없어서 빈 아파트에 가구들을 벽에 그려 생활했다. 금고까지 그렸다고 한다. 친한 친구가 자살하여 충격 받고 작품 기조가 blue period 로 넘어가기도 했다. 그러다 여자 만나 사랑에 빠지면 rose period, 사랑에도 쉽게 빠졌고, 여자들도 많이 만났고, 여자에게도 대중에게도 사랑받았고 평생 추종자들이 주변에 있었다. 20세기 현대사를 다 살아낸 사람이라 스페인 내전을 겪고 게르니카 라는 대작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유럽에서 세계제1차대전과 2차대전을 겪기도 했다. 예술가의 삶을 다루는 후 워즈에는 유독 그림이 많은 느낌이다. 멋지고 웃기고 심각하고 사랑스럽고 기괴하고 매력적인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냈구나. 사는 동안 무려 5만여점의 작품을 만들었고, 91세에 죽기 전 2년 동안 201개의 그림을 그렸다.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이다.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 뭐 있을까. 지금부터라도 찾아나가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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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ndry News (Paperback)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5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 Aladdin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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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읽기 시작한 앤드류 클레멘츠 스쿨스토리 

읽을때마다 매번 감탄하며 읽었고, The Landry News가 지금까지 읽은 중 가장 좋았다. 

오디오 나레이션도 가장 좋았으니 오디오도 추천!


카라는 글쓰기 재주가 있고, 본인이 그걸 잘 알고 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와 살고 있는 카라는 새 학교에 전학 와서 라슨 선생님의 반에 들어가게 된다. 라슨 선생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생님으로 학부모들이 라슨 선생님 반에서 아이들 빼달라고 지난 7년간 컴플레인 받았던 선생님. 아이들이 떠들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고 커피 마시며 신문만 본다. 교사 책상 근처에는 신문이 산처럼 쌓여 있고, 교실 뒤의 보드에는 라슨 선생님이 클리핑한 기사들이 유물처럼 꽂혀 있다. 


카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The Landry News' 를 써서 반 뒤에 붙인다. 기사들과 에디토리얼이 있는데, 에디토리얼에서 왜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이 월급을 받는지, 그가 받는 월급은 1년에 얼마이고, 그걸 학생들에게 나눠주면 월에 얼마씩 받을 수 있다. 등등 비판하는 글을 쓰게 된다. 그걸 확인한 라슨 선생님은 떼어내서 다 찢어 버린다. 몰래 교실로 돌아가 찢어진 조각들을 다 챙겨 온 카라를 본 엄마는 기사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 이전 학교에서 카라는 부모의 이혼으로 엄청 화가 나 있었다. 그리고 그걸 자신의 뉴스로 풀어서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 직원들에게 상처를 주었었다. 


사실을 말하는게 왜 나쁘냐는 카라에게 사실에 mercy를 더하라고,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의도와 사람들이 듣고 어떻게 생각할지도 생각해보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good hearted news와 bad harted news 에 대하여.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선의와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 그리고, 라슨 선생님을 자르려는 교장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공부하는 카라와 아이들, 번아웃이 와서 이전에는 3년 연속 최고의 선생님이었으나 지금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선생님이 된 Mr. Larson, 그러나 뉴스를 만들며 아이들도 어른도 성장하게 된다. 


클레멘츠의 책은 아이들의 성장을 다루지만, 그 과정에서 어른들도 성장한다. 그리고, 그걸 읽는 독자인 나도! 

다양한 주제를 생각해보게 해준다. 이렇게 주제 의식이 뛰어난데, 주제만 쑤셔 넣은 느낌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매끄럽다. 

재미있다. 재미있어. 등장인물들도 흥미롭고, 공감 가고, 웃기고, 설득되고, 응원하고, 화 내고, 재미있다. 


스쿨스토리가 특히 재미있는건 내가 아이들과 같이 읽을 생각 하고 있고, 미국 학교 생활이 익숙해서 그런 부분도 있다. 

그런거 빼고 어른이 그냥 봐도 재미있을 책이 'Landry News', 'Extra Credit', 'A week in the Woods'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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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ocolate Touch (Paperback) - 『미다스의 초콜릿』원서
Patrick Skene Catling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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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초콜릿 터치와 메인 캐릭터인 존 마이더스의 이름을 보면 이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126페이지의 짧은 분량에 재미있는 초콜릿 이야기가 잔뜩 있다. 초콜릿 좋아하는 아이라면 강력 추천. 


존 마이더스는 착해. 애는 착한데, 달다구리를 너어어무 좋아하는 사소한 문제가 있다. 달다구리 sweets 중에서도 초콜릿, 초콜릿이라면 언제든 눈이 돌아가는 초콜릿 러버이다. 밥 먹기 전에 초콜릿 먹고, 밥 잘 안 먹고, 편식하고, 엄마, 아빠에게 늘 잔소리 듣고, 코에 뾰루지 나서 병원 가서 약 처방까지 받게 된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평소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보기로 한 존은 길에서 은색 동전을 발견한다. 

한쪽면에는 통통 소년 fat boy 가 새겨져 있고, 반대편에는 JM 이니셜이 적혀 있었다. John Midus! 내 이니셜이잖아? 

동전을 가지고 가던 중 처음 보는 캔디샵 발견. 유리창에 코를 붙이고 쳐다보는데, 주인이 들어오라고 한다. 오늘 세일~ 하면서. 


하지만 돈이 없고, 가진 건 길에서 주웠던 이상한 동전뿐. 

주인은 그걸 보고, 아, 우리 가게에서 쓸 수 있는 유일한 동전이군. 하지만, 이건 네 말대로 동전 콜렉션에 모으는게 어때? 

초콜릿을 사기엔.. 

뭐라고요? 이걸로 초콜릿을 살 수 있다고요? 그렇다면 당연히 초콜릿이죠. 


이상한 가게에서 이상한 동전으로 초콜릿 한 박스를 사 온 존은 몰래 방에 들어가 초콜릿박스를 연다. 실망스럽게도 가운데에 금박으로 쌓인 초콜릿 단 하나가 있었을 뿐이지만, 초콜릿은 초콜릿이지. 하고 먹은 순간, 지금까지 만난 모든 초콜릿 중 가장 초콜릿티한 초콜릿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다음날 아침 이를 닦기 위해 분홍색 치약을 짜면서, 왜 치약은 병원에서 받아온 약이랑 맛이 똑같은거야 투덜거리는데, 

입안에 들어간 순간 치약은 갈색이 되면서 초콜릿으로 변한다. 존은 놀라 치약을 쪽쪽 빨아먹는다. 


그리고, 그 때부터 존의 입 안에 들어가는 모든 것이 다 초콜릿이 된다. 계란 초콜릿, 베이컨 초콜릿, 초콜릿 쥬스, 버릇처럼 장갑을 씹자, 장갑 손가락 부분이 초콜릿으로! 


그렇게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이 초콜릿이 되는 매직이 일어나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생긴다. 


존의 일을 알게 되고 울고 있는 엄마를 위로하려 뺨에 키스하자 엄마는 초콜릿이 되어버린다. 


이 작품의 모럴은 굉장히 많은 이솝우화에도 나오는 그거, 

Greed blinds us to what truly matters. Appreciate what you have. 

그 외에도 물과 건강식의 소중함을 알게 된 모든 것이 다 초콜렛이 되어 초콜렛만 먹다 지친 존. 

편식하지 말고 잘 먹자. 간식은 적당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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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너무 아름답다. 

읽으면서 혼자 감동하고 슬프고 난리. 


어쩌다보니 요즘 애플게이트의 책을 계속 읽게 된다. 

When Stars are Scattered 읽었던 알라디너분들 이 책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오랜만에 알라딘 페이퍼 책추천! 


Kek의 가족은 수단에서 소를 키우는 유목 부족이었다. 전쟁 때문에 난민캠프로 옮겨갔고, 아빠와 형은 죽고, 엄마는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Kek 혼자 미국으로 오게 된다. 


Snow 


When the flying boat 

returns to earth at last, 

I open my eyes

and gaze out the round window. 

What is all the white? I whisper. 

Where is all the world? 


아프리카에서 미네소타의 겨울에 도착한 Kek. 

영어를 배우는 중이라서 책에 나온 영어 어휘가 아주 쉽다. 쉽고, Kek이 영어 배우면서 하는 말들이라 시적이다. 

이 책이 verse novel 인 것도 정말 잘 어울린다. 


그에게 비행기는 flying boat 고, 안전 벨트는 don't move belt 이다. 

이런식의 비유와 은유가 계속 나오고, 아름답다. 


책소개에 미국에 도착한 Kek은 포스터 케어를 받고 있는 소녀와 다 쓰러져가는 농장주 여자와 늙은 소와 친구가 된다고 써 있어서 소? 싶었는데, 표지의 소겠지. Kek이 처음 미국땅을 밟고, 이모네 집으로 가는 중에 다 쓰러져가는 농장에 혼자 있는 소를 만나게 되는 장면은 또 얼마나 아름답게. 


Kek의 세계에서 소는 everything 이다. 소는 세상이고, 신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Got with a wet nose라고 한다고 한다. 


Did you not see her?

The brave cow 

in the snow? 


비현실적인 눈 속을 달리며 소를 발견하고 너무 놀란 Kek은 멈춰요! 소리 질렀다가, 자신을 도와주는 친구에게 무례했던 것 같아서 멈춰주세요. 라고 말한다. 


Stop! I yell. 

I feel regret in my heart

to use such a harsh sound 

with my new helping friend. 

Please stop, I say, 

gently this time. 


What? Dave asks. 

What's wrong? 


Did you not see her? 

The brave cow 

in the snow? 





















영어가 쉽다. 


은유와 비유가 많아서 독서력 있는 사람들이 읽기 좋음. 

근데, 의외로 아이들도 시를 나름대로 잘 소화하기도 해서 사람마다 다를 것 같기도 하고. 


벌스 노블 verse novel, 시 소설이라서 분량이 적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읽고 또 읽고 또 읽을거니깐 오래 오래 읽겠지. 


애플게이트가 애플게이트했다. 작정하고 아름다운 시적 언어들의 향연이라서 아름답고 

슬프다. 미들 그레이드 소설이 왜 좋아? 성장소설이고, 희망을 담고 있어서. 


Kek의 미들네임이 Hope라며 (아님) 

Kek은 "finds the sun when the sky is dark." 인 아이다. 


소 안 죽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이제 파트 원 읽었다. 이번 쿼터 리딩 픽션이 이 책이라서 너무 좋아. 실컷 얘기할 수 있겠어. 


오디오는 찾았는데 (아마존에는 안 나오고 오더블에만 있다) 킨들은 없어서 책 두 권 샀다. (그리고 오늘 한 권 더 샀어) 

책도 싸고 만원! 금방 배송됩니다. 30일 배송! 

진짜 만원의 행복이다. 책 너무 훌륭하다. 만원에 이 세계를 내가 접할 수 있다니. 진짜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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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8-29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함달달에서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이드 2024-08-29 16:16   좋아요 1 | URL
네, 강추에요! 벌스 노블 읽어보신 분들 많이 없으실 것 같은데, 이 책으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고요
 
Extra Credit (Paperback)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1
Clements, Andrew / Atheneum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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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권째 읽는 앤드류 클레멘츠 스쿨 스토리 시리즈이다. 

<프린들>과 <노 토킹>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책, <엑스트라 크레딧>이 가장 재미있었다. 재미있었다고만 하지는 못하겠는 것이 책에 나오는 아프가니스탄의 현실과 뉴스에서 보는 아프가니스탄 이야기를 생각하면, 책의 어떤 부분들은 읽으면서 무서웠다. 클레멘츠가 미들 그레이드 소설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쓴 것이 아닌가 싶다. 스쿨스토리에 정말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고, 어떻게 이런 것까지 쓸 수 있을까 싶게 이야기를 써낸다. 분량도 많지 않으면서 재미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들도 정말 많고, 이런 얘기는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교육적이다. 뒤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손에서 놓기 힘든 이야기들을 써내고, 이번에는 더욱 그랬다. 


챕터 원과 투는 특히 시작하자마자 페이지터너였다. 

챕터 원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사디드 등장. 사디드는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고 있다. 마을에 명예로운 일을 사디드에게 맡기는데, 알고보니 미국의 여자아이와 펜팔을 하는 것이다. 여자아이 따위와 펜팔을 하는게 명예로운 일이라고? 


챕터 투는 애비의 등장. 클라이밍 하는 애비의 등장. 

It was a long way down, but Abby tried not to think about it. She dug the rubber toes of her rock-climbing shoes deeper into the crevice. She tested the grip of her left hand, then arched her back and stretched her right arm above the ledge, feeling around for something she could grab onto. 


서너페이지 정도 내내 애비가 클라이밍 하는 장면 나온다. 


애비는 아웃도어 활동 좋아하고, 클라이밍 특히 좋아하고, 학교 숙제 재미없고, 학업 문제는 최악이다 못해 망했는데, 어느 정도냐면 6학년을 한 번 더 해야할 정도로 대위기 


앞으로 숙제도 다 하고, 시험이랑 퀴즈도 다 B이상 받고 (모든 과목에서 C 받고, 가끔 D 받는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더해 엑스트라 크레딧을 받기 위한 프로젝트도 해야 했다. 


엑스트라 크레딧 프로젝트로 고른 것은 해외의 다른 문화 학생과 펜팔을 하고, 보낸 편지, 받은 편지 교실 뒤에 붙이고, 그 나라 문화에 대해 조사해서 같이 붙이고, 편지 교환에서 배운 것들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여러 나라 중에서 산이 많다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을 고르고, 펜팔을 하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그 나이의 남자아이와 그 나이의 여자아이가 편지를 주고 받는 건 보기 안 좋으니 사디드의 여동생인 아미르가 편지 쓰는 걸로 하고, 대신 마을의 명예를 위해 영어를 가장 잘하는 사디드가 편지를 대신 써주는 걸로 한다. 


애비가 사는 일리노아는 평원이고, 애비는 그게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산이 있는 곳에서 진짜 롹클라이밍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 산이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은 어떤지 묻는다.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사디드에게 산은 산사태가 나기도 하고, 백인 가이드로 올랐다가 죽거나, 동상으로 다리를 잘라내는 곳, 농사 짓기 어렵고, 반군들이 숨기 좋아 위험한 곳이다. 애비가 보내 준 끝이 보이지 않는 옥수수밭의 사진은 like smile of god , 신의 미소같다고 이야기해준다. 마을 사람들이 먹고 살 걱정 없는 풍요로움이라고. 


성의없게 보냈던 첫번째 편지의 긴긴 첫번째 답장을 받은 애비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조사해서 긴긴 편지를 보내고, 그것을 받은 사디드는 아미르인척 보냈던 첫번째 편지에 이은 두번째 편지에서 몰래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는 편지를 따로 보낸다. 


그렇게 우정이 깊어지는듯 했으나 세번째 편지를 받아 집으로 오던 사디드가 마을의 낯선 사람, 탈리반일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걸려서 위협을 당하게 되고 편지는 중단된다. 미국에서 온 편지라고? 미국의 앞잡이냐? 여자애라고? Girls in this village go to schoo? Just like in America! Shameful! 탈레반이 여자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빼앗고, 학교 가는 여자아이들을 죽인 것을 알고 이 이야기를 읽으면 현실의 걱정이 몰려오지 않을 수 없다. 


탈레반 뉴스에서만 보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찾아보니, 책에 나온 것처럼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내륙국이고, 다리어와 파슈트어를 쓴다. 사디드가 다리어를 영어로, 영어를 다리어로 번역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길에서 만난 외지인은 파슈트어를 쓴다고 나온다. 아미라는 사디드의 여동생으로 같이 학교에 다닌다. 어제 본 아프가니스탄 뉴스에서 탈레반은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목소리를 내거나 맨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공포했다고 한다. 


책의 결말은 애비가 7학년에 올라갈 수 있게 되고, 집으로 가는 길 지루하기만 했던 평원을 보며 사디드가 했던 '신이 웃음짓는 것 같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덜 지루하게 느낀다. 


낙제할뻔 했던 애비 개인의 성장소설이지만, 그 배경에 아프가니스탄 펜팔 소년과 소녀의 현실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왔던 십년전과는 또 다른 탈레반 집권으로 급변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 있다는 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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