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너무 아름답다.
읽으면서 혼자 감동하고 슬프고 난리.
어쩌다보니 요즘 애플게이트의 책을 계속 읽게 된다.
When Stars are Scattered 읽었던 알라디너분들 이 책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오랜만에 알라딘 페이퍼 책추천!
Kek의 가족은 수단에서 소를 키우는 유목 부족이었다. 전쟁 때문에 난민캠프로 옮겨갔고, 아빠와 형은 죽고, 엄마는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Kek 혼자 미국으로 오게 된다.
Snow
When the flying boat
returns to earth at last,
I open my eyes
and gaze out the round window.
What is all the white? I whisper.
Where is all the world?
아프리카에서 미네소타의 겨울에 도착한 Kek.
영어를 배우는 중이라서 책에 나온 영어 어휘가 아주 쉽다. 쉽고, Kek이 영어 배우면서 하는 말들이라 시적이다.
이 책이 verse novel 인 것도 정말 잘 어울린다.
그에게 비행기는 flying boat 고, 안전 벨트는 don't move belt 이다.
이런식의 비유와 은유가 계속 나오고, 아름답다.
책소개에 미국에 도착한 Kek은 포스터 케어를 받고 있는 소녀와 다 쓰러져가는 농장주 여자와 늙은 소와 친구가 된다고 써 있어서 소? 싶었는데, 표지의 소겠지. Kek이 처음 미국땅을 밟고, 이모네 집으로 가는 중에 다 쓰러져가는 농장에 혼자 있는 소를 만나게 되는 장면은 또 얼마나 아름답게.
Kek의 세계에서 소는 everything 이다. 소는 세상이고, 신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Got with a wet nose라고 한다고 한다.
Did you not see her?
The brave cow
in the snow?
비현실적인 눈 속을 달리며 소를 발견하고 너무 놀란 Kek은 멈춰요! 소리 질렀다가, 자신을 도와주는 친구에게 무례했던 것 같아서 멈춰주세요. 라고 말한다.
Stop! I yell.
I feel regret in my heart
to use such a harsh sound
with my new helping friend.
Please stop, I say,
gently this time.
What? Dave asks.
What's wrong?
Did you not see her?
The brave cow
in the snow?
영어가 쉽다.
은유와 비유가 많아서 독서력 있는 사람들이 읽기 좋음.
근데, 의외로 아이들도 시를 나름대로 잘 소화하기도 해서 사람마다 다를 것 같기도 하고.
벌스 노블 verse novel, 시 소설이라서 분량이 적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읽고 또 읽고 또 읽을거니깐 오래 오래 읽겠지.
애플게이트가 애플게이트했다. 작정하고 아름다운 시적 언어들의 향연이라서 아름답고
슬프다. 미들 그레이드 소설이 왜 좋아? 성장소설이고, 희망을 담고 있어서.
Kek의 미들네임이 Hope라며 (아님)
Kek은 "finds the sun when the sky is dark." 인 아이다.
소 안 죽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이제 파트 원 읽었다. 이번 쿼터 리딩 픽션이 이 책이라서 너무 좋아. 실컷 얘기할 수 있겠어.
오디오는 찾았는데 (아마존에는 안 나오고 오더블에만 있다) 킨들은 없어서 책 두 권 샀다. (그리고 오늘 한 권 더 샀어)
책도 싸고 만원! 금방 배송됩니다. 30일 배송!
진짜 만원의 행복이다. 책 너무 훌륭하다. 만원에 이 세계를 내가 접할 수 있다니. 진짜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