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Credit (Paperback)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1
Clements, Andrew / Atheneum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덟권째 읽는 앤드류 클레멘츠 스쿨 스토리 시리즈이다. 

<프린들>과 <노 토킹>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책, <엑스트라 크레딧>이 가장 재미있었다. 재미있었다고만 하지는 못하겠는 것이 책에 나오는 아프가니스탄의 현실과 뉴스에서 보는 아프가니스탄 이야기를 생각하면, 책의 어떤 부분들은 읽으면서 무서웠다. 클레멘츠가 미들 그레이드 소설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쓴 것이 아닌가 싶다. 스쿨스토리에 정말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고, 어떻게 이런 것까지 쓸 수 있을까 싶게 이야기를 써낸다. 분량도 많지 않으면서 재미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들도 정말 많고, 이런 얘기는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교육적이다. 뒤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손에서 놓기 힘든 이야기들을 써내고, 이번에는 더욱 그랬다. 


챕터 원과 투는 특히 시작하자마자 페이지터너였다. 

챕터 원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사디드 등장. 사디드는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고 있다. 마을에 명예로운 일을 사디드에게 맡기는데, 알고보니 미국의 여자아이와 펜팔을 하는 것이다. 여자아이 따위와 펜팔을 하는게 명예로운 일이라고? 


챕터 투는 애비의 등장. 클라이밍 하는 애비의 등장. 

It was a long way down, but Abby tried not to think about it. She dug the rubber toes of her rock-climbing shoes deeper into the crevice. She tested the grip of her left hand, then arched her back and stretched her right arm above the ledge, feeling around for something she could grab onto. 


서너페이지 정도 내내 애비가 클라이밍 하는 장면 나온다. 


애비는 아웃도어 활동 좋아하고, 클라이밍 특히 좋아하고, 학교 숙제 재미없고, 학업 문제는 최악이다 못해 망했는데, 어느 정도냐면 6학년을 한 번 더 해야할 정도로 대위기 


앞으로 숙제도 다 하고, 시험이랑 퀴즈도 다 B이상 받고 (모든 과목에서 C 받고, 가끔 D 받는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더해 엑스트라 크레딧을 받기 위한 프로젝트도 해야 했다. 


엑스트라 크레딧 프로젝트로 고른 것은 해외의 다른 문화 학생과 펜팔을 하고, 보낸 편지, 받은 편지 교실 뒤에 붙이고, 그 나라 문화에 대해 조사해서 같이 붙이고, 편지 교환에서 배운 것들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여러 나라 중에서 산이 많다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을 고르고, 펜팔을 하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그 나이의 남자아이와 그 나이의 여자아이가 편지를 주고 받는 건 보기 안 좋으니 사디드의 여동생인 아미르가 편지 쓰는 걸로 하고, 대신 마을의 명예를 위해 영어를 가장 잘하는 사디드가 편지를 대신 써주는 걸로 한다. 


애비가 사는 일리노아는 평원이고, 애비는 그게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산이 있는 곳에서 진짜 롹클라이밍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 산이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은 어떤지 묻는다.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사디드에게 산은 산사태가 나기도 하고, 백인 가이드로 올랐다가 죽거나, 동상으로 다리를 잘라내는 곳, 농사 짓기 어렵고, 반군들이 숨기 좋아 위험한 곳이다. 애비가 보내 준 끝이 보이지 않는 옥수수밭의 사진은 like smile of god , 신의 미소같다고 이야기해준다. 마을 사람들이 먹고 살 걱정 없는 풍요로움이라고. 


성의없게 보냈던 첫번째 편지의 긴긴 첫번째 답장을 받은 애비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조사해서 긴긴 편지를 보내고, 그것을 받은 사디드는 아미르인척 보냈던 첫번째 편지에 이은 두번째 편지에서 몰래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는 편지를 따로 보낸다. 


그렇게 우정이 깊어지는듯 했으나 세번째 편지를 받아 집으로 오던 사디드가 마을의 낯선 사람, 탈리반일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걸려서 위협을 당하게 되고 편지는 중단된다. 미국에서 온 편지라고? 미국의 앞잡이냐? 여자애라고? Girls in this village go to schoo? Just like in America! Shameful! 탈레반이 여자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빼앗고, 학교 가는 여자아이들을 죽인 것을 알고 이 이야기를 읽으면 현실의 걱정이 몰려오지 않을 수 없다. 


탈레반 뉴스에서만 보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찾아보니, 책에 나온 것처럼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내륙국이고, 다리어와 파슈트어를 쓴다. 사디드가 다리어를 영어로, 영어를 다리어로 번역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길에서 만난 외지인은 파슈트어를 쓴다고 나온다. 아미라는 사디드의 여동생으로 같이 학교에 다닌다. 어제 본 아프가니스탄 뉴스에서 탈레반은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목소리를 내거나 맨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공포했다고 한다. 


책의 결말은 애비가 7학년에 올라갈 수 있게 되고, 집으로 가는 길 지루하기만 했던 평원을 보며 사디드가 했던 '신이 웃음짓는 것 같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덜 지루하게 느낀다. 


낙제할뻔 했던 애비 개인의 성장소설이지만, 그 배경에 아프가니스탄 펜팔 소년과 소녀의 현실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왔던 십년전과는 또 다른 탈레반 집권으로 급변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 있다는 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