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토끼를 능가하는 '죽은 고양이 사용설명서' 라는 선전으로 메인에 떠 있다.

'자살 토끼'는 때로는 끔찍하지만, 그래도 뭔가 현실을 꿰뚫는 자학적 유머가 있었다.

그러나 이 책 '죽은 고양이 사용 설명서' 는 역겹고 소름끼친다.




<자살토끼>의 토끼는 살아있지만 죽으려고 노력했지만, <죽은 고양이 사용설명서>의 고양이는 이미 죽어있다. 게다가 이 고양이는 죽은 후에도 바쁘기 짝이 없다. 작가의 펜대, 객실칸의 연결고리, 수세식 화장실의 물내리는 손잡이 등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전반에는 주로 이처럼 고양이의 온갖 특징을 이용한 기상천외한 활용법이 소개되었다면, 후반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의 한 장면으로 들어간 죽은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다. '브루투스, 너마저!'를 외치는 카이사르의 손, 골리앗과 대적한 다윗의 주먹에 잡힌 그것은 모두 죽은 고양이이다. 간혹 카툰을 보고 동물학대를 염려하는 이에게 작가는 '자신은 실제로는 고양이를 아주 좋아한다'고 강조한다.




사이먼 본드 - 1947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1965년부터 1968년까지 영국 웨스트 서섹스 대학 예술디자인과를 다니다가 1970년 건강상의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Saturday Evening Post, Esquire, National Lampoon, Men Only, Vole 등 여러 매체에 카툰을 기고했다. 1982년 영국 Punch와 Private Eye 등에 프리랜서로 카툰을 발표했따.

1981년부터 '죽은 고양이' 시리즈를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의 원제는 'Complete Uses of a Dead Cat'으로, 저자의 작품집 세 권을 묶어 2001년 20주년 기념판으로 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 이상이 판매되기도 했다. 작가는 실제로는 고양이를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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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6-15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그러게요. 발만 잘라서 사용하는 그림보니 헉~입니다..@@;;

진주 2005-06-1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재봉핀을 잔뜩 꼽고 앉은 것도 허~윽 입니다요@@

moonnight 2005-06-1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무서워요. ㅠㅠ

물만두 2005-06-15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클리오 2005-06-1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학대.. 염려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엽기카툰... 흑..

마냐 2005-06-1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성격이 뭔가요. 정말 엽기네요...-,.-

실비 2005-06-1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편으론 불쌍하다는 생각이.^^;

더마릴라 2005-06-15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뒷 표지에 적힌
'너무 재밌다' 등등을 보고 서점에서 사왔는데
흑흑 ㅠㅠ 후회 됩니다.
앞으로 책 뒷 표지의
'재밌다' 등등의 홍보 문귀에는 속지말아야겠다.
혼자 다짐했습니다.


해적오리 2005-06-1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끔찍, 끔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