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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모든것
패트리샤 D.콘웰 지음 / 시공사 / 1994년 2월
평점 :
절판
엊그제 읽었던 '잔혹한 사랑'의 여운이 남아 내친김에 '남아 있는 모든 것'까지 읽어버린다. 잔혹한 사랑에 비해서 더 재미있고, 미스테리한 면도 더 많이 나온다. 검시관, 잔혹한 사랑에 이어, 스카페타 주변의 인간관계들이 더 정립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단. 콘웰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이 범인이 마지막 몇십페이지에서나 나타나는 쌩뚱맞은 면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어쩌면 탐정김전일 식의 ' 범인은 이 곳에 있어' 에 너무 익숙해져서 콘웰식의 범인등장이 낯설었던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현실에서는 이 책에서처럼 FBI건 CIA건 경찰이건 법의관이건 몇년이고 삽질하다가 ( 결코 범인이 잘나서만은 아니고) 범인이 계획했던 완전범죄가 무수한 변수속에서 어그러지는 그 순간. 그리고 그 순간이 또 우연이건, 필연이건 적절한 사람의 눈에 띄어서 마침내 잡히게 되는 것이리라. 그 와중에 미결사건들도 널리게 되는 것이고.
원제는 all that remains이다. postmortem , body of evidence 에 이어서, '법의관'이라는 직업을 강조하는 원제이다.
앞의 두 작품과 비교해본다면 '검시관'이 법의관으로서의 스카페타의 직업에 대한 세세한 부분이 적절히 묘사되고 그녀의 성품과 일적인 갈등, 고뇌가 부각되었다면 '잔혹한 사랑'에서는 직업적인 면보다는 옛연인이 나타나는등 주변의 인간관계와 사건이 더 많이 나온다.
이 작품 ' 남아 있는 모든 것'은 팔년에 걸친 연쇄살인 사건에 초점을 두어 추리소설적인 재미로는 셋중 최고였다. 주인공인 '스카페타 검사' 외에도 성공한 여러 여성상이 나오는 점도 볼거리다.
새로 나온 책의 제목이 '하트잭'인건 쌩뚱맞다! 백배쯤 나은 제목 지을 자신 없으면 원제에 충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