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설들을 추천하는구나, 하며, 추천자( 오리하라 이치가 문득..) 의 독서취향.. 응? 무튼, 상상할뿐.
왜, 그런 말도 있지 않는가. '니가 무엇을 읽는지 알려주면, 니가 누군지 알려줄께' ... 라는건 샤바랭이 뭘 먹냐고 묻는 말의 변형.
'2011 여름 가장 신뢰할만한 리스트
매의 눈을 가진 장르소설 편집자들의 추천도서'
라는 이벤트다.
나도 서재에서 추천은 물론, 알라딘의 이벤트에 추천도서 내 보기도 했고,
진심 추천 + 사심 추천을 적당히 섞어서 추천도서를 적곤 했다. 사심 추천이 뭐냐, 파워블로거 대가성 청탁이라도 받은 것이냐?! 하이드! 라고 한다면, 그런거 없고, ㅎㅎ 이런 장르를 끼워 넣으면 균형 있게 보이겠군. 이런거 등등
그럼 추천도서들 구경해 볼까나?
출판사 추천도서와 타출판사 출판도서로 한 권씩 추천하고 있다.
황금가지 김준혁 편집장



황금알 스티븐 킹의 <언더 더 돔>과 딕 프랜시스의 <언더 오더스>를 추천하셨다. 세 권짜리를 추천하여 판매를 끌어올리려는 것이 아닌가! 투철한 직업정신. <언더 더 돔>은 리 차일드의 <추적자>와 비슷한 느낌, 비슷한 주제다. 남주와 여주도 왠지 비슷한 느낌. 스티븐 킹 특유의 끝까지 읽지 않고 못 배기는 이야기 (근데, 분량 킹왕짱 많아. 휴가철에 좋을 지도, 막 더운데 가서 이열치열 덥기) 결말이 좀 황당하고, 허무하지만, 주제로 잘 버무렸고, 나쁜놈이 빨리 물리쳐지지 않아서 읽는 대부분 깝깝하다. 깔끔하게 <추적자>나 읽으라고, 추천해버리고 싶다.
딕 프랜시스의 <언더 오더스>는 .. 혹시 '언더' 돌림으로 하고 싶으셨던걸까? 라는 개드립 죄송. <언더 오더스>는 공신력 따위는 없는 하이드의 여름 장르소설 추천에도 들어갔던 재미난 책이다. 딕 프랜시스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향수가 있는데, 이야기는 딕 프랜시스의 마지막 소설로 2000년대에 쓰여진 소설. (2006년이던가) 2000년대라고 하더라도 지금 읽어도 꽤 모던하고 세련된 인간관계들, 시드 할리라는 전무후무한 독특한 하드보일드 주인공, '말의 말을 위한 말에 의한' 하드보일드라는 특장점.을 지니고 있다. 아, 재미도 있구요.
현대문학 원미연 편집장

제드 러벤펠드의 책은 적어도 전작은 꽤 많이 팔렸던걸로 기억하지만, 전혀 관심없고, 그런고로 <죽음 본능>도 관심 없다. (장르 소설 중에 관심 없는 책 흔치 않지만, 이 저자는 쨌든 특이하네. ) 정말 이상하게도 많이 팔렸던 <백설공주..> 재미 없다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많이 팔릴 책이었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안 감. 같은 시기에 나온 겁나 재미있는 <하트의 전쟁>은 안 팔렸을꺼야. .... 응 ... 안 팔렸을꺼야. 여튼, 독일 추리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게 신기.
시리즈였는데, 백설공주가 아마 네 번째, 이번에 나온 <너무 친한 친구들>이 두 번째인걸로 알고 있다. 읽은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이 소설이 '자비출판'이었다는 거 'ㅅ'
<백설공주..>와 비슷하게 재미있었다. 같이 샀던 <동물원>과는 전혀 관계 없지만, 여튼, 이 책에도 '동물원'이 배경. 시리즈물의 매력은 캐릭터를 알아가는거이기도 한데, 이 책의 콤비는 두 권째 읽어도 그닥 매력을 모르겠네.
열린책들 김호주 편집자

지금까지 여섯권이 나오고, 곧 07,08이 나오는 매그레 시리즈 중에 <누런 개>를 추천해주셨네. 나는 <갈레씨, 홀로 죽다> 추천. <누런 개>가 매그레 시리즈 중에서는 이전에 나왔던 것도 있고, 가장 많이 알려져 있던가? 극과 극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전 콜린스의 <헝거 게임> 이거 추천하면, <모킹 제이>까지 세 권 다 봐야 하는거 아닌가? 무튼, 이 시리즈 추천 하는걸 보긴 했는데, 뭔가 내용이 '배틀 로얄' 생각나서 손 안간다. 한 번 읽어볼까? 하는 정도의 마음.
알라딘의 추천 외국소설 MD 최원호

아.. 알라딘... 마이너야, 마이너. 가장 내 취향.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드럽게 안 팔릴 것 같은 열라 재미난 책들을 추천해주셨군요. 사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어. 이 추천 실팰세.
에를렌드루 시리즈 .. 3권까지 나온 것도 '힘 내고 있어, 잘 하고 있어' 라는 응원의 기분이었지만, 더 나올 것 같지가 않다. 내가 아이슬란드를 간다면, 에를렌드루 시리즈 세 권 들고 가서, 원서로 현지에서 사오겠어요. <심연 위의 불길>은 틀림없이 사서 읽긴 하겠지만, 제목 뒤에 1이 붙는데, 그 뒤가 안 나오고 있는게 조금 많이 걸린다.
랜덤하우스 소설팀장 김지아

YA를 추천했다. <뷰티풀 크리쳐스>는 나의 YA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고,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나이트셰이드>는 지금 눈 앞에 딱 있긴 한데, 표지가 무서버- 어떨까? 구즈마님 추천. 씩이나 되니, 좀 기대하고 읽어볼까? 얼마전 트윗에 올린 올해 나온 책들 순위 <인어의 노래>,<라인업>을 가장 맘에 들어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랜덤소설에 대한 내 순위도 동감. 존 르 까레는 ... 열린책들의 존 르 까레는 엎어진게 아쉽고, 누구든 추천하고, 읽고, 사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추천 찬성
북스피어 대표 김홍민

미야베 미유키 <미인>은 오늘 알사탕 도서구요. 제목으로 검색하니 '렛 미인' 뒤에 나오는 굴욕. 루이즈 페니의 <스틸 라이프> 가나슈 경감 시리즈는 웬갖 상 다 휩쓸고, 인기 있는 현대의 고전 미스터리. 캐나다의 작은 마을 배경의 신선한(?) 이야기.이기는 했으나 ... 했으나... 좋은 작품이고, 재미도 있으나... 있으나... 결정적으로 가나슈 경감시리즈의 가나슈 경감이 너무 꼰대스타일이라 재미가 떨어짐. 난 하드보일드녀.일뿐이고. 아니면 막 괴상하던가, 존 딕슨 카처럼. 착한 추리소설 싫어요. 그래도 이 추천은 괜찮음. 이 두 권을 추천하는건 좀 있어 보임. (나는 책블로그계의 된장녀)
알라딘의 추천 도서팀장 박하영


<스완송>은 기회가 되면 읽어볼 수도 있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안 될꺼야. 기회. 이런 소극적인 마음으로 저런 대작의 지루해보이는 소재를 읽을 수 있을리가 없;;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을 추천했을까? 왜?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연결되는 이야기도 아닌데, 근래 나온 < 마지막 행성>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유령 여단>은 확실히 재미나 작품성 면에서 <노인의 전쟁>보다 위라고 생각하는데. 뭐, 그럴 수도 있지. <노인의 전쟁>이 좋을 수도 있지.
문학동네 해외 3팀장 황문정
아.. 되게 많구나.. 여러분, 여기까지 읽어온 여러분 만큼이나 쓰는 저도 지루하고 있어요, 조금만 참으세요.

미키 사쓰지 <완전 연애> 와 기리노 나쓰오 <물의 잠, 재의 꿈>
일단 기리노 나쓰오의 <물의 잠, 재의 꿈>, 미로 시리즈 외전격인 무라젠 이야기.는 나도 이미 추천했던 책이니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패스하고, 미키 사쓰지의 <완전 연애>
완전 범죄가 안 밝혀진 범죄라면, 안 밝혀진 연애는 완전 연애.라는 좀 오글하고, 뭥미스런 제목. 좋아라 하는 시대물(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이긴 하고, 좋아라 하는 미즈무라 미나에의 <본격 소설>을 어쩐지 떠올리게도 하는데, 주인공이 화가이고, 불멸의 로맨스류이기도 하고, 등장인물도 팍팍 죽는게 신선하고, 근데, 뭐가 맘에 안 들었더라, 아, 제목하고, 결말이 식상.
비채 편집팀장 장선정

둘 다 별로.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은 미로 시리즈 2편인데, 미로 시리즈 (래봤자 3권하고 외전이지만) 중에서 제일 별로. 비채에서 최근 신간 뭐 재미난거 나온거 없었나?
텐도 아라타의 <애도하는 사람>은 뭔가 맘에 안드는걸 미화하고 있어서, 난 끝까지 주인공에 대한 감정 이입 실패. 독서도 실패.
문학수첩 편집자 신주현

<믿음의 도둑>이란 책은 여기서 처음 봤다. 아리에 나이~~~ 있을 수 없는 일. 장르소설은 물론이고, 신간 소설들 모르고 지나가는건 거의 없을텐데, 가능성은 전혀 전혀 관심 없어서 보고 그냥 레드썬. 했을 수도. 여튼, 추천이라도 했으니, 이렇게라도 알고 넘어간다.
렌조 미키히코 <회귀천 정사>는 ... 추천! 나의 프렌치 스타일 플로리스트 선생님께 선물할꺼다. 표지도 내용도 굿 - ( <저녁싸리 정사>는 표지도 내용도 이크)
한스미디어 편집팀장 최한중


아야츠지 유키토 <어나더> 표지의 괴기스러움은 차치하고, 난 청소년물이 별로. 청소년 호러물이라서 잘 손이 안 가지만.. 여튼, 관시리즈 말고도 얼마전 읽은 <살인 방정식>도 그런대로 재미나게 읽어서 읽어볼까 싶기도 하고, 긴가 민가 하는 마음.
<하루살이>를 오래간만에 여기서 봤을때, 북스피어 대표님과 이분 왠지 친할 것 같다. 라는 근거 없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생각해보니 <하루살이> 재미있었네.
음, 좋은 책이었다. <하루살이> 신간 말고, 좋은 구간 추천해주셔서 다시 꺼내 읽게 해 주셔서 감사 -
시공사 문학2팀 윤영천

<라인업>은 내 추천하고 겹친다. 피터 러브지의 <마지막 형사>는 옛날 고려원 버전으로 가지고 있는데, 읽은지 하도 오래되서 기억도 안 나. 다시 꺼내볼까 생각중.
아... 긴 페이퍼였습니다.
그러나, 나도 왠지 딱 두 권만 추천해보고 싶다.
....
....
안 돼 ... 어려워... 어떻게 두 권만 추천하지
한 권만 추천하라면 이 거

두 권 추천하라면

<하트의 전쟁>이랑 이거 두 개 중에 하나.
세 권 추천하라면 이렇게 세 권
옛날 책 넣는다면 이것도
시리즈 넣는다면 이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