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도 찬찬히 써보려고 노력하겠지만,
요시나가 나오 <고운초 이야기> ★★★★★
정말 노인이 주인공인 것 같은 노인 이야기. 노인이 소재이고, 노인이 주인공이라는 느낌 아니라, 실감 나는 이야기. 늙음에 대해, 로맨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수작이다. 재미는 사람에 따라 없을 수도 있겠다. 일본 미스터리. 라는 장르로 읽으려고 하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마냥 따뜻하고, 해피엔딩에 희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더 와닿았다.
발 맥더미드 <인어의 노래> ★★★★★
나 요즘 이 소설에 반했다. 토니 힐에, 캐롤 조던에. 그리고, 드라마에선 못 느꼈던 브랜든 부서장한테까지도 막 좋음. 드라마로 보고 보는데도, 어쩜 이렇게 재미있을까. 프로파일 이야기, 시리즈물, 범죄물 한 두 권 본 것도 아닌데, 패턴 이상의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 이제 시리즈의 시작이라니, 아, 기뻐라!!

기리노 나쓰오 <도쿄섬> ★★★
뭐랄까, 예상보다 경쾌하게 시작해서, 기리노 나쓰오 특유의 역겨운 여주인공 캐릭터가 만들어져감에 따라 밥맛 떨어짐. 무인도에 표류한 남자들 사이의 유일한 여자. 무인도에서의 썸씽이나 무인도에 표류된 사람들에게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생각하고 읽는다면, 홀딱 깰 이야기.


미야베 미유키 <홀로 남겨져> ★★★★
.. 쓰다 보니, <미인> 나왔구나!
중간에 얼척없는 재미도 없고, 어이도 없는 단편이 하나 끼어 있지만, 나머지는 대충 미야베 미유키 스러운 판타지였고, 첫 단편과 마지막 단편이 무지 재밌었다. 첫과 끝이 좋으니, 좋은 기억. 하나씩 돌이켜보며, 역시 첫 단편과 마지막 단편 건진 정도.
야쿠마루 가쿠 <어둠 아래> ★★★★
아동 성범죄가 주제. 주인공은 어릴적 성범죄로 여동생을 잃은 형사. 아동 성범죄자를 쫓는 특별수사반과 아동성범죄자를 죽이는 연쇄살인마를 쫓는 특별수사반이 만들어진다. 예상 가능한 결말이지만, 완벽하게 이야기되지 않은 인간 관계들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장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던 이야기

아야츠지 유키토 <살인 방정식> ★★★
관시리즈의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 신흥종교의 교주가 죽고, 새로운 교주까지 죽는다. 아야츠지 유키토스러운 점(글자 위에 막 점찍어서 강조하는거)의 디따 많고, 아야츠지 유키토스러운 억지설정(주인공이 쌍둥이로 쌍둥이가 약간 먼치킨 캐릭터로 문제 해결) 이 나오긴 하지만, 재미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저주> ★★★★
히가시노 게이고는 싫지만, 이 시리즈의 얼토당토함은 좀 맘에 든다.
도서관에서 이상한 나라에 빠져버린 앨리스.. 아니, 미스터리 작가.. 아니, 명탐정
전작이 대놓고 유머코드였다면, <명탐정의 저주>는 진지하게 웃겨준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추리는 제대로인데, 그러니깐, 본격이라면 본격인데, 인물설정의 허황함까지는 그렇다쳐도, 인물간의 대화가 말장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처음 단편 한 두개는 재미난데, 급식상해짐.
추리는 재미있는데, 대도 않은 질리는 유머로 포장해서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아 아쉽다.
컴퓨터 고장나면, 여러분도 주말에 여덟권 쯤은 가뿐하게 자면서도 읽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