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반값 행사에서 골라 본 책 간단 코멘트 (소설편)
신간마실도 밀려서 위의 책장이 터질 것 같은데 (신간마실 할 책들을 위의 책장으로 옮기고, 신간마실 하면 내리고, 그러고 있다. 위의 책장이 모자랄만큼 신간이 잔뜩 모였음;) 일단 반값 행사 끝나기 전에 반값 행사를 비소설편으로 마무리한다. (라고 해봤자, 소설편하고 비소설편 두개가 땡이긴 하지만 ^^;)
베르나르 포콩 <사랑의 방>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포콩의 사진집을 그간 들쳐보기만 했었더랬다. 이런 종류의 사진집( 단행본 크기의) 어정쩡하다고 생각했는데, 후지와라 신야의 <메멘토 모리>를 읽고(?) 마음이 바뀌었다. 늘 손이 갔던 책인지라 이번 기회에 장만해보려 한다.
앙리 포시용 <로마네스크와 고딕>
원제 Moyen Age Roman Et Gothique (1938) 무려 1938년에 나온 책이다. 얇아 보이는 표지와 달리 679페이지, 만든 곳은 까치글방.
대성당으로 상징되는 중세미술은 서유럽이 오리엔트를 배워나가면서 그 고유의 합리성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발현했다고 말하는 책. 저자는 그 스타일의 생성과 발전에 따른 역사성과 지역성의 상호작용에 주목하면서, '로마네스크'와 '고딕'이라는 거대양식을 바라본다.
물론 지지난 달인가에 읽은 <위대한 기둥> 의 대성당 만들기 이야기를 읽고 나서 더 관심이 가게 된 '고딕' 과 '로마네스크'다.
에릭 카펠리스 엮음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것도 까치글방 책.
영국 출판사와 공동제작한 책으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의 7편의 작품(1권 스완 씨 댁 쪽으로, 2권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3권 게르망뜨 성 쪽으로, 4권 소돔과 고모라, 5권 갇힌 여인, 6권 탈주하는 여인, 7권 되찾은 시절)을 그림과 관련된 대목만을 추려서 한 권으로 펴냈다.
좋은 책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게 되는 날이 올까 모르겠다만, 이것도 분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 한 방법이긴 하다.
빈센트 반 고흐
혹시 이 책 정가로 파는 거 본 사람 있나요? 아니 정가 정도가 아니라 50% 미만으로 할이하는 거 본 사람 있나요? 정말이지 교보에서 하루만, 이틀만 하더니 한달만 두달만 하더니 쭈욱 - 50%에서 가격은 더 떨어질 뿐이고.. 분명 책은 좋은 책이고, 퀄러티도, 내용도 훌륭한데, 주구장창 반값만 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의 나무' 가격 책정하는 사람 좀 모지리인듯. 정말 '생각의 나무' 하면 '반값' 생각납니다. 반값 주고 샀지만, 그래도 왠지 농락 당하는 기분. 반값이라고 좋다고 샀잖아? 혹시 반값 끝날까봐 (혹시는 무슨 똥밟은 트럭 바퀴 같은 혹시) 서둘러 사고 좋아하고, 그러나 그 후로 오랫동안 반값. 농락당하는 기분 좀 들어도 되지?
안애경 <핀란드 디자인 산책>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핀란드'와 '핀란드 디자인' 은 좋으니깐, 그리고 나쁘지 않은게 어디야.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
이 책 정말 소장가치도 있고, 레퍼런스용으로도 좋은 책이다. 그러니깐, 좋은 책 많이 잘 만드는데, 왜 가격을 이렇게 맨날 반값으로 후려쳐서, 아니 애초에 팔리지 않을 가격으로 책정해서 맨날 이렇게 싸구려 느낌 나게 하냐구. ... 라고 해도 이 책은 반값해서 6만원 'ㅅ' 여튼, 생각의 나무.. 에휴에휴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블링크>
읽을만한 분들은 다 읽으셨겠지만, 그래도, 아직도, 안 읽었다면,
두고두고 써먹을만한. 이라는 건, 두고두고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거리가 있다는 거.
정말 경이로울만큼 오랫동안 아마존 베스트셀러였던 책이다. 거의 기록이지 않을까?
칩 히스, 댄 히스 <스틱>
글래드웰의 책을 읽을만큼 읽었다면, 이 책은 안 읽은 사람 많을텐데, 칩 히스와 댄 히스는 저자 이름만 가지고도 구매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믿음직한 형제 저자이다.
<스틱>은 머리에 달라붙는 메세지.에 대한 책인데, 이게 각 분야에 걸쳐 아주 유용한 이야기들이 많은지라 강력추천할 수 있는 책
로버트 그린 <권력의 법칙>
로버트 그린의 <전쟁의 법칙>, <유혹의 법칙>에 의해 덜 가볍고,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부터 마오쩌둥과 헨리 키신저까지, 지난 3천 년간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역사상 최고의 권력자만의 알던 노하우를 48가지 법칙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48가지 법칙들은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피력했던 내용을 재정리한 것이다.
마키아벨리라는 유일무이한 멘토.를 설정해서 그런가? 무튼, 반값행사 할 때 장만한 책 중 하나인데, 작정하고 읽기 시작하면 무궁무진한 인용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

스티븐 레빗 <괴짜경제학>
역시 초히트했던 책. '슈퍼' 괴짜경제학까지는 몰라도, 이 책 정도는 읽어두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고.
그리고, 이런 책들이 있고 .. 베스트셀러에 스테디셀러. 읽어두면 좋은 책, 언젠가는 읽고 싶어질지도 모를 책들. 시간이 가도 가치를 잃지 않을 책들.










정말 깨알같이 재미나고 훌륭한 독서와 글쓰기에 관한 책들도 이번 반값 행사때 많이 나왔다.
이래도 안 읽을꺼야? 라고 하는 것처럼. 네네, 다 읽었어요.
된장님께서 띄어쓰기 사전 없음에 대한 페이퍼를 얼마전 쓰셨던걸로 기억하는데,
반값 행사 둘러보다보니, 2009년에 개정된 830쪽짜리 '한글 띄어쓰기 큰 사전' 이 있더라.
50% 해서 19,500원
헐리우드 영화사
잘난체할 때 써 먹을.이란 말이 좀 그러면, 이야기를 풍부하게 할 때 써먹으면 좋을 .. 응? 가십(?)레퍼런스 용이라고 할까, 헐리우드 영화상 가장 처음 마우스 투 마우스 키스가 나왔던 영화는? 뭐 이런거? .. 만 있는건 아니고, 진지한 내용들도 있고,
난 영화 마니아라던가, 한 건 전혀 아니지만, 이런 옛날 이야기 사전처럼 읽는 건 좀 좋아한다.

하루키 책 두 권

케빈 로버츠 러브마크도 둘 다 반값행사중
야구 기다리며 <매혹과 열광>
한 인문학자의 스포츠 예찬서이다. 지은이는 거의 모든 종목을 망라하는 스포츠의 광팬으로 스포츠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감흥을 더 깊이 이해하고 향유하기 위해, 또 스포츠와 스포츠 영웅들을 더 열렬히 찬미하기 위해, 철학적·미학적·문학적 분석의 방법을 동원하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광의 경험과 스포츠 선수들이 남긴 기록들(자서전, 인터뷰, 전기 등)을 끄집어낸다.



여행을 떠나자 - 광장, 도시
도판의 퀄러티도 훌륭하고 ( 일단 다 큰 판형!) 글도 읽기 좋다.




잠 안 올 때, 책 점 볼 때 (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그 날의 운세를 보거나 ), 고민 될 때 홀짝 홀짝 넘기면 ( .. 술이냐 -_-;;) 좋음.
난 잠 안 올 때도, 책 점 볼 일도 많고, 책으로 고민을 쫓는 일도 많아서 이 시리즈 다 있음 'ㅅ'
이마미치 도모노부 <단테 신곡 강의>
반값행사 3천권 중에 딱 한권만 사겠어. 라고 한다면,
그럼 이 책 사세요.


제 1차 세계대전, 파시즘, 독재자들
마지막 마무리
포의 책을 읽는 건 좀 있어 보임. ( 읽어야함. 그냥 소장만 하는거 아니고 읽어야지 있어보임)
그러니깐, 포의 <우울과 몽상>을 읽는 걸 좀 멋있다고 생각하는 1人 의 마무리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