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행사 한다고 해도 그닥 관심 없었는데, 훑어보니 (3천권 훑어 봤뜸!) 사고 싶은 책도 있고, 추천하고 싶은 책들도 있어서 스크롤대압박 페이퍼 써 봅니다. 반값 행사는 3/15까지이고, 아마 서점 반값 행사는 3월까지라는 기사가 나긴 했으니, 4월부턴 못 보는 건가 싶기도 하고, 반값 행사 물량이 빠진 책들은 반값 행사가 끝나기 전에도 빠집니다. 이미 몇 권 빠졌던데, 알라딘에서 아직 반영을 안 해 놓은 것들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여튼, 이번 반값행사는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서 그런지, 무척 풍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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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무라 마나에 <본격소설>
일단 이 책들은 제 장바구니에 들어 있습니다. 이미 한 번 샀지만 'ㅅ' 두번째 사는 책이 되겠네요. 지금 봐도 멋진 표지! '폭풍의 언덕' 내용의 일본 근현대판 로맨스 소설.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문장들도 가만가만 유리알 같고, 중간중간 나오는 흑백사진들도 절묘합니다. 가루이자와라고 일본의 유명 별장지도 나오는데, 그간 별 관심 없다가 이 책 읽고 급관심 가서 스크랩하기도 했구요. 근->현대로 넘어가는 일본 소설들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여러번 했는데, 이 책이 그렇습니다.
오쿠이즈미 히카로 <돌의 내력>
제110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2차대전 참전을 계기로 돌을 수집하고 연구하게 된 인물을 주인공 삼아,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미궁을 그려낸 중편소설이다. 사이코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농밀한 심리묘사와 더불어, 남성적이고 힘있는 문체가 돋보인다.
사쿠라바 가즈키 <청년을 위한 독서클럽>
2008년 나오키 상 수상작가 시쿠라바 가즈키의 학원소설. 성마리아나 독서클럽의 비밀 클럽지를 통해 그곳에서 백 년 동안 벌어진 기상천외한 다섯 가지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격동의 세기를 온몸으로 껴안고 살아온 진짜배기 소녀들의 이상야릇한 기록을 통해 소녀라는 존재의 불안한 심리와 내적 모순, 그리고 사회와의 불화에 대해 탐구한다.
미셸 슈나이더 <마릴린,그녀의 마지막 정신상담>
이 책은 지금 알라딘 중고샵에도 많긴 하네요. 한 번 사고, 한 번 선물받은 책.
미셸 슈나이더는 '죽음을 그리다'의 작가이고, 전 '죽음을 그리다'를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두 번 사고, 한 번 선물 받았다는)



아사다 지로 <프리즌 호텔> 1,2,3,4,
미친 분권과 괴상한 표지 덕분에 아사다 지로 이름 보고도 안 샀던 책입니다. 아, 요즘 아사다 지로가 읽고 싶긴 했어요.
아사다 지로가 4년간에 걸쳐 발표한 장편 연작소설 <프리즌 호텔>. '호텔'이라는 특수한 장소를 배경으로 삼아 그곳에 모이는 여러 인간군상을 특유의 철학과 유머로 그려낸 이 작품은 발표 직후 예상치 못한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 애당초 한 권으로 끝날 계획이었던 것이 계절별 타이틀을 달아 총 4권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물이 되었다.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제퍼슨 파커 <캘리포니아 걸>
왠지 잘 안 팔리는 영림카디널. 재미난 책들 많습니다. 이 책은 '에드거 알랜 포 수상작'이기도 하구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전 이 책의 분위기가 좋아요. 캘리포니아 오렌지 'ㅅ' 배경에 미국 작은 마을, 형제, 살인, 미스터리, 콜드 케이스 등등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미스터리입니다.

존치버 단편집 4
표지가 너무 촌시러서 안 샀던 존 치버 단편집. 4권만 반값 행사에요. 왜 4권만 할까??
여튼, 존 치버 단편집 읽고 싶긴 했어요.
원더월드 그린북레드북
앨런 대트로우와 테리 윈들링, 걸출한 두 장르 문학 편집자가 엮은 '다시 쓴 동화' 시리즈. 단순히 전래 동화를 고쳐 쓴 글이 아니라, 소재만을 따서 완전히 새롭게 만든 단편들을 모아 두 권의 책에 담았다. 전체적으로 <그린북>에는 부드럽고 안온한 느낌의 작품들이, <레드북>에는 어둡고 힘 있는 작품들이 실렸다.
제가 아직 안 산 북스피어 책도 있더라구요 'ㅅ' 어머어머
북스피어책들 많이 나왔어요 (제가 미미여사 책 중 가장 좋아하는 '화차'는 시아출판사, 이번 50% 행사에 포함되었네요)





아발론 연대기.도 반값. 창고비 나간다고, 쓰린 마음으로 반값행사 한다고 하는데, 왜 새로 찍어내긴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이 책의 참고서 편집이 맘에 안들어서 샀다가 처분하긴 했지만, 소장할만한 책이긴 하지요.
참고서편집이 맘에 안들었던거라서 이전 버전의 그냥 글만 있는 걸로는 가지고 싶긴 해요.
닐 게이먼 <베오울프>
이 이야기 좀 좋아해요. 첨엔 늑대인간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ㅅ' (무식하게스리;;)
북유럽 영웅신화 '베오울프' 이야기에요. 북유럽 신화는 생소하기도 하고, 닐 게이먼이 이쪽으로 관심이 많은 작가이기도 하고 (American Gods) , 옛날이야기를 요즘 읽는 식으로 풀어낸 것도 훌륭하고, 이야기 자체도 파워풀하고, 뭐 그렇습니다.
제스 월터 <시티즌 빈스>
이것도 역시 영림 카디널. 이 책도 좋아해요. 미스터리, 정치, 소시민, 뭐 이런 키워드
새러 그루언 <코끼리에게 물을>
이 책도 좋아해요. 코끼리 이야기도, 불멸의 로맨스도, 서커스 이야기도
미국 천막 서커스에 대한 이야기에 홈빡 빠지게 되는 이야기에요.
영화같은 클라이막스를 가지고 있어요.
다카무라 가오루 <황금을 안고 튀어라>
은행 강도 이야기. 다카무라 가오루. 다독가들 사이에서도 가독성 떨어지는 무시무시한 책
분량도 안 많아요. 열심히 끈기있게 읽으면 보람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좋아합니다만, 하도들 안 읽힌다고 해서(이건 사실) 추천하긴 뭐하네요 ^^;
좋은 작품입니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팬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아토다 다카시 단편집
행책에서 아토다 다카시 총서 꾸준히 나와주길 바랬건만 .. (먼산) ...
최고의 단편을 쓰는 작가입니다.
결말의 반전을 알거나 모르거나, 두번째 읽거나, 세번째 읽거나, 훌륭한, 정말 읽는 맛과 기세와 재미가 있는 단편작품이에요.

하드 SF 르네상스 1,2
아, 이 책이 반값으로 나왔네요. SF 단편집은 자제하자 하면서도 사긴 사고, 사면 읽긴 읽는데, 이 단편집은 빠졌던 책.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에도가와 란포를 좋아하지 않지만, 얼마전에 에도가와 란포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어요. 일본 미스터리의 위상을 이만큼 올려 놓은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정말 대단하더군요. 해외 미스터리 소개, 자국의 미스터리 역사 정리, 미스터리 출판사 후원, 에도가와 란포상 신설, 추리소설작가 협회도 만드는 등 다양한 일을 했더군요. 그래서 일단 국내에 나온 단편집 정도는 읽어볼까 싶은 마음도 살짝


하타케나카 메구미 <샤바케>
아직 샤바케 안 읽으셨다면, 이번에 나온 귀염 돋는 샤바케 4에 뒤늦게 관심 가신다면, 이번 기회에 사보시는 것도.
에도 시대 요괴 미스터리.입니다.

주석달린 .. 시리즈도 반값 입니다.

이슈트반 바너이 <상상 이상>
이 책 해외에 처음 나왔을때부터 관심 가졌던 그림책인데 (글 없어요!) 반값 행사까지 하네요. 왠지 속쓰려;
좋은 책, 예쁜 책, 어른, 어린이 가릴 것 없이 좋은 책입니다.
G.G. 마르케스 <꿈을 빌려드립니다>
마르케스 단편집 번역된걸론 최고! 중남미 소설, 마르케스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시다면, 이 책 정말 좋은 다편 많이 모아 놓았어요. 한동안 품절 되었다 새로 나왔단 소식에 반가웠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반값 'ㅅ'
사쿠라바 가즈키 <내 남자>
아직 못 읽었어요
<아카쿠치바 전설>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의 작가 사쿠라바 가즈키의 장편소설.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의 15년에 걸친 사랑의 행적을 그려낸 소설이다. 2008년 제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으로, 심사위원으로부터 "상식을 가볍게 짓이기며 전개되는 가장 위험한 러브 스토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홀드먼 <영원한 전쟁>
이 책 진짜 좋아해요. <스타쉽 트루퍼스> - <영원한 전쟁> - <노인의 전쟁>/<유령여단>
요렇게 읽으시면 ..
반전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하구요. 이런저런 리스트에 많이 올라가는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책입니다.
그 외 반값 도서들 :







문학전집 반값 행사는 처음 본 것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본 것 같기도 하고,
펭귄클래식 코리아를 싫어할 이유를 하나 더 주고 있네요. 뭐, 어찌됐든, 이용하실 분은 이용하시면 될듯.
아마, 문학전집 중 유일하게 알라딘 중고샵에 팔지 못할 책이 펭귄 클래식 되겠네요. (어우씨 진작 정리할 껄)
어짜피 펭귄클래식코리아 책들은 습기 많이 먹어서 수명이 오래되지도 않기도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