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읽긴요, 놀러 나가세요 ^^ 꽃샘추위는 물러가고, 따뜻하고 해 쨍쨍한 주말 된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빠질 수 없는 신간마실!  

신간은 아니지만, 반값 소식 먼저 전해드릴께요. (사실 약간 속이 쓰리지만, 진짜 오래오래 고민하다 제값 주고 산 1人인지라 'ㅅ'  그나저나 3월부터 반값 도서 없어진다고 기사 봤는데 어찌된걸까요? 막 3월 말 이러나?)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 입니다.

알라딘에서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다고 해요.  

680페이지의 큰 판형 양장.
소개되는 책은 우리나라에 없는 책들도 많지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 재미나답니다. 총 390여권의 책이 이 책에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요네하라 마리와 맞을듯 안맞을듯 좋을듯 안 좋을듯 미묘한지라 요즘은 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잘 안 사는 편이긴 하지만요, 이 책은 추천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7권씩 20년간 책을 읽은 것으로 알려진 '다독가' 요네하라 마리의 모든 면을 파악하기에는 미미한 양이지만, 책을 사랑하고, 책을 통해 말하려는 '애독가' 적 기질이 글 곳곳에 박혀 있다.

라고 하지요.  조만간 마리 여사의 새로운 책도 나올꺼라고 하니, 혹시, 행여, 만약, 이 책을 아직 안 산 요네하라 마리 팬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 놓치지 말자구요.  

 버나드 콘웰 아서왕 연대기 2편
<에너미 오브 갓> 도 나왔습니다.  

뭔가 박력 있는 빨간 표지!  

' 이 책이 정말 재미있는데, 뭐라고 할 수가 없네, 진짜 재미있는데' 라고 하던 랜덤하우스 소설팀 편집팀장님. 이라고 적었으나, 정말 저렇게 말했는지는 확실치 않고, 여튼, 진짜 재미난데, 왜 사람들이 몰라줄까. 아쉬움 x 100 인 책...이라고 역시 저 혼자 추측 'ㅅ'  

무튼, <윈터킹>부터 읽으려고 계속, 쭉, 보관함에 들어 있던 책인데, 벌써 2부가 나왔으니 얼른 <윈터 킹>부터 사 봐야 겠습니다.  

 

<윈터 킹> : 모든 아서 이야기의 원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15세기 토머스 맬러리의 <아서의 죽음>에는 원탁과 성배, 마법사, 야수, 마술검 등 수많은 신화적 요소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버나드 콘웰은 기존 토머스 맬러리의 작품을 원전으로 차용하는 대신, 치밀한 고증과 함께 자신만의 역사관을 더하여 이제껏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아서 왕 이야기를 선보인다.

<에너미 오브 갓> : '아서 왕 연대기' 제1부 <윈터 킹>에서 아서는 서자라는 이유로 아버지 유서 대왕에게 홀대를 받고 변방으로 쫓겨났지만 특유의 리더십과 역량으로 최고의 군인으로 인정받고 차기 왕으로 낙점된 아기 모드레드의 수호자로서 그를 지켜나간다. 2부 <에너미 오브 갓>은 브리튼 내부의 평화를 이룬 아서가 호시탐탐 브리튼을 노리는 색슨족과의 일전을 꿈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발론 연대기.에 요즘 영드 '멀린'을 보기도 했고, 새삼 새로운 아서왕 이야기에 끌리는 분이시라면. 
 

 


엔드루 테일러 <아메리칸 보이>

이 책도 원서로 나왔을 때부터 찜해두었던 책인데, 소개 되었네요.  

미국이 자랑하는 천재적 시인이자 비평가, 낭만주의 문학으로 유명하면서도 범죄소설과 추리소설, 고딕소설의 선구자이기도 한 에드거 앨런 포. 1819년 런던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인간의 탐욕과 물질만능주의의 허상을 그리고 있는 앤드루 테일러의 <아메리칸 보이>는 작품의 중심에 '소년' 에드거 앨런 포를 등장시킨다.

베일에 싸인 에드거 앨런 포의 일생 중에서도 가장 알려진 바가 없는 포의 영국 체류 시절에 초점을 맞춘 이 소설은 작가가 수집한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와 각종 범죄가 판치던 19세기 초 런던 뒷골목을 배경으로, 물질주의에 물들어 도덕을 버리고 욕망에 허덕이던 영국 상류층의 이면을 고발한다.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엘리스 피터스 히스토리컬 대거 상 수상작. 
 

에드거 엘런 포의 영국 체류 시절 이야기. 19세기 런던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이런거 좀 좋아해요. 19세기!!! 런던!!!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미국 작가 앤드류 포터의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 앤드류 포터는 처녀작인 이 작품을 통해 2008년 플래너리 오코너 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8년 각종 매체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화제를 모으며 무명의 작가에서 2008년 가장 주목받는 신예로 뛰어올랐다.

누구에게든 하나쯤 있기 마련인 '지워지지 않는 어떤 순간'을 회상하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그 기억에 아파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들을 편안한 언어로 그려냈다. 작가는 우리 주위에 흔히 있을 법한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 상처나 아픔으로 남은 기억이라고 해도 그 역시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소중한 과거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당신의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은 무엇인가요 

 

세계문학 전집 중에 두 권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작가 미하일 불가코프의 데뷔작 <젊은 의사의 수기 / 모르핀>  

이 나왔구요,  

 

 

 

 


 왕정치 <따니아오 호수 이야기>가 대산세계문학총서로 나왔습니다. 저 시리즈 표지 같은 표지는 좀 불안하네요. 대산 표지 지금까지 멋졌는데 ..  

중국 신시기 소설 문학의 방향을 제시한 면에서 '중국 현대 문학의 진정한 개척자'라 불리는 왕정치의 단편집이다. 중국 평론가와 문학사가들이 '서정적 인도주의자', '중국 최후의 사대부', '마지막 경파 작가' 등으로 수식하면서 그 문학사적 지위를 부여한 왕정치 문학의 정수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대산에서 이런 중국권 고전들 소개해주는 것 좀 좋습니다.  

 

 

그리고, 그림책들이 풍성하게 나왔어요. 그림도 예쁘고, 재미날 것 같은 신간들 모아 보았습니다.

  

 

 

 

 

 

 

  

 박지영 <비에이로부터>  

홋카이도 관련 여행서들이 요즘들어 많이 소개 되었는데요, '비에이'가 제목에 들어가니, 궁금해지네요. 홋카이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동네 중 하나였거든요. 아름다운 눈 벌판 -  

비에이의 느낌은 딱 옆의 표지 같은 느낌입니다. 여백이 풍성한 아기자기한 사람 사는 집  

저자 박지영 1인출판사 수프에서 나온 책.
저자이자 수프 출판사 대표일 박지영은 종이책 감성에 어울리는 책을 내고 싶다. 고 그러네요.  

 

 

 영화로도 크게 인기를 끌었던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저자인 모리스 샌닥이 직접 데이브 에거스를 지정하여 소설로 만들어주기를 바랬다고 하네요.  

그림책이 영화로? 까지는 기대되었지만, 그림책이 소설로? 글쎄 - 하는 마음이 먼저 들긴 하지만, 이 이야기라면, 소설로도, 이야기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마르틴 주터 <욕망을 요리하는 셰프>  

스리랑카의 내전으로 인해서 스위스로 망명한 천부적 재능을 가진 타밀계 요리사 마라반의 삶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밑바닥 주방보조로 자신의 재능을 썩히며 어렵게 살아가던 마라반은 이모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아유르베다식 요리 비술(?術)과 과학적 방법을 도입한 최신의 분자요리 기법을 바탕으로 성욕을 자극하는 요리를 만들게 된다. 그의 “욕망을 자극하는 레시피”는 회색지대 인사들의 관심을 끌고, 그는 스리랑카, 스위스, 미국, 타이완까지 얽혀드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 휘말린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최고의 인기작가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마르틴 주터는 이국적인 향기로 가득 찬 에로틱한 요리의 세계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반전의 묘미로 장식된 이야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음식소설 상주는 것도 있던데, .. 문득 생각났어요.
여튼, 잘 써진 음식 소설만큼 먹음직스러운 건 없지요.  

이국적이며 에로틱한 소설의 대가. 라고 하는군요.  그렇다해도 표지의 입술은 너무 노골적이지만.  

 이제 겨우(?) 3번째인데, 안 나오면 아쉬워진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입니다.

꼭 하나 집에 쟁여둘만한 책이죠.

가격도 만만한데, 책도 알차요!  


 

 

 

 

 조너선 스위프트 <책들의 전쟁>  

세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들의 전쟁' ' 겸손한 제안' '통이야기'  

≪통 이야기≫는 1697년 탈고되어 1704년에 출판되었다. 또 같은 해 ≪책들의 전쟁≫도 출판되었다.《통 이야기 A Tale of Tub》는 기독교 종파 간의 대립과 갈등을 풍자한 책으로 당시 영국 사회에 대단한 반향을 불러왔다. 종교와 교리라는 이름으로 진리를 왜곡하는 종교계를 향한 그의 지적은 지금도 유효하다. 《책들의 전쟁 The Battle of the Books》은 정치 ·종교계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지식인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이다. <겸손한 제안>은 저자가 글의 서두에 '아일랜드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아이들이 부모나 나라의 짐이 되는 것을 예방하고 이 아이들이 국민들에게 유익한 존재가 되도록 만들기 위한 제안'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식민지 아일랜드의 가난과 기아상황을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마크 로그  피터 콘라디 <킹스 스피치>  

톰 후퍼 감독,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주연의 영화 [킹스 스피치] 원작소설. 말더듬이 왕 조지 6세와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의 실화를 소설화했다. 미국인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의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형, 에드워드 8세를 대신해 1936년 영국의 왕이 된 조지 6세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도 런던을 떠나지 않고 시민들과 생사를 함께 한 훌륭한 왕이었다.

그는 아내 엘리자베스와 더불어 왕족답지 않게 소탈한 품행으로 즉위 전부터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어려서부터 앓던 심한 말더듬증과 병약한 심신 때문에 왕으로서의 자질을 의심 받았다. 그런 그가 영국 근대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대에 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데는 호주 출신의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의 역할이 컸다.

1926년 로그의 진료실에서 처음 만난 왕과 식민지 출신의 평민은 개인적으로 시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하며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나누었다. 라이오넬 로그의 일기장, 그가 조지 6세와 주고받았던 편지 등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담아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보다 원작 소설을 먼저 보는게 좋겠지요 ? 

 니시카와 오사무 <행복한 세계 술맛 기행>  

이 부러운 저자 같으니라구 ㅡㅜ
목차만 봐도 말이지요.  

제1장 유럽 편-스콜! 슬론체! 상테!

스카치를 마시며 송어 낚기-스코틀랜드*스카치(Scotch)
퍼브에 죽치다-영국*맥주(Bitter)
쓸쓸한 우유빛깔, 리카르-프랑스*리카르(Ricard)
오늘 저녁 키스는 사양-스웨덴*아콰비트(Aquavit)
그리스 감색 바다, 문어와 우조-그리스*우조(Ouzo)
타파스는 셰리와 함께-스페인*셰리(sherry)
정어리 1다스는 13마리-포르투갈*와인
가슴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노래 ‘파두’를 들으며-포르투갈*포르토(Porto) 와인
피에타처럼 투명한 그라파에 곤드레만드레-이탈리아*그라파(grappa)
가죽부대를 들고 한손으로 들이켜다-이탈리아*와인
베니스는 비-이탈리아*드라이 마티니(Dry Martini)
민들레 술-이탈리아*민들레 술
혀와 몸이 기억하도록 마시고 또 마신다-이탈리아*와인 
 
2장 아시아편에는 한국의 막걸리와 소주가 각각 소개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리스편에서 특히 마음이 동하네요. 아.. 우조.. 문어샐러드.. 
 

 더 플라워 3월호 나왔어요. 
 주말 전에 도착하면 좋겠는데! 

 어제 화이트데이 기념 (?) 하트 장미 토피어리를 만들었습니다. 
 문마에는 장인의 솜씨로, 보통 생각하는 토피어리와는 다른 특별한 디자인을 제안하였고, 

 우리는 감탄하며, 열심히 만들었으나

 어려운거 하나도 안 들어가는데, 너무 느려요. 느긋하게 만들지 마세요.

 라고 포풍 지적 'ㅅ'  

무튼, 화분 정리 다 되는대로 오늘 오후 즈음엔 (좋네요, 금요일 오후!) 하트하트 장미 토피어리 보여드릴께요. ^^  

나탈리 포트만의 <블랙 스완>을 그제 보고, 오늘은 나탈리 포트만 더 보고 싶어 <친구와 연인사이> 조금 있다 조조로 보러 가요. 할인권 주신 보슬비님 감사해요 ^^  

요네하라 마리로 시작해서 더 플라워.로 마무리하는 신간마실 페이퍼. 어쩐지 맘에 드네요.  즐거운 드디어 마침내 봄이 왔다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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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여호 2011-03-04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위프트의 책들의 전쟁이 기대됩니다.
[걸리버 여행기]의 조나단 스위프트 맞죠?
아니면 정말 창피할 노릇인데..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비연 2011-03-0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킹스스피치는 책으로 먼저 읽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항상 좋은 책들 소개 감사해요~^^*

계란말이 2011-03-0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윈터킹은 "이 책이 정말 재미있는데, 뭐라고 할 수가 없네, 진짜 재미있는데" 이거 100만 번 공감합니다. 에너미 오브 세일즈포인트를 보니 시리즈가 계속 나올 수 있을까 매우 걱정되네요; 참 좋은 책인데요.

HAE 2011-03-04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책이랑, 아발론 연대기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고 있었는데 ..
늘 하이드님께 용기를 얻어(? ^^;) 또 지릅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