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숨에 읽어내린 기리노 나쓰오의 <얼굴에 흩날리는 비>
기리노 나쓰오는 호오가 갈리는 걸로 모잘라 그녀의 책에도 강렬하게! 호오가 갈리는데,
<다크>는 좋아하는 책중 하나이다.
하드보일드 탐정 무라노 미로 시리즈
그 첫편인 <얼굴에 흩날리는 비>를 뒤늦게 보았다.
중간의 세 편 (비채에서 나온다고 함) 을 보지 못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작품과 <다크>는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근래 읽은 가장 재미있는 책이다.
얼른 <다크> 다시 읽어야지.
하드보일드가 미국산이라고 한다면, 챈들러, 로스 맥도날드, 로렌스 블록, 딕 프렌시스 등등등의 하드보일드 작가들,
그리고 그런 미국산 하드보일드에 영향 받은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 이 있다. 대표적으로 하라 료. 읽다보면 이게 챈들러야, 하라료야 싶다는.
그리고, 여자가 탐정인 하드보일드 작품들, 미국이건 일본이건 이거다 싶은게 없는데,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 정도가 이거다. 싶다. 특히 무라노 미로 시리즈
주제, 분위기, 탐정 모두 하드보일드다.
미스터리에 들어간 로맨스는 대부분 재미나 질을 떨어뜨리는데 일조하는데,
이 밸런스를 잘 맞춘 하드보일드는 엄청 재미나다.
<다크>를 읽은지 하두 오래되서 디테일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얼굴에 흩날리는 비>를 읽었는데,
읽으면서 '나루세' 캐릭터를 보며, 아, 이런 남자가 멋있으니깐, 내 연애사는 시망, 뭐 이런 생각을 했더랬다.
딱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아, 이 나루세가 그 나루세!
으으으으..
얼른 <다크> 다시 읽어야지.
기리노 나쓰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여자주인공인데, .. 음.. 그런듯. 대부분 여주인공
사람이 누구나 자기 안에 남성과 여성을 지니고 있고, 기리노 나쓰오라는 여자 안에는 남성성이 많은듯하다. 아니무스
근데, 표지의 저 파란 꽃은 뭘까? 챕터마다 인테리어로도 나오는데,
파란 작약?
책에 언급되는 꽃은 미로가 롯뽄기에서 사 온 향기 짙은 카사블랑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