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토 볼라뇨 전집 중 <칠레의 밤>이 나왔다.
아- 반갑! 아후벨의 표지, 실물이 시안보다 더 멋져 보이지?
열린책들의<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를 보면, 혹시 <칠레의 밤>을 살 예정이라면, 옆에 이 600원짜리 책도 꼭꼭꼭 사기를!
볼라뇨의 작품들 중 을유에서 나왔던 <아메리카의 나치문학>은 실험적 소설로 분류해두고, 가장 눈여겨 봐야할 작품, 볼라뇨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매니아를 만든 작품은 <야만스러운 탐정들>과 <2666>이다. 각각 네번째, 열한번째로 기획되어 있는만큼,
천천히 워밍업하며 볼라뇨를 알아가야겠다. 서점에는 아직 안 풀리고, 배송기간이 긴 것이 안습. 설 때 읽으면 딱이겠구만!






움베르토 에코의 <번역에 대하여>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에코 전집이 25권에서 끝나는 줄 알았더니 계속 나오는구나!
내가 산 책은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이고, 그 외 몇 권을 보관함에 담아두고 한 권씩 살 예정인데, 일단 이번에 나온 책은 에코의 전공이니 (뭐 아닌게 어디있겠냐만은;) 역시 보관함에 담기로 한다. 열린책들의 이번 전집을 받아보면, 아마, 지금까지 보던 책들과 다르다는 느낌이 확 들꺼다. 표지에 얼굴이 저렇게 떡 박혀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페이퍼백, 판형, 표지질감, 등이 요즘 나오는, 지금까지 나온 다른 책들에 비해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제목이 바뀌었더라도, 우리나라에 꽤 많이 번역되었던 에코의 이전 작품들과 겹치는 것이 없는지 확인할 것. 나는 뭐, 예전에 있는 판본 무시하고; 이번 전집으로 모을 예정이긴 하다.




에코 책 중 관심 주제만 일단 담아둠.
어려운건 ;; 꽤 어렵; 그러고보니, 쉽고 재미있는 글도 잘 쓰고, 전문분야의 주제에 대해서도 잘 쓰고, 의미있는 글도 잘 쓰고,
생각할수록 에코전집은 의미가 있다. 음.
케이트 폭스 <영국인 발견 Watching the English>
영국의 문화인류학자 케이트 폭스가 쓴 '영국인다움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보고서'.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수많은 영국인 '원주민'들과 인터뷰하며 언어와 대화 속에 숨어 있는 영국인다움의 규칙을 찾아내고, 그러한 원리가 영국인의 행동에도 깊이 각인되어 있음을 참여관찰자적 조사방법으로 밝혀냈다.
영국인들이 어떻게 집을 꾸미고, 어떤 메이커의 차를 타는지, 언제 어떻게 누구와 먹고 마시고, 어떤 옷을 입거나 벗으며, 어떻게 섹스를 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저자는 직접 거리로 뛰어들어 사람들과 '충돌 실험'을 하고, 일부러 새치기를 해보고, 섹스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전전긍긍했다. 이 책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친구와 대화하듯 평이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알라딘 책소개中
이 책, 표지, 출판사(학고재)가 좀 의외이긴 한데 ^^ 문화인류학자, BBC 단골출연 케이트 폭스의 '영국인'에 대한 책이다보니, 당장 사고 싶은 책 리스트에 올라있다. (배송기간이 길어; 서점에 안 풀렸어; 살 수가 없엉)
이 책 재미있다면, 저자의 다른 저서들 : 음주와 난동(Drinking and Public Disorder)>(1992),< 데스몬드 모리스와 함께 한 퍼브 구경(Pubwatching with Desmond Morris)>(1993), <퍼브 안내서: 관광객을 위한 퍼브 예절 안내(Passport to the Pub: The Tourist’s Guide to Pub Etiquette)>(1996), <경마족: 경마꾼 구경하기(The Racing Tribe: Watching the Horsewatchers)>(1999) 도 궁금하다.
세노 갓파의 <작업실 탐닉>
이미 이전 신간마실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바 있긴 한데
목차와 실물 보고 와서 한 번 더 올려야겠다 생각했다.
원제가 '갓파가 본 직업' 뭐 이런 제목으로 '갓파가 본 ㅇㅇ' 시리즈인데,
우리나라에선 책을 만들라했지, 누가 작품을 만들라했나. 싶을 정도로 표지며 책에 '북아트'를 해 두었다. ^^; 사실 북디자인에 무척 신경쓰는 나이긴 하지만, 이와 같은 책을 보면, 좋아해야 하는지, 과하다 해야 하는지 미묘하긴 하다. 일단 책 내용, 그림, 북디자인에 비해서 책 가격이 과하지 않으므로, 흠잡을 곳 없는 책이긴 하다.
이 책에서 특히 관심 가는 것은 물론 세노 갓파 특유의 세밀화와 새콤쌉싸름한 글이지만, 인터뷰 내용에 더 관심이 간다. 이번만은.
인터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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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서재│책들이 무한증식하다·10
2. 배우 반도 다마사부로의 분장실│관객에게 들킬 수 없는 비밀·16
3. 사운드 퍼포머 도미타 이사오의 스튜디오│우주의 음악을 구현하다·22
4. 연극 연출가 사토 마코토의 작업실│무대장치는 작업실에서부터·28
5.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속 료칸│국경의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32
6. 장인 쓰지무라 주사부로의 인형공방│인형들에게 혼을 불어넣는다·36
7. 마에다 외과병원 수술실│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42
8. 영화미술가 무라키 요시로의 <란>의 성│불태우려고 만든 예술작품·48
9. 예술가 와다 마코토의 크리에이티브 룸│그가 하는 일에서는 항상 그 시대가 보인다·52
10. PD 요코자와 다케시의 스튜디오 사운드│가장 핫한 프로그램을 만드는·58
11. 배우 기시다 교쿄의 라디오 스튜디오│어둠 속에서 뭐든 창조할 수 있는·64
12. 디자이너 미야케 잇세이의 아틀레에│옷은 자신의 메시지죠·70
13. 아동 문학가 하이타니 겐지로의 농가│살아 있는 바다가 중요해요·76
14. 장인 구보타 잇치쿠의 기모노 공방│옷이라기보다 하나의 미술작품·82
15. 기상청 지진예지 정보과 현업실│세계 최고 규모의 지진관측을 하는 곳·88
16. 화가 스다 고쿠타의 아틀리에│작업실이 하나의 조형작품·94
17. 요리 연구가 다마무라 도요의 부엌│일도 요리도 자유롭게 즐기는 거예요·100
18. 목수 미우라 히로시의 세공장│삼대째 이어오는 장인의 숨결·106
19. 건축가 자타니 마사히로의 연구실│이상한 나라의 박물관·112
20. 작가 다치바나 다키시의 서재│흉내 낼 수 없는 다치바나 식 자료 분류법·118
21. 화가 시마쿠라 후치무의 거대한 아틀리에│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124
22. 박사 아쿠쓰 데쓰조의 인공심장개발 제작실│심장도 하나의 장기일 뿐이죠·130
23. 도예가 가토 도쿠로의 물레 공방│불은 마녀 같아서 생각대로 되지 않아·138
24. 연주자 요시하라 스미레의 연습실│장난감 박스 같은 방·144
25. 건축가 사이토 다다시 씨의 건축현장│외관보다 기능이 중요하다·150
26. 작가 노사카 아키유키의 서재│마감 독촉의 두려워 현관 벨을 떼어내고·156
27. 연예매니지먼트 요시모토코교의 회장실│연예인을 어떻게 팔 것인가·162
28. 무용가 무라야마 하루에의 갤러리│손으로 보는 조각 미술관·168
29. 항공우주기술 연구소의 시뮬레이터│SF 영화를 연상케하는·174
30. 작가 미즈카미 쓰토무의 물방앗간│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극장 그리고 공방·180
31. 정치인 나카야마 지나쓰의 의원 사무실│변하지 않는 의원 전용·186
32. 각본가 구라모토 소의 통나무 오두막집│배우·작가들의 자연 속 공동체·192
33. 천체 화가 이와사키 가즈야키의 천문대│우주를 알면 지구가 보인다·198
34. 해양생물학자 미즈키 케이코의 산호초│오키나와 바다의 파수꾼·202
35. 요리 사진가 사에키 요시카쓰의 스튜디오│요리는 생물이에요·208
36. 지휘자 이와키 히로유키의 삿포로 교향악단│그림에 담긴 소리의 순간·214
37. 탐험가 호리에 겐이치의 태양열 보트│이 요트로 태평양 횡단을 했다고?·220
38. 코미디언 나이토 진의 ‘심야+1’│하드보일드를 사랑하는 이들의 놀이터·226
39. 조각가 마스다 간의 조각 콘서트│나무의 소리에 매혹되다·232
40. 농부 야마시타 소이치의 논│한가로운 풍경 속에 감춰진 또 다른 풍경·238
41. 민속 음악가 와카바야시 다다히로의 ‘라오야’│인도에서도 직접 듣기 힘든·244
42. 수의사 마쓰이 미쓰코의 동물병원│인간 역시 동물이다·250
43. 피아니스트 야마시타 요스케의 피아노 연습실│바흐의 재해석, 그냥 재미있어서요·244
44.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의 스튜디오│완벽주의자의 나는 재떨이·262
45. 아티스트 구로다 세이타로의 ‘가도’│호모 드로잉 쿠스·268
46. 탐험가 C.W. 니콜의 체육관 사무실│나가노의 로빈슨 크루소·274
47. 레이건 대통령의 집무실│국민의 알 권리·280
48. 나카소네 총리의 집무실│비공개와 비밀이 많은 이유·284
49. 직접 엿본 갓파의 작업실│호기심을 정당화하기·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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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사키 도요코 <운명의 인간>
오키나와 반환을 둘러싼 외교 기밀문서의 누출에 관여해 신문기자와 취재원이었던 외무성 여직원이 체포,기소된 후 유죄 판결을 받은 ‘니시야마 사건’을 모델로 한 소설이다. 원고지 3,400장에 달하는 대작으로 4권 중 1,2권 먼저 발간이라고 한다.
꽥 네권이나 되는 소설이었구나;
<하얀거탑>의 작가 야마사키 도요코가 오키나와 반환을 둘러싸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국가권력과 대적하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썼다고 하니, 안 읽어도 어떤 내용일지 대충 짐작이 안 가는건 아닌데, 서점에 하두 산처럼 쌓여 있어서 관심이 안 갈래야 안 갈 수가 없었다.
그 외 관심가는 신간 몇 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