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를 꽤 오래 사고 싶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새로 나오는 판본이 없어서
범우의 <안나 카레니나> 상, 하.를 사자마자! 민음사에서 <안나 카레니나>1,2,3 이 나왔다.  

그리고 좀 있으니 문학동네에서 또 <안나 카레니나>가 세권으로 나왔다.

몰랐는데, 작가정신에서 톨스토이전집을 내고 있다. 이미 3권까지 나왔고, <소년시절>,<부활>,<러시아독본>
<안나 카레니나>는 왜인지 나왔다가 리콜이 된듯하다. 오늘내일하고 있는 모양이니 (작년 10월부터 -_-;;)
그리고, 톨스토이 전집 완간을 2010년으로 잡고 있다고 하니, 작가정신의 <안나 카레니나>도 기대된다.
나는 전집덕후, 그리고, 일단 3권이 아니라 2권 분권이라 더 끌림.    

번역에 대해서는 나온지 오래된 범우( 그나마 지금까지 오랫동안 안나 카레니나 '성인용' 읽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던) 는 그렇다치고, 민음이나 문학동네, 작가정신, 그리고 후에 다른 문학전집에서 더 나온다고 하더라도, 다들 '번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텐데, 비전공자에 그닥 국어실력도 좋지 않은 내가 어디의 '번역'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으므로,

이 페이퍼에서는 책 만듦새와
디자인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분권은 적을 수록 좋다. 그런면에서 범우사와 작가정신의 <안나 카레니나>좋다.
3권의 분권은 대부분 부담스럽다고 느낄 정도의 분권이지 않나?

민음 세계문학전집의 책들은 페이지수가 많으면 읽기 불편하다. 길쭉한 모냥의 가로가 좁고, 새로가 긴 판형이기 때문이다. 책종이도 좀 두꺼운 편이라 더욱 그렇다.
문학동네의 책은 페이지수가 적어도, 넓직한 판형이라 페이지수가 많아도 읽기에 수월하고 (그러니깐, 책만 제대로 만든다면) 편집이 열모출판사처럼 빡빡한 것도 아니데, 한페이지에 글씨가 많이 들어가있다. 종이질도 약간 매끈하면서 적당한 두께의 (대신에 책이 무겁다.) 좋은 종이질이다. 막 몇g의 무슨무슨지. 이런것까지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나는 비루한 일개독자;;

만약, 펭귄클래식코리아에서 후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3권 정도일듯하고, 이곳은 종이질이 그닥 좋지 못하니, (그러니깐, 나는 오래두면 색 바랜다거나 습기 잘 먹는다거나 하는 책은 전집 종이질로 별로다.) 그렇게 땡기지 않을듯하다.
을유나 열린책들에서 양장으로 나온다면, 나의 첫번째 초이스이긴 한데, 특히 을유. 이렇게 많은 버전이 나왔는데, 기다릴 필요는 없을듯.    

디자인으로는 개인적으로 문학동네의 디자인이 가장 맘에 든다. 문학동네는 분권일 경우에도 다른 디자인을 선택한 점이 신선한듯하다.  민음은 언제나 그렇듯이 대체로 무난 +@
작가정신의 다른 전집 디자인은 맘에 드는데, <안나 카레니나>는 민음의 그림과 겹쳐서 식상해 보인다.
그렇더라도, 작가정신에는 전집의 메리트가 있다. (나는야 전집덕후~ ) 
 

개인적으로 한 판본을 선택한다면, 그러니깐 집에 있는 범우꺼 빼고,
작가정신의 <안나 카레니나>에 한표. 리콜되었다가 다시 나오는 거니, 더더 신경써서 나왔기를.
인터넷 서점 이미지에 띠지는 빼는 것이 좋겠다. 전집 앞의 3권 디자인이 꽤 맘에 든다.

   

 

 

 

   

 

 

 

 

  

 

 

 

------------------------------- 작가정신 톨스토이 전집 라인업  ---------------------------------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매지 2010-01-0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정신 버전은 아마 오역 문제때문에 리콜 들어갔을 꺼예요~
리뷰에 올라온 거 보니까 후덜덜하더라구요;;;

하이드 2010-01-09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오역이랑 편집에러랑 뭐 그런거 때문에 리콜했더라구요.

리콜까지 할 정도면, 엄청났나봐요 ㄷㄷ

stella.K 2010-01-0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인적으로 문학동네게 맘에 들긴합니다.
이렇게 되면 범우사가 제일 쳐지는 것 같은데 분발해야할 것 같아요.

하이드 2010-01-09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로 나올 작가정신 ^^ 오역문제가 잘 해결된다는 전제하에요. 전집까지 만드는 통에, 어째;;
범우사가 더 분발할 여지가 있을랑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수고했어! 이런 느낌. ㅎ

... 2010-01-09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우, 문학동네판을 가지고 있는 1인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도 모든 판들이 조금씩은 다 맘에 걸리더라구요. 작가정신것은 제가 문제되는 부분을 정리해 둔 블로거의 글을 읽어봤는데요, 좀 심하던데... 아마도 다시 정리되서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문학전집에서의 종이질과 무게와의 상관관계는 정말 ;; 펭귄의 무게에 문학동네의 종이질은 어떻게 안될까요?

하이드 2010-01-09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클래식 코리아는 정말 있는거 다 정리하고 싶어요. 무슨 제습제같다는 -_-;; 극악의 종이질,

작가정신의 안나 카레리나 리뷰 봤어요. ㄷㄷㄷ 근데, 저도 그 정도로 정리해 놓은 민음사꺼 하나 있는데, 그 책은 리콜했단 소문 못 들었거든요. 작가정신은 전집으로 내면서, 가장 인기 많은 작품을 그렇게 성의없이 내 놓았다면, 역시, 다른 사려던 이 전의 전집도 좀 걸리긴 하네요.

펭귄에서 Pevear, Richard 이 사람 번역으로 나온 톨스토이 책이 당시에 상당히 이슈가 되서 (이전의 번역과 꽤 많이 달랐다죠. 드디어 제대로 된 톨스토이의 책을! 뭐 이런 분위기였던걸로 기억) 제 서재 어딘가에 당시 뉴요커 기사도 퍼 왔었는데, 영어번역본과 같이 보면 어떨까 싶어요.

blanca 2010-01-09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안나카레니나가 지금 오고 있습니다. 저는 순전히 표지가 예뻐서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안나카레니나의 번역은 다 논란이 있더라구요. 아직 평가받지 않은 그 모호성에 기대어 선택했어요. 열심히 읽어 볼께요^^ 안그래도 문학동네 안나 카레니나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더라구요. 아마 대규모의 서평이 곧 뜨지 않을까 싶어요~

발빠른비숍 2010-01-1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민음사판에 한표! 옛날에 문고판으로 안나 카레니나를 한번 읽고 영화도 보고 그랬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며 아니 이런 작품이었나! 계속 놀라가며 읽었어요. 제가 나이를 먹은 탓인지 몰라도, 일단 흡인력과 가독성이 엄청 높더군요. 상당히 공들인 번역 같아서(문장 하나하나 맺음새랄까 ..) 독자로서 배려받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굉장히 편안하게 읽었어요. 첫 권 우선 사서 읽다가 그냥 바로 나머지 두권 주문했습니다. 톨스토이 하면 예전엔 좀 지루해하며 힘들어가며 지지부진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거든요.그동안 톨스토이보다는 도스토예프스키를 더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완전 반했습니다. 전 문학동네에서 새로 또 안나카레니나가 나온지 몰랐는데, 문학동네 역자는 제가 갖고 있던 옛날 문고판 역자랑 똑같은 것 같네요. 일단 그래서 다행 ^^;;(이왕 돈 들일 거 새번역으로 읽는 게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