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rigo Corral 의 보르헤스 표지다.  

 

  

<칠일밤seven nights>이 멋져서 저장해 두었는데, <미로Labyrinth>는 이미지로 보기에는 가독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그것 또한 '미로'의 특성이라면 할말 없고.  

제목과 저자 이름이 무채색의 배경에 극단적으로 강조된 커버다. <칠일밤Seven nights>는 특히나
바탕의 직선과 제목, 저자를 쓴 폰트의(Canterbury) 곡선의 대비로 텐션을 제대로 주고 있다.
선 아래 써 있는 글자는 과감하게(?) 이미지로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아마 실물 봐도 가독성이 그닥 좋지 않을법한)
어두운 그레이컬러의 작은 글씨다.
<미로Labyrinth>는 그나마 다 포기, 제목, 저자이름, 좌측 상단의 번역가 이름밖에 보이지 않는다.

워낙 심플해서, 하드커버인줄 알았는데, 페이퍼백이다.
처음부터 페이퍼백으로 나올 책이라 심플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듯.
하드커버에서 페이퍼백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붙는 이런저런 수식어들의 지저분함이 없다.  

로드리고의 표지 디자인 중 국내에도 나온 작품은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The Brief Wondrous Oscar Wao> 
고운 핑크색이 촌스런 주황색으로, 제목의 통통심플한 폰트가 끔찍발랄한 폰트로 변형되어 만만찮은 책띠를 달고 나온 것은  
유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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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9-11-04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로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요. 국내판 오스카 와오는 색깔 배열에 실패한 게 가장 큰 치명타 아닌가 싶어요.

하이드 2009-11-04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일밤이 맘에 들어 찜해둔지 오래인데, 보면볼수록 미로도 땡기기는 해요. ^^ 국내판 오스카와오는 참... 디자인 맘에 안 들때는 그냥 원서 디자인 가져다 쓰면 안되나 싶다가도, 저리 망가뜨리는거 보면 참 할 말이 없어요. 원서 디자인은 하드커버로도 페이퍼백으로도 실물도 참 예쁜데...

Joule 2009-11-0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예쁜 펭귄 클래식은 도착했나요? 도착하면 구경 좀 시켜주세요. 행간이랑 서체랑 따옴표랑 어떤지 궁금해서요. 본의 아니게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여러 판본으로 모으게 되었거든요.

하이드 2009-11-04 17:52   좋아요 0 | URL
멀었어요. 12월이 예정도착인데, 아마존은 보통 그보단 빨리오니깐요. ^^

blanca 2009-11-04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스카 와오의 삶 완전 ㅋㅋㅋ 원래 이렇게 멋있는 표지였군요. 저는 저 핑크가 너무 촌스럽다고 행각했었는데.. 그런데 표지 디자인을 똑같이 가져다 쓰는 데도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혹시?

하이드 2009-11-04 17:51   좋아요 0 | URL
계약에 따라 틀리겠죠. ^^

Forgettable. 2009-11-04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로표지 엄청 매혹적!!
우리나라도 보르헤스 대우좀 해주시라능; 민음사 표지 어쩔거에요. 진짜..

하이드 2009-11-0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미로보다는 칠일밤 취향이긴 한데, 둘 다 멋지긴 멋져요!
우리나라 민음사 표지의 비화에 대해선 내가 계속 페이퍼 올려야지 하면서 못 올리고 있어요. ㅎ

Joule 2009-11-04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르헤스를 너무 좋아하지만 표지가 너무 구려서 팔아치우고는 새 책 나오면 다시 사겠다는 사람도 봤어요. ㅋㅋ

하이드 2009-11-0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 책 안 나와요............................................................................ 똑같은 디자인으로 계속 개정판 나오고 있다는, 아이 썽나라!

제가 보르헤스 디자인한 북디자이너의 디자인들을 무려 <한국의 북디자이너 51인>인가 하는 책에서 봤는데, 정말 다른 디자인도 다 허걱스럽습니다. 요거 언제 한번 사진찍어서 올려볼께요.

보르헤스 전집은 참.... 전집이 나와준건 고맙지만 ㅠㅠ 진짜 그 주석이며 표지며 만듦새며 우어어어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