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rigo Corral 의 보르헤스 표지다.
<칠일밤seven nights>이 멋져서 저장해 두었는데, <미로Labyrinth>는 이미지로 보기에는 가독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그것 또한 '미로'의 특성이라면 할말 없고.
제목과 저자 이름이 무채색의 배경에 극단적으로 강조된 커버다. <칠일밤Seven nights>는 특히나
바탕의 직선과 제목, 저자를 쓴 폰트의(Canterbury) 곡선의 대비로 텐션을 제대로 주고 있다.
선 아래 써 있는 글자는 과감하게(?) 이미지로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아마 실물 봐도 가독성이 그닥 좋지 않을법한)
어두운 그레이컬러의 작은 글씨다.
<미로Labyrinth>는 그나마 다 포기, 제목, 저자이름, 좌측 상단의 번역가 이름밖에 보이지 않는다.
워낙 심플해서, 하드커버인줄 알았는데, 페이퍼백이다.
처음부터 페이퍼백으로 나올 책이라 심플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듯.
하드커버에서 페이퍼백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붙는 이런저런 수식어들의 지저분함이 없다.
로드리고의 표지 디자인 중 국내에도 나온 작품은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The Brief Wondrous Oscar Wao>
고운 핑크색이 촌스런 주황색으로, 제목의 통통심플한 폰트가 끔찍발랄한 폰트로 변형되어 만만찮은 책띠를 달고 나온 것은
유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