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풀렸다... 금요일부터 비오고 추워진다고 한다. 그간 비가 좀 고프긴 했다.
간만에 반디앤루니스에 갔는데, 진짜 간만에 갔는데, 그닥 신간이 많지 않았다.
서점 갔다가,
위층의 크리스피에서 해도 좀 쪼이다가, 사고 싶은 책을 잔뜩 맘에 담고 왔다.
오늘 구경한 책들

<이콘과 아방가르드> 멋진 줄은 알았는데, 진짜 멋지다! 표지도, 표지를 벗긴 속표지도 멋지다.
기분 좋은 촉감의 종이에 안에는 컬러도판으로 가득하다. 보관함에 들어 있던 책이긴 하지만, 살 생각은 거의 없었는데,
실물을 보고 나니 급 끌린다. 내가 이콘을 접했던건 그리스, 그리고 카자흐스탄에서.

혁명 시리즈.
표지가 굉장히 스트라이킹하다. 읽고 싶은 주제는 하나도 없지만, .. 로베스 피에르정도는 괜찮으려나?
앞쪽에만 잘 깔
아 놓으면 눈길을 끄는데는 성공하겠다.



이 책은 처음 봤는데, 표지를 흘끗보고 그 옆에 있는 <연쇄살인범파일>인가 하는 책을 보는데, 뭔가가 눈길을 끈다.
다시 흘끗 보고, 다시 <연쇄살인범파일>로 돌아왔다가, 다시 이 책으로 눈이 돌아갔다.
글씨와 표지 중간의 사람이 티비에서 순간적으로 노이즈 나듯이 연기 속에서 지직-하는거다.
홀로그램으로 모양이 변하나 싶어 책을 들어서 봐도 그건 아니다. 다시 내려놓고 이리저리 각도를 달리하니,
제목과 그림이 흔들- 흔들-
뚫어져라 자세히 보니, 하얀 글씨가 있고, 약간 비껴서 셰도우효과 비스므리하게 투명 글씨가 써 있다.
무튼, 제목과 잘 어울리는 컨셉이지 않은가. 전혀 관심 없는 책에 한참동안 눈길을 끌게 했으니, 성공한 표지지 않은가.
<오컬티즘> 언제부턴가 이런 종류의 프릭freak북book만 보면, 김갑수가 생각난다.(그가 언젠가 책에서 그는 이런 책을 모은다고;;) 무튼, 이 책이 신간으로 나왔을때 보관함에 담아두기는 했다. 이미지로 보면 어떨까. 싶은데,
그림 외의 별다른 효과(엠보라던가 )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눈길을 끄는 표지였다. 책 내용도 후루룩 보니 궁금-



그리고 눈여겨 봤던 신간중 <노인과 전쟁>을 뺀 나머지 두 권을 찾아보았다.
우선, 로렌스 블록의 신간. 밀클은 더 이상 이라이트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걸까? 앞에 이라이트 종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리고.. 존 딕슨 카
존 딕슨 카의 책을 대충 국내 번역된 것(동서 6, 북스피어 1) 은 다 사서 읽었으니, 이것도 사긴 사야할텐데... 싶었는데, 표지가 좌절이다. 버뜨, 매니아에게 표지는 넘어야할 장벽일 뿐이다. 불끈
무튼, 서점에서 실물을 보니, 저 여자가 숨어 있는 저 꽃무늬 벽지는 옆으로 열린다. 열리기 전에도 별거 없지만, 열어도 별거없다. 표지가 왜이리 안습인가 했는데, '고려원'이다. 아하. 순간 모든 것이 이해가 되는 기분.. 쯥- 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알라딘 이미지에는 오른쪽 상단의 보라색 탭에 '매그넘 오푸스 미스터리' 라고 쓰여 있는데, 서점 가서 보니 '장경현의 뭐뭐뭐' 라고 써 있더라. 아마, 고려원에서 내는 새로운 시리즈인가 보다. 장경현님은 내가 추리소설을 정말 처음 읽기 시작한 꼬꼬꼬마 시절 싸이월드의 '화추클(화요추리클럽)' 에서 알게 된 챈들러 전문가다. 그 외의 추리소설에도 물론 조예가 깊다.
오랜만에 이름을 보니 반가웠다. 이 책 정도는 사봐야겠다. 이 시리즈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표지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겠어요. 때론 포기하면서 성숙하는..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