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9
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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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작가들은 그들의 거친 상황에 마술적 리얼리즘을 더하여 버무리는데 필요한 특별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듯 하다.
굴곡 많은 그들의 정치사는 개인의 강하고 약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시련과 뛰어넘어야할 장애이다. 

삶의 목표인 여자(로사)를 잃은 남자 에스테반 트루에바, 그는 그의 정해진 운명에 따라, 클라라가 점지한대로 로사의 동생인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설탕통을 움직이고, 미래를 예언하며, 영혼을 보는 소녀 클라라와 야심과 능력과 프라이드를 가진 거친 남자, 농장주이고, 정치인인, 사랑에 휘둘리는 남자 에스테반. 이야기는 그 둘의 자식들과 그 자식들의 자식들의 이야기이다.
클라라의 노트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클라라의 노트에서 끝난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것은 복수를 낳은 복수, 미움이 낳은 미움의 순환을 끝내는 것과 같다.

남미소설에서 나올법한 환상적인(마술적 리얼리즘) 에피소드들이 영혼의 집에 가득차 있다.
소작인의 아들과 신분을 넘어선 사랑을 하는 클라라의 딸 블랑카의 우여곡절, 블랑카의 딸인 알바와 에스테반의 사생아의 아들인 가르시아 소령간에 일어나는 과거사의 되풀이. 대를 잇는 주인공들이 나오고, 시대의 격랑 속에 휩쓸리는 삼대째의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삶은 살아지는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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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9-1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굉장한 대작을 끝낸 기분인데, 리뷰는 요따위..

Apple 2008-09-19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이거 재밌게 봤는데..^^ 근데 보다보니 에스테반이 좀 불쌍하지 않나요?;;;아무리 그래도 자식들이고 마누라고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물론 잘못한 것도 있지만 노년까지 너무 비참하게들 외면하는것같어서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turnleft 2008-09-19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리도 수줍은 리뷰라니.. ㅎㅎ

하이드 2008-09-1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중간에 줄줄이 써 놨다가 맘에 안들어서 뚝 잘라냈어요. 하고 싶은 얘기는 마지막줄.

애플님, 재밌었어요. 등장하는 남자들에게 연민이 가긴 하더군요. 말마따나, 자식들이고, 마누라고, 클라라가 4차원이다보니. 더욱더. 제가 에스테반이면, 복장이 터져도 열두번은 터졌을듯.

비로그인 2008-09-19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구나 에스테반은, 영화에서는 제레미 아이언스죠...멋진중년의 대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