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다! 

토요일 가장 바쁘고, 일요일 널부러져 있거나 도서관 갔다가 일 조금 하고, 월화수목금 오후에 일하거나 오전에 도서관 가거나, 토요일 가장 바쁘고, 일요일 널부러져.. 의 루틴이 만들어졌다. 


월요병 없는 몇 가지 방법 중에 하나인 주7일 근무를 이루었도다. 이루었...


어제 일하긴 했지만 토요일의 과로로 일하는 시간 빼고는 쉬었고, 그나마 몇 시간이라도 일해서 하루 다 날리지는 않으니 좋은 스케쥴이다. 에헴. 


여튼 그렇게 일요일 푹 쉬었다보니 월요일 컨디션 좋아서 주섬주섬 이번 주에 읽을 책들을 챙겼... 챙기다가 너무 많아져서 

9월 TBR 로 정했다. 


근데 실물은 많아서 벽이 있는 자리를 찾아 옮길 때 세 번에 나눠 옮겼는데, 사진으로 보니 뭐 그렇게 많지도 않네 싶은것. 

면역은 거의 다 읽었거나 2회독 중이고, <여전히 미쳐 있는>는 반 정도는 읽었고, 그래픽 노블들도 몇 권 읽고. 

<듄>은... 시작은 했는데, 이거 1권부터 940페이지더라고. 


여기에 Story of the World 시작하고, 독서 모임에서 읽는 The day the world stops shopping (9월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카라마조프의 형제 2권 읽고 있는데, 이거도 9월에 끝나지 않을까 싶다. 


매년 1월, 매월 1일, 매주 월요일, 매일 아침 책 많이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고, 

9월에도 역시 책 많이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팍팍 든다. 

코로나도 헤쳐 나왔고, 스케줄도 정리 되었고, 내년 다이어리도 샀고, 


어제부터 말로 갑상선약 시작했는데, 이 약은 매일 같은 시간에 12시간마다 먹여야 하더라고. 

6시로 정했다. 요즘 수면 패턴이 또 엉망 되었지만, 미라클 모닝까지는 아니라도 7-8시에는 늘 일어난다. 

근데, 이제 말로 약 먹이기 위해 아침 5시반, 저녁 6시에 알람 맞춰뒀다. 약이 식후라서 5시반에 일어나 밥 주고 6시에 약 먹이려고. 이제 말로가 매일 먹는 약은 9 ~ 10알이다. 리처랑 코비도 오늘부터 오메가3 먹이기 시작했다. 말로가 약 너무 꿀떡꿀떡 잘 먹어줘서 까먹고 있었는데, 리처랑 코비 그거 꼴랑 한 알 먹이는데, '나한테 왜 이래!' 난리라서 말로에게 고마움. 

말로 열여섯 살, 리처 아홉 살, 코비 일곱 살. 말로 말고도 다 나이들어 가는데, 말로 덕분에 다른 애들은 아직 다 아기 같다. 말로가 순둥순둥하게 약도 잘 먹고, 수액도 잘 맞아줘서 어리버리 나라도 편하게 익숙해질 수 있었다. 리처랑 코비 니네는 약 먹는 연습부터 이제 하자. 잘 먹고 잘 싸지만, 오메가3 랑 유산균은 먹여야지. 


여튼, 그래서 말로 덕분에 5시반에 일어나게 되면, 미라클 모닝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변하려면 시간, 장소, 사람이라고 하잖아. 

생각해보니, 나도 그 세 가지 다 완전 바뀌고 그나마 좀 변한 것 같다. 안 변한 것도 있지만, 변한 것도 있는. 

바뀐 시간, 아침 시간, 미라클 모닝의 시간 다시 찾아야지. 오전 시간 제일 좋아. 


계속 사고 싶었던 해리 포터 20주년 전집 브라이언 샐즈닉 커버, 어저께 친한 동생이 주문해줬다. 이번 주에 받을 생각하니 너무 좋군.  지난주부터 퍼시 잭슨 시작했고, 이거도 부지런히 읽고, 해리 포터도 다시 읽어야지. 


9월은 독서의 계절, 책 읽는 계절, 많이 많이 읽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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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3-09-04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정말 안 많아 보여. 한 줄로 쌓았어야 하나.

transient-guest 2023-09-04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9-10-11월엔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하이드 2023-09-04 11:57   좋아요 1 | URL
네, 9월에 많이 못 읽으면 10월로 넘어갑니다. 늘 그랬듯이 ㅎㅎ

독서괭 2023-09-04 11: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 하이드님, 사진도 엄청 많아 보입니다만!!!
첫째 나이가 많군요. 약 챙겨먹이는 게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잘 먹는다니 고맙네요.
저 5:30 기상합니다 ㅎㅎ 평일에만!

하이드 2023-09-04 11:59   좋아요 2 | URL
역시 책 욕심은 메타인지가 되지 않는 ㅜㅜ
5시반에 일어나면 하루가 길고 내 시간이 많아지는거 같아서 좋아요. 아마 실제로도 그럴거고요.
7-8시에 일어났더니 하루가 짧아요. 하는거도 없고.

appletreeje 2023-09-04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로가 벌써 열여섯 살이군요! 언제나 넘 착하고 예쁜 말로~~^^
ㅋㅋㅋㅋㅋㅋ 리처! 요즘 B님과 하이드님 꽃구독 이야기 나누며 마구마구 그리워했어요.^^
즐독하시며 행복하시고 좋은 9월 보내세요!

하이드 2023-09-04 12:0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애기 말로 데려올 때 첫 사진도 서재에 올렸는데, 말로가 벌써 열 여섯살이에요.
애플님도 좋은 책들 많이 만나는 가을 초입 보내시길 바랍니다~ ! ^^

2023-09-04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4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4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