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님 페이퍼 보고, 몇 가지 전략과 책 추천 드립니다. 


영어 읽기에 익숙해 지고 싶기 위해 읽는 책과 좋아하는 책을 원서로 읽고 싶을 때 읽는 책은 다릅니다. 

영어 읽기에 익숙해 지기 위해 읽는 책들, learn to read 책들은 본인 레벨보다 쉬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영어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기 위해 쉬운 책을 반복해서 많이 읽어야 합니다. 


영어책 읽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봐도 좋습니다. 

쉬운 책, 읽고 싶은 책, 공부하고 싶은 책. 저는 보통 이 세 가지 책을 한꺼번에 읽습니다. 

쉬운 책은 주로 미들그레이드 책들 많이 읽고, 공부하고 싶은 책은 관심 주제 책들 읽고 (역사, 과학, 사회학 ) 읽고 싶은 책은 요즘 뜨는 책들, 추천 책들, 수상작들 읽어요. 


요약 하면서 읽고, 번역본과 같이 읽고, 섀도잉하고 (소리 내서 읽고), 그냥 읽고, 같이 읽기로 읽고 번역하며 읽고 있습니다. 



영어 문장 읽기 구조에 익숙해지기 위해 반복해서 많이 읽기 위해서 

1. epic - 미들 그레이드 책들과 오디오 많습니다. 

2. kindle unlimited - 많습니다. 만 년을 살아도 다 못 읽을 읽고 싶은 책들이 킨들 언리미티드에 다양한 분야로 있습니다. 


위의 두 개는 월 만오천원 정도 구독입니다.

공짜로 할 수 있는 저의 요즘 취미 

kindle sample download 해서 앞에 서너페이지 읽는거에요. 저는 요즘 미들 그레이드 책에 홀딱 빠져 있어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은 다 다운로드 받아서 앞부분 읽어보고 있습니다. 책읽기나 집중력 차원에서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니지만, 영어 문장에 익숙해지고, 관심 가면 사서 읽을 수 있는 책고르기 측면에서 공유해봅니다. 


오디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소리 내서) 잘 읽을 수 있어야, 책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영어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봤는데 처음으로 돌아가 영어 배운다면 제일 열심히 할 것으로 잘 듣고, 소리내어 잘 읽기/말하기를 꼽았더라고요. 말인즉슨 


영어읽기 에 익숙 해 지 고싶기 위해읽 는 책 과 좋 아하 는책 을 원 서로 읽고싶을때읽 는 책 은다 릅니 다. 


영어를 이렇게 읽고 있다면, 소리내서 읽든 묵독으로 읽든 제대로 읽기 힘들겠지요. 

오디오 들으면서 읽거나 (오디오만 듣는 것은 비추) 섀도잉 하는 것 하루 5분씩만 하면 시간 지나면 늡니다. 


영어 문장 읽기 쉬운 책 추천한다고 너무 쉬운 책 추천하면 지루하고, 재미 없겠지요. 

그림책 좋지만, 글씨가 너무 없고, 익숙해질만큼 많이 읽으려면 비싸지요. 


그러면 좀 타협해서 

그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글씨도 많은 그래픽 노블들을 추천합니다.


얼리챕터북 추천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성인 독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적당히 어렵고, 유익한 

who was series 는 알라딘 중고로도 엄청 많이 나와 있습니다. 2-3천원이면 삽니다. 책 살 때 끼워서 사시면 좋아요. 관심 인물들 읽어보면 인물은 물론 역사까지 커버됩니다. who was 말고 who is로 요즘 인물들도 많아요. 어느 정도 배경 지식 있는 아는 이야기와 모르는 이야기, 영어 문장에 신경쓰기보다 내용에 신경 쓰며 몰입하기 좋습니다. 


운문소설들 verse novel 추천합니다. 스토리 확실하고, 문장 아름답고, 압축된 스토리에 시소설이다보니 전체 분량이 짧습니다. 근래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은 <Odder>, <Red, white, and a whole> 


그 다음에는 두꺼운 책보다는 좀 얇은 챕터북들 200페이지 미만 읽으면 좋겠지요. 

문장 구조 익숙해지기 위한 쉬운 책(얼리챕터북, 그래픽 노블), 재미있는 책( 200페이지 미만으로 시작) , 읽고 싶은 책 이렇게 같이 읽어도 좋고요. 


그래픽 노블은 Raina Telgemeier 책들 다, Roller Girl, El Deafo, I survived graphic novel, Swim team, Snapdragon 그림도 내용도 문장도 좋습니다. 


얇은 챕터북들 200페이지 미만, 혹은 200페이지대 책들은 얼마전에 정리해둔 것 있으니 다음 페이퍼에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이 아래로 올릴게요~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영어 원서들은 : 

Kate Dicamillo < Flora & Ulysses> 

Philipp Dettmer <Immune>섀도잉, 챕터 정리 , <면역> 챕터 요약 

J.B. Mackinnon <The day the world stops shopping> 원서읽기모임 낭독 (영어, 우리말) 

Rebecca Yarros <The Fourth Wing> 



챕터북 읽기 처음 시작 + 성취감 + 재미+ 단어 쉬움.  


Kate Dicamillo < Because of Winn-Dixie>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웃긴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옴. 목사인 아빠와 새로운 동네로 이사가는데, 유기견인 윈딕시 덕분에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 


Tae Keller <When you trap a tiger> 뉴베리상 수상작, 아는 만큼 보임. 호랑이 설화들과 이야기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가 시한부라서 엄마랑 자매는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할머니가 사는 곳으로 가는데, 소심한 주인공 릴리(동생) 이 호랑이를 본다. 호랑이가 할머니가 훔쳐간 이야기 세 개를 주면 할머니를 치유해주겠다고 하자, QAG (quiet asian girl ) 릴리가 점점 용기를 내서 tiger girl 이 되는 이야기. 복선이 많고, 파고 팔수록 재미있는 이야기 


Erin Entrada Kelly <Hello, Universe> 뉴베리상 수상작, 각각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고, 필리핀 설화들이 나옴. 제인 구달처럼 되고 싶어하는 귀가 안 들리는 발렌시아라는 멋진 캐릭터가 나옴.  


Peter Brown <Wild Robot> 로봇 운송중인 배가 난파 당하는데, 로봇 하나만 살아 남아 섬으로 오게 되고, 해달들이 놀다가 전원을 켜게 됨. 로봇이 친구 사귀고 자연에 적응해나가는 이야기인데, 자연 묘사가 아름답고, 로봇이 섬 곳곳에서 숨어서 동물들 관찰하는 부분 너무 좋아한다. 자연 묘사들이 아름다운 이야기


Neil Gaiman <Fortunately, the Milk> 진짜 너무 웃김. 닐 게이먼 짱. 그림도 아주 멋짐. 표지의 우유병 든 남자와 스태고 사우러스의 타임머신 타고 우당탕탕 모험. 엄마 출장 중에 아빠가 애들 아침 시리얼 먹는데 우유 떨어져서 우유 사러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니깐 애들이 수다 떨다 늦었죠? 그러니깐, 아빠가 말하길, 그게 아니라 내가 우유를 사서 오는데, 하늘에서 외계인이 자기를 납치해서 지구를 넘기라고 하길래 비상문으로 탈출했는데, 바다에 떨어져서 해적한테 구해지고, 해적이 되던가 아님 목을 잘라버리겠다고 해서 널빤지를 걷다가 하늘에서 로프가 내려와 올라가니 스태고사우러스가 열기구를 타고 있었고, 그 열기구는 타임머신인데, 버튼을 눌러.. 이렇게 계속 되는 이야기. 짧고, 그림 임팩트 강하고, 마지막까지 재미있다. 


J.A. White <Nightbooks> 호러물 영화도 책도 안 좋아하는데, 이 책은 호러물의 탈을 쓴 글쓰기 책? 마녀와 헨젤과 그레텔, 라이터스 블록,중간 중간 나온 환상특급 같은 짧은 호러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2편인 <Gravebooks> 도 호러 탈을 쓴 글쓰기 책. 


Alan Gratz <Ban This Book> 현재까지도 이슈인 학교 금서 지정. 책과 도서관에 대한 애정과 책이 할 수 있는 일, 읽고 나면 읽을 '금서' 리스트들이 잔뜩 늘어남. 결말도 좋다.  


일단 여기까지 추천합니다. 위에 추천한 책들이 다 미들그레이드 책. 8- 12세 읽는 책입니다. 해리 포터, 나니아 연대기도 다 미들그레이드로 들어가요. 아이들이 주인공인 책이고,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아이들만 읽는 책은 아닙니다. 


아, 그리고, 1982 김지영 영어 번역본도 Kim Jiyoung born 1982 추천합니다. 이건 알라딘 특화 추천이기도 한데, 

영어인데 한글처럼 읽히고, 맥락 다 아니깐, 한국어 원서 안 읽어도 (저도 영어만 봄) 다 한국어처럼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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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8-07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고맙습니다~!! (감동) 하이드님 글을 읽어보니 처음에 너무 어려운 원서로 무리를 했던 건 분명하네요.ㅎㅎㅎ
서재에서 함께 읽기로 한 책들과 별도로 혼자서는 옥스포드 북웜으로 낮은 레벨부터 반복적으로 하고 있어요.(열심히는 아니지만 ;;) 쉐도잉 반복 용으로요. 종합적인 실력 향상을 위해서 미드로도 쉐도잉을 더 해보려고요.
얼리챕터북 솔깃합니다. 킨들에서 앞 서너 페이지 다운 받아 읽어보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원서읽기 낭독도 참고하렵니다.^^*

하이드 2023-08-07 22:17   좋아요 2 | URL
옥스퍼드 북웜 섀도잉은 오디오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오디오 들으면서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중요. 반복하면 재미 없으니, 전 그냥 긴 책 읽어요. 좀 어려운 책 읽어도 초반하고 뒤로 가면 읽히는게 다르고요.

다양한 방식으로 접해보는것도 좋아서 어려운 책도 읽고 (영어 문장이 안 읽히는거지 내용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니까요! 우리말 책 잘 읽는 사람이 영어원서도 잘 읽습니다. 당연히)

단, 영어 문장 익숙해지기 위한 쉬운 책 같이 읽으면서 learn to read 하는 것이 중요!

미드는 읽기 보다는 말하기라 미드 섀도잉보다는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책 섀도잉 추천합니다.

청아 2023-08-07 22:17   좋아요 1 | URL
아 저는 너튜브에서 1.2배속으로 들으며 섀도잉하는데 익숙해짐 속도를 높여요.
단계별로 미리 많이 사두었는데 빨리 읽어보고 싶은 (흥미진진한)책들이 있지만 참고 있어요ㅎㅎ(그러면서 한편으론 지난달까지 샬럿 브론테로 너무 무리함;;)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책 섀도잉이라면 현대물 말씀이신가요?

오늘 올린것도 조금 어려운 축에 드는 것 같아요. 하이드님 글 보고 찾아보니 뉴베리 수상작 중에도 읽을만한 책들이 많네요!

하이드 2023-08-07 22:22   좋아요 3 | URL
아,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건 지금 당장 읽을 수 있는 책 이야기하는 거였고요. 말하기는 아무래도 쓸 일이 없으니깐요. 말하기 많이 하셔야 하는 환경이면 미드 섀도잉도 좋지요.

뉴베리 책도 요즘 엄청 심각진지하고 어려운 책들 많습니다. 챕터북 원서 읽기 가장 먼저 추천하는 쉬운 책들은
Because of Winn dixie, When you trap a tiger, Hello Universe, The Wild Robot 등 입니다.

올려주신 책들보다 쉬워요. 올려주신 책들 중에는 Number the stars 정도가 쉽고, Holes 쉬운 편이고 너무 재미있지만, 주인공 3대가 이름이 다 같고 시간대를 왔다갔다 해서 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청아 2023-08-07 22:30   좋아요 1 | URL
추천해주신 책들 찾아보겠습니다. Holes는 영화로 몇년전 봤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ㅎㅎ 감사해요!! >.<

거리의화가 2023-08-08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이 관련해서 적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정성스런 답변을 주셔서 좋습니다.

원서를 잘 읽기 위해 읽을 책과 읽고 싶은 책이 다르다는 점이 무척 공감되네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늘 한 가지로 치우치게 되서 문제이지만^^; 읽고 싶은 책은 kindle sample download가 유용하겠어요.

<When you trap a tiger>하고 운문 소설들은 예전에 제 글에도 답변으로 추천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고해서 앞으로 원서읽기 진행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하이드 2023-08-08 09:21   좋아요 1 | URL
네, 읽기를 배우는 것이 먼저, 그리고 배우거나 즐거움을 위해 읽는 것으로 넘어가요. 하지만, 잘 읽는 성인 독자는 두 가지 동시에 해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쉬운거 (사실 어려움) 먼저 읽어야지. 하고 어정쩡하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책 읽는 경우가 아마 거의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해석할 수 있다고 읽을 수 있는건 아닌데, 해석할 수 있으면 읽는 거라고 착각하기도 쉽고요.

독서괭 2023-08-0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체계적인 하이드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찜해 갑니다~~
그런데, 원서읽기를 위해 킨들을 살까 하는 고민이 계속 드는데요..^^; 종이책으로 할까 킨들 살까.. 하이드님은 병행하시나요? 워낙 많이 읽으시니 뭐든 아깝지 않으실텐데, 저는 킨들 아깝지 않을 만큼 활용 가능할지 자신이 없어서ㅠㅠ 질문이 아니라 하소연 같은데요 ㅋㅋ 뭐든 조언을 구하고자 여쭙습니다^^

하이드 2023-08-08 14:23   좋아요 1 | URL
이북 리더기 많이 보신다면 오아시스 사도 좋습니다. 워드와이즈 기능 있어서 영어원서 읽기 좋아요. 근데, 킨들앱만 있어도 pc 나 핸드폰으로도 볼 수 있어요. 저는 pc로 제일 많이 봐요.

이북 리더기는 우리나라 리더기랑 속도나 기능에서 한 두 단계 위라서 전자책 보는 불편함 없이 정말 잘 볼 수 있고요. 근데, 제가 리더기보다는 종이책 좋아해서요. PC 로 볼 때도 작업하면서 보는거고, 아, 아이패드로도 많이 봐요. 오더블 들을 때. 근데, 아이패드는 워드와이즈 안됩니다.

독서괭 2023-08-08 20:30   좋아요 0 | URL
전 페이퍼화이트만 찾아봤었는데 오아시스가 더 좋은 것 같군요! 킨들앱만 있어도 된다니 일단 종이책으로 시작해야겠어요. 모르는 단어 찾아보는 편리함 땜에 욕심 났지만..
하이드님 친절한 답변 감사해요!^^

하이드 2023-08-08 20:44   좋아요 1 | URL
저 페이퍼랑 크레마 몇 종류 써봤는데요, 오아시스가 완전 다른 단계입니다. 화면 잔상이나 지연 없어요.
핸드폰으로도 책 읽으신다면 핸드폰으로 앱 받아서 킨들 한 번 보세요. 워드와이즈 켜 놓고 하면 확실히 더 술술 읽힙니다. 저는 단어 눌러서 찾아보는건 생각했던거보다 별로 안 하게 되고요. 워드와이즈는 눈에 보이니깐 자연스레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독서괭 2023-08-08 21:31   좋아요 0 | URL
핸드폰으로 책 보는 건 최근 안 하고 있는데, 킨들은 한번 활용해봐야겠어요^^ 워드와이즈 기능 찾아보니 신기하네요 ㅎ

스파피필름 2023-08-0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외국어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데 이렇게 하이드님 처럼 꾸준히 공부하시는 분 보면 존경스럽고 저도 학구열이 솟아오르네요 ^^ 이런 페이퍼 넘 좋아요. 혹시 다른 언어도 이렇게 열심히 하시나요? 그냥 궁금해서요 ^^

하이드 2023-08-08 19:39   좋아요 0 | URL
다른 언어도 기회 되면 하고 싶고요. 일어, 불어, 독어 다 아주 오래 찌르기만 하고 있어요. ㅎㅎ 영어는 공부로도 하지만, 놀이나 취미나 휴식이나 일로 하는게 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