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 건조한,,,,,

피아노 치는 여자 - 2004 노벨문학상
엘프리데 옐리네크 지음,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11월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사실 기대한 것은 아닌데, 문학상을 받은 작가라는 선입견이 다시 발동된 듯하다......

문장은 짧고 건조해서 초반부터 무엇을 읽는지 모를정도였다...

그런데, 다른분들은 재미있었는지 별을 많이 주어서 내가 문제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그럴지도

딸의 모든것을 알고 싶어하고 통제하려고 하는 어머니가 등장하고,

단적인 표현이 "에리카가 소유한 삶의 공간은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작은 방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성적표현에 있어서도 돈을 넣고 여자들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관음적인 모습과 자기의 성(여성성)을 비하시키고 열등한 것으로 평가하는 듯한 표현을 하고 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별로 맘에 들지 않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9월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몇권이 있는데, 이번 책처럼 내 맘에 들지 않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부부간의 작은 소품을 이야기로 풀어나가 한 권의 책을 만든것 같으데

"내 일상의 주된 요소는 일과 목욕과 남편이다"라는 부분과 글의 내용등을 정리해보면

아내의 결혼생활에 대한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다.

"혼자일때의 고독은 기분 좋은데 둘일때의 고독은 왜 이리 끔찍할 것일까"

아직 결혼전인 나에겐 이 글을 읽으며 느낀점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이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읽었을까 하는 점이다.....

아련함...

인연 - 반양장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국어시간 또는 문학시간에 접해보았던 기억이 있는 피천득 선생님의 글들..

이 책의 내용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나 자세히 보았지만,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잘 모르겠다.....

선생의 작품 중 딸 서영이의 그리움과 사랑, 애틋함이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TV책을 말하다'에서 방영된 "인연"편의 아사코와의 인연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지가 오래되었는데도 기억이 나며 감정이 전해져 오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타고난 이야기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자신을 위해 살았던 유정,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수녀가 된 고모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인연은 시작된다....

강간살인에 살인2건의 사형수인 윤수를 면회가던 고모를 따라가던 시간동안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데

유정은 15세때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고 처음엔 벌레처럼 느꼈던 사형수 윤수를 어느정도 이해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공지영씨의 작품을 읽을때면 잘 쓴다는 느낌이 든다.....

불우한 청소년기를 이야기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접해보았지만 눈물이 찡할 정도로 슬프면서도 너무 신파적이지 않는것이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작가는 수녀님을 통해 위선자와 위악자를 구분하는 중에

위선자를 적어도 선한것이 뭔지 감을 잡고 있는거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너무 좋게 보여준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점은

소설의 종반부가 초반의 신선함은 사라지고 약간 신파조로 바뀐것이 아닌가 한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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