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는다고 꼼짝않고 기다리던 수민^^


창 밖 내다보기를 좋아하는 태민


휴대폰이 유리창에 비쳐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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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7-04-1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지리산 경치 짱이다~!@@

hsh2886 2007-04-1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난 실제로 봤다~~

미설 2007-04-15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민이나 태민이나 머리 사이즈는 비슷해! 핸폰 사진이라도 좋은데~
 

엄마 휴대폰으로 여기저기 찍어대더니 무얼 찍은 것인지 알아볼 수 없는 것부터

목표한 대상인지 알 수 없지만 무언가 중심에 놓인 것, 자화상까지 다양하다.^^






먹감나무 찻상



골똘한 표정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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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7-04-1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 사진가 수민이^^
산골집 멋져요~
나도 지리산으로 이사가고 싶당 ...

hsh2886 2007-04-1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여름방학마다~~~
근디 당분간 못 갈 것같아요 ㅠㅠㅠㅠㅠㅠ

미설 2007-04-15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민이 저 모습은 큰눈 어릴때 모습이랑 좀 닮았다;;;;;;

작은 이모 2007-06-1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지막 사진 압권~!
 

이모가 책이랑 옷을 보내시면서 해빛나 언니가 쓰던 초대형 물감과 크레파스를 함께 보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길래 옆에 있던 달력 뒷면에 그리라고 해놓고

태민이 기저귀 갈고 세수시켜 연고 바르고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으려니 다 그렸다며 가져왔다.



그런데 이틀 전만 해도 두족인의 형상에 가까운 낙서 수준의 그림을 보여준 수민이가

나름대로 완벽한(?) 화면구성과 색채를 보여주는 한 폭의 풍경화를 눈 앞에 내놓는 것이 아닌가!





빨간 튤립 세 송이와 노란 꽃 두 개 해님과 구름이란다.

튤립에는 초록 잎사귀도 두어개, 바닥에는 갈색 흙이 조금 깔려있고 하늘도 파란색으로 칠해져있었다.



깜짝 놀란 엄마는 칭찬해주느라 입에 침이 마를 지경이었다.

엄마의 칭찬을 받자 의욕이 넘치는지 사람도 그리겠다고 다시 가지고 갔다.

이번에는 어떻게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았다.

처음에 <얼굴피부색>으로 윤곽을 그리니 잘 안보여서 안되겠다면서 분홍색으로 스케치를 하고

<몸통>을 그리고 다리를 그리고 윤곽선 안쪽을 차근차근 색칠을 해나갔다.

그런데 조카들이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화폭을 90도 각도로 꺾어 놓고 가로 방향에 앉아서 세로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다리는 옆으로 두 줄 긋고 오른쪽 끝에 동그라미를 그리는 식이다.



물론 <수민이의 모습>을 가장 먼저 그리고 엄마를 그려준다.

팔을 그리지 않았길래 엄마는 팔이 있느냐고 둘러 물었더니

- 수민이 팔을 안그렸네!

하면서 자기 팔을 먼저 그리고 엄마 팔도 그려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인물의 팔은 또 잊어버리고 안 그렸다.^^

아빠도 그려야겠다면서 엄마와 자기 사이에 멋진 얼굴을 그려주겠다고 열심이더니 마침내 ...



- (계면쩍게 웃으며) 아빠가 아래로 좀 내려갔어.

- 괜찮아, 참 잘 그렸다. 그런데 우리 가족을 모두 다 그린 것은 아니네!

- 음-, 아빠는 출근하셨고 이건 태민이야.  우리 셋이 산책가는거야!

이렇게해서 아마도 유치원 언니가 늘 그려보여주는 전형적인 그림일 듯 한 것이 완성되었다.

유치원에 다닌지 이제 5주,

모방과 경험의 힘이란 놀라운 것 같다.

견본이 아마도 머리 속에 있었겠지만 혼자서 이만큼 흉내내었다는 것이 기특해서 흥분한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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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2886 2007-04-09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유치원을 다니니 확실히 달라지는군요

미설 2007-04-0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찍어서 좀 보여주지~
역시 유치원에 보내니 이런 면에선 빨리 달라지지? 알도는 그래도 한참 멀었네^^

miony 2007-04-10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민이 한참 먼 것과 같은거지 뭐. 동갑인 하은이는 그림도 잘 그리고 글자도 안다고 수민이가 늘 부러워한다. 오늘 드디어 그림 올렸음, 헉헉...
 

이제 만 17개월이니 여러가지 면에서 자기 의사가 분명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먹을 것도 골라서 달라고 하고 책도 차츰 흥미를 보이는 것이 생기고 있다.

구두구두 걸어라, 사과가 쿵, 싹싹싹, 나도 태워 줘

이런 책은 읽어주면 끝까지 듣는다.

그런데 말은 아직 전혀 하지 못하고 그저 <오오~! >라든가 <아아아!>라고 할 뿐이다.

때로는 기분이 좋아서 지르는 소리고, 불만이 있거나 졸려도 표정이나 몸짓이 다를 뿐 같은 소리를 낸다.

그런데 요즘 하고 싶은 일은 있는데 엄마와 의사소통이 안되니 그럴 때마다 무조건 박치기를 한다.

7~8개월 무렵 할아버지가 <이마 이마 이마 이마!> 라고 하시면

고개를 숙여서 할아버지 이마에 갖다대는 것을 가르쳐주셨는데

요즘도 할아버지와 만나면 늘 그런 식으로 인사를 한다.

거울이나 유리창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고 신이 나도 이마를 갖다대고 (부딪치는 수준이다.)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신이나도 엄마 머리에 마구 박치기를 한다.

이마에 하는 것이 아파서 피하다가 귀를 맞은 적이 있는데 얼얼한 것이 진짜 아팠다.

민우가 어릴 때 달려와서 엄마 뼈에 부딪치면 정말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그런가 했는데 실감이 팍팍 난다.

배가 고프거나 갖고 싶은 물건이 있거나 졸릴 때는 엄청나게 세게 아무데나 박치기를 하고는

아파서 더 울곤한다.

공사 마무리가 덜 된 동감의숙 강단 바닥이 아직 시멘트인데 거기도 쾅쾅

유리창 앞에 서 있으면 유리를 쾅쾅, 벽 옆에 있으면 벽을 쾅쾅,

엄마가 안고 있으면 엄마한테 쾅쾅...

어떤 경우엔 울부짖으며 뻗대는데 업어줘도, 안아줘도, 눕혀놓아도,먹을 것을 줘도 다 소용이 없고

뭘 어떻게 해달라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엄마하고 둘만이라도 의사소통이 되면 좋으련만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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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7-04-07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땐 저런 책 좋아했었어요^^

지금여기 2007-04-07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데 얘는 수민이가 아니고 태민이네요??
산골소녀의 하루에 넣어났길래...

miony 2007-04-08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옮겨야겠네^^;;

hsh2886 2007-04-09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마이마이마 하면 머릴흔들던데..

miony 2007-04-1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셩, 요즘엔 제대로 이마한다. 그것도 아주 쾅!쾅!

2007-05-02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ony 2007-05-0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올린지 얼마 안된단다.
 

수민이는 유치원에 보내놓고 칭얼대는 태민이와 잠깐 문 밖에 나섰다.

바람이 세어서 태민이는 연거푸 흡흡거렸다.

진입로 경사길을 천천히 걸어내려가니

옮겨심어서인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아담한 크기의 아라동백(아버지는 행화동백이라고 하신다.)이

붉은 꽃송이를 달고 섰고

찔레덩굴은 새순이 나서 제법 초록이다.

건너편 산에는 군데군데 산벚꽃이 희끗희끗하고

한쪽 구석에는 예쁜 보라빛 제비꽃이 여남은 송이 어우러져 피었는데

쪼그려앉아 들여다보니 태민이도 좋은지 히죽히죽 웃었다.

산 아래 마을에는 벌써 지고 있다던데 너덜이에는 이제 피기 시작한 꽃이다.

돌아오고 보니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쉽다.

쇠뜨기도 흙을 뚫고 올라서고 있고, 쑥은 거짓말 좀 보태서 나무가 되었다.

진달래도 지금쯤은 지고 있으리라...

온 산에 새싹이 돋느라 푸르고 싱싱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보니

환갑도 못 되어 엊그제 갑자기 돌아가신 개화식당 당숙어른이 떠올라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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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7-04-0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찍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miony 2007-04-1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무렵에 찍은 것들이라서 빛이 모자랐나봐, 모두 엉망이지만 어쨌든 사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