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
이혁규 지음 / 우리교육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글은 공개수업 10가지를 비평한 것이다. 질적연구에 해당할 것이다.

이런 연구가 계속이어지길 바란다.

 

저자는 약간 진보적인 입장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듯 하다. 그런대로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주긴 하지만, 내 생각엔 진보적인 시각이 드러난다. 

 

공개수업의 경우 모둠활동이 많다. 그러나 사실상 수업의 대부분은 모둠활동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내 옛날 학교생활을 생각해 보면 명백하다.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그다지 변화될 소지는 없어 보인다.

 

공개수업의 대부분은 소량의 범위를 가지고 지도한다. 이런 정도의 적은 량으로 수업을 한다면 한과목 모두 배우는데 2,3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공개수업 잘하는 교사가 실제수업도 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모둠수업을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공개수업의 대부분이 평가와 연계되지 않은 듯 하다.

생각해볼 문제다.

 

수학과 영어의 경우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지만, 수준별수업이 과연 학생들에게 이익인지 과실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교실이동에 수업의 약 5분 이상이 흘러가도 이젠 누구하나 간섭하지 않는다.

상층 학생은 한시간의 수업당 5분씩 이득을 보는 것 일 수 있다.

반면 하층 학생은 수업분위기 조성에만 수업의 상당부분을 소비할 수 있다. 수업분위기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수업이 진행되거나, 아예 학생들 다수가 바라는 것 처럼 자습위주로 흘러갈 수 있다.

 

과연 이게 하위그룹학생에게 이익인가? 상위그룹학생에게 이익인가?

 

깊이 있는 고찰을 많이 하게 한다.

 

이 책은 새로운 시각을 주긴 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비평은 없는 듯 하다. 왠지 학생의 생각을 표현한 부분도 잘 설계된 수업을 보고 잘 설계된 각자의 생각을 보는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솔직한 비평이라면 너무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1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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