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가 된 수진이 청년사 고학년 문고 10
박혜경 지음, 박지영 그림 / 청년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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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표지에서 보고 나처럼 뚱뚱한 아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난 결혼하고 둘 때를 낳고는 뚱보가 되어 그냥 봐도 임신부처럼 보인다. 딸이 둘이라 두 딸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을 가질까 생각하면서 아이들보다 먼저 책을 펼쳐보았다. 우리집 두 딸은 내가 해주는 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식품보다 바로 만들어주는 음식을 많이 그리고 자주 해준다. 아이들은 편식을 하지 않고 영어학원 가기전에 먹는 간식과 저녁에 먹는 간식 등 어떤때는 하루 5번을 상을 차릴 때가 있다. 아직은 아이들이 뚱보가 아니지만 그렇게 약한 것도 아니다. 수진이 이야기를 미리 들려주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직접 읽어보는게 더 나을 듯하여 그냥 아이들 책상위에 책을 올려두었다.

책속의 차례를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로 두 이야기가 있었다. '인어공주가 된 수진이' 와 '기러기 아저씨' 이다. 수진이네 이야기를 보니 얼마전 TV에서 고기요리를 좋아하는 뚱보네 식구들과 채소와 야채를 좋아하는 날씬이네 식구들이 서로 엄마를 바꿔서 생활하면서 식습관을 바꾸는 것을 보았던 것이 떠올랐다.  뚱보인 나도 식습관을 바꿔보리라 다짐만 수 번을 해보던 터이다. 수진이네는 수진이와 수진이아빠가 음식을 탐하고 뚱보인 몸으로 게으른편 이였다. 멋진 남자짝궁이 생기고 친구들의 놀림소리를 듣고는 엄마는 수진이의 고민을 미리 알고 계획표를 세워주었고 수진이는 운동을 하게된다. 인라인 스케이트도 타면서 동네 분식점 아이가 아픈 것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벼룩시장을 열게된다. 수진이가 시작한 착한일인데 다른 친구가 칭찬을 받아서 속상해서 엄마에게 이야길 하고 엄마는 그런 수진이가 인어공주라고 말한다.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어려워도 남을 돕는이가 있고 자신이 어렵게 번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면서 내가 해 온 것은 학교에서 크리스머스가 되면 '크리스마스 씰'을 사주고 빵저금통에 모은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내고 쌀나눔에 동참하던가 아이들의 작아진 옷을 나눠주는 정도가 다였다. 나도 수진이의 엄마 옆에서 수진이를 칭찬해주었다. 우리 두 딸들이 수진이처럼 착한 아이들로 커가길 바란다.

두 번재 이야기인 '기러기아저씨'는 재호가 학원 다니는 것에 흥미를 잃어갈 때, 학원에 가지 않고 중간에 놀다가 만난 아저씨가 아이들을 외국으로 유학보내고 부인도 함께 떠나보내고 혼자 생활하는, 그래서 "기러기아빠"라고 불리는 "기러기아저씨"였다.  알까기 놀이나 카드 마술을 보여주면서 재호는 아저씨 집에 놀러가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재호 엄마는 재호를 영어유학을 보내려고 하고 재호 엄마도 함께 따라 가려고해서 곧 재호 아빠도 기러기아빠가 될 상황에 쳐해진다. 여자 친구 나경이와 함께 기러기아저씨 집으로 놀러갔는데 쓰러진 아저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하였고 아저씨는 그급차에 실려가면서 미소를 지어준다. 아저씨가 들고 있던 공책속에는 일기가 적혀진 글이 있다. 거기엔 자신이 '기러기 아빠'라고 했다. 재호는 그 공책을 들고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엄마에게 보여주는 뒷 이야기는 없었지만 난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기러기 아저씨는 정신을 차려서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실테고, 재호는 아저씨의 노트를 엄마에게 보여줘서 엄마도 울면서 유학을 포기할 듯 하다. 그리고 재호도 열심히 공부해서 영어를 잘 하는 아이가 될 듯 하다. 아마 지금 즈음 그렇게 되어 있을 재호의 통지표가 내눈에 보여지는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것 모두를 이룰 수는 없다. 나의 두 딸이 이제 6학년 4학년이 되지만 영어학원에 보낸 것이 겨우 반년을 넘었다. 아무곳에도 보내지 않고 아이들에게 자유만 주었는데 큰 딸 세은이가 어느날 "엄마. 우리반 아이들 중에 제가 영어 제일 못해요. 영어학원 다니고 싶어요." 했다. 지금은 아주 잘 한다고 두 아이 모두 학원에서 두 번 째로 월반을 했다. 얼마전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설문지를 보내준 적이 있었다. 그곳아래에 교장선생님께 바라는 말을 적는 곳이 있어서 난 그곳에 "학교에서 치는 중간고사, 학기말 고사 등 시험을 폐지해주세요."라고 적었다. 나도 시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던 세대의 사람이라 아이들이 시험공부에 힘들어하는 것이 싫었고 그래서 학원보다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도록 했었다.  그렇게 키워도 두 딸은 학급 반장이 되기도 하고 부반장이 되기도 한다. 지금의 생활에서 더 많은 욕심을 내기 싫다. 벌써 새해가 되었다. 우리 가족이 지금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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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마음이 자라는 나무 14
모모 카포르 지음, 김지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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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내린다. 오래전 난 내 여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학교 등교길 버스승강장에 데려다 주는길에 전날 내린 빗길에 미끄러져 내 무릎을 크게 다쳤던 적이 있다. 아물었지만 흉터진 내 무릎을 다시보면서 별모양의 상처가 혹 있을까 찾아보았다. 내 여동생은 내가 두살이 되던 때에 태어났다. 그래서 생일이 같은 날이다. 여동생과 나는 항상 생일날 서로에게 선물을 주고 서로에게 생일을 축하하면 노래를 불러주었다. 여동생은 나를 사랑하고 나도 여동생을 아직도 사랑한다.
이 책 속의 두 주인공도 같은 날 태어나 커가면서 뭐든 같이하면서 자랐다. 함께 놀면서 함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입가에 미소가 생기는 것은 나의 추억때문이 분명했다. 새로운 탄생에 별이 반짝이고 누군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 별이 떨어진다고 한다. 싸냐, 바냐의 이름을 처음 읽으면서 누가 여자이고 누가 남자일까? 자주 지나간 글을 읽어보게 되었다.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싸냐의 왼쪽 무릎에 박히면서 큐피드의 화살처럼 함께 있던 바냐와 사랑에 빠진다. 처음 시작은 결코 샤니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닌데, 싸냐는 주는 사랑에 강했고 바냐는 모든 여자들을 사랑했다.
결혼식장에서 서로를 사랑한다고 맹세하지만 바냐의 다른 여자를 향한 시선으로 싸냐는 자꾸만 작아진다. 조금 작아져도 그 상태에 만족하고 바냐의 어깨에서 다시 주머니속으로 그리고 바냐의 목걸이 위에 앉아있게된다. 바냐에게 이야길 할때면 큰소리를 질러야했고 다른사람이 보고 혹 인형과 이야기하는 모습처럼 보여 오해도 하게되지만 바냐는 싸냐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한다. 처음부터 싸냐의 무릎에 박히게된 별은 둘의 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바냐가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갈때마다 싸냐의 키가 줄어들지만 싸냐도 바냐를 탓하지 않고 바냐도 싸냐에게 용서를 비는 부분은 없다.
싸냐가 작아져서 더 이상 보이지 않게되었다. 정말 사라져 버렸다. 바냐는 싸냐를 찾는다. 책 속을 찾아보고 길 구석구석을 바라보면서 허리가 구워지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늙어간다. 싸냐는 바냐에게서 사라졌지만 아마도 자신의 왼쪽 무릎에 박힌 별과 하나가 되어 하늘나라 원래 있던 별의 자리로 날아간것은 아닐까? 큐피드의 화살같던 별의 색깔은 어떤 색깔이였을까하면서 인어공주가 물방울이 되어 사라진것처럼 아마도 사랑하는 마음의 결정체가 되어 어디에서 바냐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 같다. 바냐가 싸냐를 찾고 있을 때 나도 무척이나 싸냐의 행방이 궁금했다.
사랑은 무엇이든 함께하는 함께하고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다. 싸냐와 바냐가 함께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보는 것도 함께 보는 것을 보면 정말 서로는 사랑하는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모습에 안타까움만 있다. 한국의 어머니들의 자식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이 그려진다. 나 또한 두 딸의 엄마이기에 두 딸을 향한 사랑은 맹목적이다. 다만 소꼽친구로 결혼을 해서 함께한 남편에게도 때론 답을 바라지않는 사랑을 듬뿍주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가장 바라는 우리의 마지막 미래는 함께 죽어 하늘나라에서도 함께하는 것이다. 지금 즈음 바냐가 싸냐와 만났길 바라면서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이 함께하는 이와 서로에게 주는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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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매머드 디마의 모험 - 8세에서 88세까지 읽는 동화
원재훈 지음 / 바다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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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본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래리는 실패한 아빠이다. 하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자신이 취업한 박물관에 아들을 초대한다. 박물관 야간 경비원 일은 아빠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법을 알게 되고 이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간의 사랑, 삶에 대한 자세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밤이 되면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곳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로마의 옥타비우스 황제, 미국 개척 시대의 영웅 제데디아 스미스 등 역사적인 인물과 이스터 석상, 티라노사우루스렉스 등이 등장한다. 원재훈작가의 [아기 매머드 디마의 모험]의 시작에서 난 이렇듯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떠올랐다. 진짜 디마가 유리관에서 나와서 사피와 함께 놀게 되는 줄 알았다. 아기 매머드의 이름은 디마이다. 디마가 발견되어 전시실 유리관 속에 들어갔을 때, 디마를 발견한 로가체프는 아들 사피에게 디마를 소개할 때, 디마는 유리관에서 깨어나 눈을 깜박인다. 그리고 먼 과거의 기억속의 친구 같은 사피에게 인사를 한다. 그날 밤 디마는 삼만 년 전의 빙하기 속으로 꿈꾸듯 들어간다. 아기 매머드가 되어 태어난 디마는 킹매머드의 아들로 함께 태어난 감치호랑이 마니와 친구가 된다. 마니는 자신을 구해준 킹매머드의 고마움보다 디마를 몰아내고 왕자가 되고 싶어 한다. 마니의 아빠인 감치호랑이는 그런 마니의 욕심을 야단친다. 함께 동굴을 찾아갔다가 길을 잃기도 하지만 디마는 마니를 사랑한다. 디마는 인간 친구인 네안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킹매머드를 사냥하는 사냥꾼들이 자신들이 사는 구역까지 온다. 모두들 새로운 땅인 악티마로 떠난다. 악티마로 떠나는 길에서 킹매머드가 사냥꾼들에 의해 죽어버리고 엄마매머드마저 늪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디마는 깊은 계곡아래 떨어지고 악티마로 향하는 일행과 떨어지고 만다. 땅 아래 동굴에서 다시 네안을 만나고 네안과 함께 마을로 오지만 네안의 가족은 모두 떠나고 사냥꾼들만 남아있었다.  네안과 디마는 다시 길을 떠나고 사냥꾼 두목은 네안이 잃어버린 자신의 아들인 것을 알게 되고 네안이 디마와 함께 길을 떠나면서 아프게 되자 디마를 찾아 죽이려한다. 그러다가 늪에 빠지고 그를 구한 디마가 늪에 빠지고 만다. 네안이 나중에 이것을 보고 마음 아파한다. 다시 전시관 속의 디마는 꿈에서 깨어나고 다시 찾아온 사피가 네안인 것을 기억한다. 사피도 자신이 똑 같은 꿈을 꾸고 디마와의 오래전 시간들을 모두 기억해낸다. 그리고 서로 인사를 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디마를 복제하려고 하지만 아빠처럼 과학자가 된 사피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동물들을 구하는 일에 노력하고 앞장선다. 네안을 다시 만나 인사하던 디마는 킹매머드와 엄마매머드와 만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 책을 읽은 나도 디마가 가족들과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멸종하여 볼 수 없는 매머드의 모습들과 그들의 생활환경과 그 당시의 새로운 인류의 탄생들을 생각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호랑이가 1996년 4월 환경부에서 공식적으로 멸종 발표를 했을 때의 안타까움이 다시 떠올랐다. 지구 온난화로 환경의 흐름이 깨어지고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쓰레기 분리수거이다. 그러나 길을 다니면 버려진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을 자주 발견하게 되고 어디에 연락해서 보호되길 바라지만 그런 기관들의 전화번호도 잘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동물 보호를 하는 차들을 직접 본적이  한 번도 없다. 방학이 끝나기 전에 아이들은 부산 어린이 대공원내의 성지곡동물원에 가자고 한다. 몇 년 전 그곳에서 본 북극곰이 향수병을 앓는지 이리저리 머리를 흔들면서 좁은 우리 안에서 상처까지 입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팠다. 새롭게 더파크로 변신할 2009년을 기대하면서 대구의 동물원인 달성공원부터 찾아가 보려한다. 동물들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던 디마가 태어났던 삼만 년 전의 악티마로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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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이 들려주는 구운몽
최태림 지음, 경혜원 그림, 설성경 감수 / 세상모든책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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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의 호가 서포인것은 몰랐다. 몇년 전 개봉한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이 나온 조선남여상열지사인 [스캔들]과 또 다른 영화 [음란서생]이 생각났다.  그 영화속에서 음탕함이란 말이 나왔던 것 같다. 아님 음탕함이란 단어가 떠올랐던 것 같다. 구운몽은  효성이 지극했던 김만중이 모친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김만중에게 보이지 않는 모친의 눈물이 내 눈앞에 영상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정축호란에 불속에서 순국한 김익겸의 아들로  모친은 피난길에 죽음을 택하려했고 주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후 배에서  모친 윤씨에게서 김만중을 태어나게 되었다. 대제학까지 지낸 대문장가인 김만중이 유배를 떠나는 일들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난 구운몽을 김만중의 어머니의 입장에서 읽어보았다.  양반들도 천대했던 소설을 쓴 것에 놀라웠고 내용을 읽으면서 차츰 나 자신도 꿈꾸듯 글을 읽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유배지에서 사람들에게 글공부를 가르쳐주면서 어머님의 생신선물로 글을 지은 것이 [구운몽]이다. 진나라시절의 선녀 위부인이 나오는 것으로 내용은 중국인을 주인공으로 한 것 같았다. 조금은 아쉬웠다. 계속 읽어보면서 형산에서 육관대사가 제자들에게 불법을 가르치는데 그 가르침이 뛰어나 용왕이 설법자리에 참여하는 일이 생겼다. 그 후 대사의 제자중에 용궁에 들어가서 용왕에게 보답을 하러 가게되는데 그가 바로 성진이다.  성진이 떠나고 위부인의 여덟 선녀들이 위부인의 말을 전하였다. 성진은 용왕에게 인간 세상의 술과 다른 술이라하여 술을 권해 먹고와서는 노닐고 있는 선녀들을 만나게 되고 죄를 범하였다하여 대사로부터 내치어지어 염라대왕에게 불려가고 그곳에서 자신처럼 불려온 여덟 선녀를 만나게되고 모두 세상의 어린 아이들로 태어난다. 새롭게 나오는 양소유와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자들과 인연이 되어지는 이야기의 시작에서 양 소유가 성진임을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아내가 되는 여덟 여자들이 위부인의 여덟 선녀들임을 알 수 있었다.  양소유는 우연히 여자를 만나게되는데 하나같이 아름답고 뛰어난 사람들이었고 한 여자는 또다른 여자의 만남을 미리 알려주고 꼭 자신이 알려주는 여자와 결혼하길 바라며 자신은 첩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이어진 만남 속에서 공주와 결혼을 하게되고 여자들 끼리 술책을 부려 소유를 놀려주기도 한다. 소유는 한 번 만난 여자를 두 번째 만났을 때 머리와 옷 모습을 조금 달리한 것 뿐인데도 그사람이 자신과 지냈던 여자인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이해되지 않았다.  왕 처럼 지내던 소유는 자신의 부인들에게 속세를 떠나 불생불멸의 도를 따른다고 알린다. 그리고 난간 밖에서 소유는 노승을 만나게되고 노승은 자신을 꿈에서 깨어나게 한다. 소유는 자신이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여덟 명의 선녀들도 여승이 된다.  그 후 성진과 여덟 여승은 마침내 다 함께 극락으로 간다는 이야기로 구운몽이 끝이 난다. 구운몽을 쓴 시대적인 사건을 보았을 때, 숙종이 후궁 장씨를 왕비로 맞는 것과 그로 인하여 선천으로 유배를 떠나게 되지만 왕을 존경하여 부디 왕이 왕답게, 신하가 신하답게 되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이해가 조금 어려울 듯 하다. 난 아직 초등학생이 두 딸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다. 혹 더 커서 읽어보고 싶다고 하면 그리하라고 하고 싶다.  욕심과 허왕됨을 일찍 깨달아서 탐욕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함은 정치를 하는 왕이나 왕을 모시는 신하들이 알아야 하듯 그런 뜻이 담긴 글의 전체적인 의도를 또한 알 수 있다.  김만중이 죽고 숙종 대왕이 구운몽의 무덤에 효행에 대한 정표를 내렸다는 것을 보면 숙종도 [구운몽]을 읽었구나! 알 수 있었고 순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김만중이 죽어서라도 자신의 뜻이 전해졌으니 아마 처서처럼 극락에서 보고 있을 듯 하다. 자신의 아버지도 만났을 것 이고 그리운 어머님도 함께 있을 것이다. 난 책을 읽는 내내 김만중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기에 김만중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일찍이 읽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한 분들에게 꼭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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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2
판도라.채근병 글, 유대수 그림, 신성곤 감수 / 세상모든책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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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이야기로 [중국]에 대한 내용이 가득한 책이다. 상식처럼 알고 있는 이야기로는 우리나라 한반도의 44배가 넘는 엄청나게 넓은 땅과 엄청나게 많은 인구들 그리고 만리장성이 있고 실크로드, 삼국지, 사기가 생각나게 하는 곳이 중국이다. 빨간색을 좋아하고 불꽃놀이를 좋아하고 오래전 중국상하이에서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이 활동을 했던 주 무대를 떠올리게도 하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만화그림들이 페이지마다 나와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지만 역사를 볼 때, 사건들이 일어난 연도와 그 때마다 바뀌어지는 나라이름과 왕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기엔 모양만 큰 내머리가 한계에 다다름을 책을 많이 읽어가면서 더욱 확연해지는 느낌이었다.  맹자, 노자, 순자, 장자와 도교사상과 황건적에 이어 많은 페이지가 지나가면 홍건적이야기도 나온다.  자신의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되기도 했고 표지에 나오는 요염한 궁여가 여자로 황제가 된 이야기도 읽었다. 땅이 넓어서 왕은 자신의 친척들에게 땅을 나눠서 관리를 맡겼다고 한다. 관중과 표숙이야기 후에 관표지교라는 말이 생긴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오래전에는 임금이 될 사람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한달 전 '세종대왕릉'에 다녀온 기억을 떠올리면서 우리나라 임금은 참 앉은 모습도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인터넷의 뉴스속에서 가끔씩 소식을 접하는 내용 중에는 온몸에 커다란 혹을 안고 사는 사람이나 손가락을 너무 자주 빨아서 손가락이 다 닳아 없어진 소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자처럼 생긴 개 이야기,  몇몇 안타까운 여러 소식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생겨난 이야기였다. 불교, 도교, 유교를 따르던 왕들의 자손들은 지금즈음 무엇을 하고 있을까?  중국의 마지막황제는 어린황제였다.  역사연표를 만들어보면서 다시 읽어본다면 책 한권으로 중국역사에 대한 많은 해박함을 얻게 되리라 본다. 한꺼번에 책을 읽지 않더라도 며 칠을 두고 조금씩 읽어보길 권한다. 그래서 좀 더 기억하고 되새겨서 중국에 대한 역사와 그와 연관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소제목에 이어 중화민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현대의 중국이야기 속에서는 곧 있을 베이징 올림픽에대한 소식도 읽을 수 있었다. 난 중국 영화배우들 중에서 '주성치' 와 '주윤발'을 좋아한다.  '주성치'가 나오는 이야기는 대부분 만화책을 보는 듯 다 보고나면 별 뜻은 없으나 보면서 웃을 수 있어서 좋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자장면이 똑같지 않아도 여러 종류의 자장면이 있다고 한다.  어제도 낮에 자장면을 먹었는데 다시 먹고 싶어졌다.  작년에 대구국립박물관에서 '북한 국보전'을 보았었다. 북한국보에도 중국의 느낌은 없었다. 중국과 가까이 경계하고 살면서도 문화에는 차이가 있었으며 그런 것을 보면 선조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지켜야 나라가 바로 서고 후손에게도 물려줄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 속의 가장 큰 관점을 찾은 것 같다. 난 읽은 이 책을 나의 아이들에게 읽도록 권하는 것도 역사를 바르게 지켜나가는 한 방법이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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