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기 매머드 디마의 모험 - 8세에서 88세까지 읽는 동화
원재훈 지음 / 바다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2006년 본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래리는 실패한 아빠이다. 하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자신이 취업한 박물관에 아들을 초대한다. 박물관 야간 경비원 일은 아빠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법을 알게 되고 이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간의 사랑, 삶에 대한 자세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밤이 되면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곳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로마의 옥타비우스 황제, 미국 개척 시대의 영웅 제데디아 스미스 등 역사적인 인물과 이스터 석상, 티라노사우루스렉스 등이 등장한다. 원재훈작가의 [아기 매머드 디마의 모험]의 시작에서 난 이렇듯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떠올랐다. 진짜 디마가 유리관에서 나와서 사피와 함께 놀게 되는 줄 알았다. 아기 매머드의 이름은 디마이다. 디마가 발견되어 전시실 유리관 속에 들어갔을 때, 디마를 발견한 로가체프는 아들 사피에게 디마를 소개할 때, 디마는 유리관에서 깨어나 눈을 깜박인다. 그리고 먼 과거의 기억속의 친구 같은 사피에게 인사를 한다. 그날 밤 디마는 삼만 년 전의 빙하기 속으로 꿈꾸듯 들어간다. 아기 매머드가 되어 태어난 디마는 킹매머드의 아들로 함께 태어난 감치호랑이 마니와 친구가 된다. 마니는 자신을 구해준 킹매머드의 고마움보다 디마를 몰아내고 왕자가 되고 싶어 한다. 마니의 아빠인 감치호랑이는 그런 마니의 욕심을 야단친다. 함께 동굴을 찾아갔다가 길을 잃기도 하지만 디마는 마니를 사랑한다. 디마는 인간 친구인 네안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킹매머드를 사냥하는 사냥꾼들이 자신들이 사는 구역까지 온다. 모두들 새로운 땅인 악티마로 떠난다. 악티마로 떠나는 길에서 킹매머드가 사냥꾼들에 의해 죽어버리고 엄마매머드마저 늪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디마는 깊은 계곡아래 떨어지고 악티마로 향하는 일행과 떨어지고 만다. 땅 아래 동굴에서 다시 네안을 만나고 네안과 함께 마을로 오지만 네안의 가족은 모두 떠나고 사냥꾼들만 남아있었다. 네안과 디마는 다시 길을 떠나고 사냥꾼 두목은 네안이 잃어버린 자신의 아들인 것을 알게 되고 네안이 디마와 함께 길을 떠나면서 아프게 되자 디마를 찾아 죽이려한다. 그러다가 늪에 빠지고 그를 구한 디마가 늪에 빠지고 만다. 네안이 나중에 이것을 보고 마음 아파한다. 다시 전시관 속의 디마는 꿈에서 깨어나고 다시 찾아온 사피가 네안인 것을 기억한다. 사피도 자신이 똑 같은 꿈을 꾸고 디마와의 오래전 시간들을 모두 기억해낸다. 그리고 서로 인사를 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디마를 복제하려고 하지만 아빠처럼 과학자가 된 사피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동물들을 구하는 일에 노력하고 앞장선다. 네안을 다시 만나 인사하던 디마는 킹매머드와 엄마매머드와 만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 책을 읽은 나도 디마가 가족들과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멸종하여 볼 수 없는 매머드의 모습들과 그들의 생활환경과 그 당시의 새로운 인류의 탄생들을 생각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호랑이가 1996년 4월 환경부에서 공식적으로 멸종 발표를 했을 때의 안타까움이 다시 떠올랐다. 지구 온난화로 환경의 흐름이 깨어지고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쓰레기 분리수거이다. 그러나 길을 다니면 버려진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을 자주 발견하게 되고 어디에 연락해서 보호되길 바라지만 그런 기관들의 전화번호도 잘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동물 보호를 하는 차들을 직접 본적이 한 번도 없다. 방학이 끝나기 전에 아이들은 부산 어린이 대공원내의 성지곡동물원에 가자고 한다. 몇 년 전 그곳에서 본 북극곰이 향수병을 앓는지 이리저리 머리를 흔들면서 좁은 우리 안에서 상처까지 입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팠다. 새롭게 더파크로 변신할 2009년을 기대하면서 대구의 동물원인 달성공원부터 찾아가 보려한다. 동물들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던 디마가 태어났던 삼만 년 전의 악티마로 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