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마음이 자라는 나무 14
모모 카포르 지음, 김지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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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내린다. 오래전 난 내 여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학교 등교길 버스승강장에 데려다 주는길에 전날 내린 빗길에 미끄러져 내 무릎을 크게 다쳤던 적이 있다. 아물었지만 흉터진 내 무릎을 다시보면서 별모양의 상처가 혹 있을까 찾아보았다. 내 여동생은 내가 두살이 되던 때에 태어났다. 그래서 생일이 같은 날이다. 여동생과 나는 항상 생일날 서로에게 선물을 주고 서로에게 생일을 축하하면 노래를 불러주었다. 여동생은 나를 사랑하고 나도 여동생을 아직도 사랑한다.
이 책 속의 두 주인공도 같은 날 태어나 커가면서 뭐든 같이하면서 자랐다. 함께 놀면서 함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입가에 미소가 생기는 것은 나의 추억때문이 분명했다. 새로운 탄생에 별이 반짝이고 누군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 별이 떨어진다고 한다. 싸냐, 바냐의 이름을 처음 읽으면서 누가 여자이고 누가 남자일까? 자주 지나간 글을 읽어보게 되었다.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싸냐의 왼쪽 무릎에 박히면서 큐피드의 화살처럼 함께 있던 바냐와 사랑에 빠진다. 처음 시작은 결코 샤니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닌데, 싸냐는 주는 사랑에 강했고 바냐는 모든 여자들을 사랑했다.
결혼식장에서 서로를 사랑한다고 맹세하지만 바냐의 다른 여자를 향한 시선으로 싸냐는 자꾸만 작아진다. 조금 작아져도 그 상태에 만족하고 바냐의 어깨에서 다시 주머니속으로 그리고 바냐의 목걸이 위에 앉아있게된다. 바냐에게 이야길 할때면 큰소리를 질러야했고 다른사람이 보고 혹 인형과 이야기하는 모습처럼 보여 오해도 하게되지만 바냐는 싸냐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한다. 처음부터 싸냐의 무릎에 박히게된 별은 둘의 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바냐가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갈때마다 싸냐의 키가 줄어들지만 싸냐도 바냐를 탓하지 않고 바냐도 싸냐에게 용서를 비는 부분은 없다.
싸냐가 작아져서 더 이상 보이지 않게되었다. 정말 사라져 버렸다. 바냐는 싸냐를 찾는다. 책 속을 찾아보고 길 구석구석을 바라보면서 허리가 구워지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늙어간다. 싸냐는 바냐에게서 사라졌지만 아마도 자신의 왼쪽 무릎에 박힌 별과 하나가 되어 하늘나라 원래 있던 별의 자리로 날아간것은 아닐까? 큐피드의 화살같던 별의 색깔은 어떤 색깔이였을까하면서 인어공주가 물방울이 되어 사라진것처럼 아마도 사랑하는 마음의 결정체가 되어 어디에서 바냐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 같다. 바냐가 싸냐를 찾고 있을 때 나도 무척이나 싸냐의 행방이 궁금했다.
사랑은 무엇이든 함께하는 함께하고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다. 싸냐와 바냐가 함께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보는 것도 함께 보는 것을 보면 정말 서로는 사랑하는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모습에 안타까움만 있다. 한국의 어머니들의 자식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이 그려진다. 나 또한 두 딸의 엄마이기에 두 딸을 향한 사랑은 맹목적이다. 다만 소꼽친구로 결혼을 해서 함께한 남편에게도 때론 답을 바라지않는 사랑을 듬뿍주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가장 바라는 우리의 마지막 미래는 함께 죽어 하늘나라에서도 함께하는 것이다. 지금 즈음 바냐가 싸냐와 만났길 바라면서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이 함께하는 이와 서로에게 주는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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