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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12 - 곤충
심재헌 지음, 김명곤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대구에서 가까운 시외로 자주 나가는 나는 경주 위덕대학교에 들렸다. 그곳에는 산책로가 잘 되어 있었고 가지고 다니며 읽던 책을 큰 바위위에 올려보았다. 검은 큰 개미가 바위위를 지나고 있다. 곤충들의 아버지인 파브르에 대한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초등학교내의 도서관에서 잠시 동안에 읽고는 곧 바로 책을 사러 갔었고 아이들도 읽도록했다. 초등학교 교과서 속의 내용을 보충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야기 하듯 적혀진 글감이 부드럽고 관찰하듯 그림과 설명이 있는 곳에서는 과학수업시간에 와 있는 착각도 생겼다. 그런때는 나도 파브르처럼 곤충에 빠져들었다.
위덕대학 내의 지역혁신센터(URIS)아래에는 꽃길이 있다. 꿀벌들이 꽃가루받이를 해주고 있다. 책 속에서도 '파리가 주는 선물'이란 제목 속에 파리는 똥과 죽은 동식물을 처리해주는 자연의 청소부라고 알려줬다. 물속에서 볼 수 있는 곤충으로 하루살이 애벌레, 모기 애벌레(장구벌레) 잠자리 애벌레 (수채)는 초등학교 3학년 과학교과서에서 알려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자라나 물장군은 대구의 팔공산 아래 봉무공원내의 나비박물관에서도 구경할 수 있다. 나비박물관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처음보는 여러 나비들의 생태모습을 상세히 볼 수 있어서 누구에게나 한번즈음 대구에 오면 나비생태박물관에 꼭 찾아가도록 권한다. 책 속에는 내 어릴적 집 앞 골목에서 자주 보았던 땅강아지 그림을 보았다. 너무도 반가웠다. 아주 어릴 적에만 보고 거의 40년 가까이 보지 못했다.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 사마귀 엄마 아빠가 알을 낳고는 겨울을 못지내고 죽는다고 한다. 참 안타까웠다. 비슷하게 생긴 나비끼리도 서로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신기했다.
영주시민운동장 입구 왼쪽에는 인공폭포가 잘 가꾸어져있다. 난 디카로 그곳에서 만난 여러 곤충을 찍어보았다. 무당벌레와 커다란 파리모양인데 꼬리에 침이 달린 곤충도 보았다. 모두가 이름을 알 수 없는 곤충들 뿐이었다. 포항에 들렸을 때는 '경상북도과학영재교육원'에서 1층 수족관에 가는 입구에 커다란 액자가 있는데 여러 나비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두었고 그 옆에는 곤충들사진도 함께 있었다. 그 곳 교육원 안에서는 따로 곤충실을 들려보지 못했지만 작년 여름 땅끝마을의 생태박물관에서 수없이 많은 곤충들을 본 기억을 떠올렸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대벌레'였다. 대나무에 다리가 달렸다. 정말 신기했다. 기생파리와 기생벌은 나방이나 나비의 애벌레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딸기 우유 속에 깍지벌레가 들어있고 한다. 그것은 딸기색의 빨간 색소를 깍지벌레에게서 뽑아낸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 사실을 알면 혹 딸기우유를 앞으로 먹을까? 립스틱의 빨간색은 연지벌레라는 곤충에서 뽑아낸 붉은 색소란다. 많이 놀랐다. 하지만 곤충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함은 많은 것 같다. 깨끗한 논에만 산다는 메뚜기가 보고싶어진다. 콘크리트로 덮어 버린 도로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풀이 많은 곳이나 산이나 시골집에 가본다면 다양한 곤충을 만나볼 수 있으라. 올 여름 방학에는 곤충을 구경하러 여행을 떠나야겠다. 손가락 빙빙돌려 잠자리도 잡아봐야지. 아이들이 좋아할 생각에 미리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책이지만 책 속에서 한참을 파브르처럼 곤충과 놀이를 한 기분이다. 아마 나의 두 딸도 그런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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