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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없다면! 생각이 자라는 나무 12
꿈꾸는과학.정재승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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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시외로 나갈 때 터널을 통과할 때면 가끔씩 SF영화속의 우주비행선을 타고 우주로 빠져 나가는 그 찬라를 꿈꿔보기도 했다. "이 터널을 빠져나가면 우주공간일거야." 하고 꿈을 꾸는 것은 긴 터널 일수록 더 오랫동안 느낄 수 있었다. 케이블 방송 중에 현대판 영매 알리슨은 꿈에서 범인을 보고 사건을 해결하고 또 , 가끔씩 시아버님의 혼령을 만나 대화를 하기도 한다.  '나에게도 만나고 싶은 사람을 생각만 하면 만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하고 이뤄질 수도 없는 이야길 꿈꾼적도 있다. 길벗스쿨의 [있다면? 없다면!]는 '꿈꾸는 과학'모임의 대학생들과 정재성선생님과의 [있다면? 없다면!]이란 제목의 상상프로젝트의 결과로 만들어진 책이다. 작가 정재승교수는 초등시절 유난히 펭귄을 좋아해 자신의 집에 펭귄을 키우는 행복한 상상에 빠진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청소년들이'과학적 상상역력으로 충만한 예비 과학자'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말한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를 알려주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상상에 빠져보라고 했다. 난 곧 상상에 빠져보았다.

 

1부의 '하늘에서 주스비가 내린다면?' 이란 소제목에서부터 4부의 '만약 세상의 모든 가로등이 사라진다면?' 이란 소제목에 이르기까지 다 읽으면서 나 또한 소제목에 걸맞는 상상을 마음껏 해보았고 반전도 생각하고 또 그 결과로 인한 안타까움도 느껴보면서 어쩌면 있을 수도 있을 작은 가능성도 함께 생각해보았다. 꿈을 찍는 캠코드는 나도 갖고 싶었다. 입에서 불을 뿜는 개 이야기에서는 옛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불개가 떠올랐다. 집에서 키우는 캥거루는 상상부터 어려움이 함께 닥쳐왔다.  "우리집에서 캥거루를 키울려면 아이의 방 하나를 내줘야겠지?" 얼마전 자신의 방이 따로 생긴 우리집 두 딸들도 , 아무도 그렇게 되도록 동의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사람 머리에 달린 사슴뿔은 기의하고 생각하기도 싫다. 커다랗게 머리에 달린 사슴뿔 때문에 넓쩍해진 어깨도 상상하기 싫었고 아주 오래전 왕과 왕비가 있던 시대의 왕비가 머리에 쓰던 땋아진 긴 가발이 떠올랐다. '만약 사람의 얼굴이 음각이라면?'은 정말 상상만으로 무서웠다. 나무에서 아기가 열리는 것도 결코 이뤄질 상상은 눈꼽만큼도 없을거다. 말도 안되는 상상이었다.  마지막 이야기인 '만약 세상의 모든 가로등이 사라진다면?' 의 내용속에서 광공해를 설명해주고 있다. 다른 여러 소 제목과 그 글안에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과학이야기가 가득하다.

 

고등학교 3학년때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버스에 올랐던 나는 버스유리창 밖의 건물 간판의 글씨가 갑자기 보이지 않고 잠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아도 눈 앞이 환해서 붕대를 칭칭 감으면 자려했던 적이 있다. 붕대를 칭칭감아도 눈 앞은 훤했고 겨우겨우 잠이 들어도 겨우 1시간을 더 잘 수 없었다. 처음에는 안과에 갔다. 안과에서는 "시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내과에 가 보십시요." 했고 엄마와 난 내과에 갔다. 너무 무리를 해서 그렇다고 하며 한달을 먹을 수 있는 약을 처방해주었는데 약의 설명서를 보면서 발견한 것이 있었다. '어둠의 적응능력상실' 이였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되었고 그 약들을 다 먹을 즈음에는 정상적으로 잠을 잘 수 있었고 그 후 안경을 쓰게 되었다. 책을 읽으니 '광공해' 때문에 그런병이 생긴 것이라 생각되었다. 밤으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는 요즘에는 골목마다 가로등이 더욱 많이 생기고 창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가로등의 불빛 때문에 아중커튼을 해야 잠을 잘 수 있고 겨울이나 밤이면 반짝이는 수천개의 전구들을 칭칭감은 고생하는 나무들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모두들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을 한다고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틀고 평일에도 집 앞에는 주차해둔 차들이 많이 눈에 뛴다.  지구 온난화로 날씨는 푹푹찌는 더위로 35도가 웃돌고 더위로 밤이면 잠을 잘 수 없다. 상상력 풍부한 많은 과학자들이 고유가, 지구온난화를 극복할 멋진 발명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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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 마음이 자라는 나무 11
루스 화이트 지음, 김경미 옮김, 이정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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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표지의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사라진 엄마가 꼭 나타나길 바라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난 초등 6학년, 4학년의 두 딸이 집을 지키고 있을 때, 자주 남편을 따라 가까운 지방에 여행겸 다녀오곤 한다. 1년 정도 아이들이 영어학원에 다닐 때도 그전에도 또 영어학원을 그만두고 한 아이가 학교에서 2박3일 캠핑을 떠나 한 아이만 집을 지키고 있을 때도 미리 학교에 가서 쉬는 시간에 아이를 만나 동의를 구하고 남편을 따라 또 떠났다. 오늘은 영덕을 지나 울진까지 갔다가 왔다. 삼사해상공원도 지나고 월송정도 지나고 차안에 에어콘 빵빵하게 틀면서 내가 읽을 또 다른 책을 안고 디카도 가지고 그렇게 갔다왔다.

이종 사촌인 우드로의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사라지고 6개월이 지나고 우드로는 외할아머지와 외할머니께서 사시는 집으로 오게 된다. 아름다운 긴 금발머리를 유난히 아끼며 가꿔주는 엄마의 정성을 힘들어하면서 머리카락속에 감춰진 자신을 봐달라고 소리치는 집시는 새아빠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드로를 만나고 함께 친아빠가 만들어주신 나무집에 자주 가게 된다. 반도 같은 반이 되고 주말이면 함께 교회에도 간다. 비가 오면 영화도 보러 가고 자신의 사시눈을 놀리는 친구들이 있어도 잘 참고 지내는 우드로는 위풍당당하다. 말도 잘하고 재미난 이야기도 잘 하고 생김새와는 전혀 다른 남자답운 우드로와 집시는 점점 우애가 깊어간다. 7학년이 되어 한반이 되고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났지만 친구들은 우드로를 놀리려다 도리어 우드로에게 패하고 만다. 그러나 매번 남의 말을 잘하고 헐뜯기 좋아하는 버즈는 집시의 아빠가 자살한 것을 큰소리로 말해 버린다. 기억을 안하려 했던 집시는 아빠의 자살을 직접 목격했던 것을 떠올리고 학교를 빠져나와 집으로 온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버린다. 우드로는 버즈를 흠씬 두들겨줬기에 2주동안 집안에서 외출금지를 당하고 자신을 대변해준 우드로와 함께하고자 집시 자신도 2주 동안 외출을 자제한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던 날 새아빠는 엄마에게 미리 이야길 해줘서 야단을 맞지 않았다. 닫혔던 새아빠를 향하던 문이 조금씩 열렸다.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도 하고 엄마는 동네 처녀들을 모아서 함께 파티를 열었다. 그렇게 집시와 우드로와 그의 친구들은 아픔도 겪고 슬픔도 나누고 이해하고 서로를 쓰담으면서 사춘기를 지내게 된다. 처음 집시의 아빠와 사랑에 빠졌던 우드로의 엄마인 벨이모가 우드로의 아빠와 결혼하고 다시 우드로의 아빠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겨 우드로의 옷과 용돈과 모자를 쓰고 나갔다는 말을 우드로에게 듣게된다. 우드로가 처음부터 엄마를 이해했던 것처럼 집시는 벨이모를 이해하게 된다. 꿈에도 그리던 우드로의 소원인 사시수술을 하게된다. 이야기는 이렇게 희망을 예시하면서 끝이 난다. 아마 우드로가 조금만 더 크면 엄마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 이웃 중에 한 가족의 두 아이는 우리 두  딸의 친구들이다. 큰 딸은 우리 큰 딸과 둘 째 아들은 우리 둘 째 딸과 같은 반으로 친구였다. 우리 큰딸이 전학을 한 후로 가끔 우리집으로 놀러오게해서 만나고 혹은 우리가 그 아이들 집으로 가곤 한다.  더 어려서 어린이집에 다닐 때와 유치원에 다닐 때도 줄 곧 함께 친구로 친하게 지내왔다.  그 두 아이들의 아빠가 동공이 조금 튀어 나왔지만 두 아이는 더 심했다. 두상도 태어나면서 조금 뒤틀렸고 보통아이들보다 눈동자가 많이 앞으로 튀어나왔고 키도 아주 작다. 둘째는 말도 더듬고 아직도 코를 흘리면서 말을 한다. 엄마는 어린 나이에 아이들을 낳았고 자신의 아이들이 '장애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억장이 무너졌다. 하지만 아이들은 장애가 없고 정상이고 공부도 잘 한다. 큰 딸은 만화그림도 아주 잘 그려서 크면 만화가 될거라고 하였고 정말 만화가가 되어도 될 정도로 만화를 잘 그렸다. 대부분 아이들이 그 아이들을 싫어할 때 우리 두 딸은 친구가 되어 줬고 함께 어깨동무도 하고 하하거리며 만남을 즐거워했다. 우리 아이는 가장 친한 친구가 그 아이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 책 안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성격을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성격을 하나하나 욕하고 평가할 수 는 없지만 집시의 생각처럼 누구나 겉모습만 보고 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 집시가 친구를 이해하는 마음씨를 우리 아이들이 배우면 좋겠다. 우드로처럼 자신의 감정을 다룰줄 알고 남을 위로할 줄 알기를 이 책을 읽고 알게되면 좋겠다. 그래서 사춘기의 성장통을 잘 견뎌나가길 바란다. 그리고 언제나 이 엄마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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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우리가 접수한다 즐거운 동화 여행 13
김희숙 지음, 박미경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6학년의 큰딸 세은이에게 책을 보여주면서 표지를 보고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생각해보고 말해보라고 했더니 "엄마, 혹 조폭아이들 아닐까요? 친구 왕따나 시키는?" 하고 말해서 한 바탕 웃었다. 세은이는 3학년 2학기에 전학와서 5학년인 작년 전교부회장에 출마를 했었다. 플렛카드를 들며 몇 친구들과 열심히 하던 모습을 보았다. 결국 전교부회장은 되지 못했지만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전교회장이나 전교부회장에 출마하는 학생들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

전교회장에 출마한 진영이의 친구 미주는 우리 딸 세은이처럼 전학을 왔다. 그래서 회장출마에 나가지도 못하고 진영이를 도와 승인이와 열심히 응원하게된다. 학교에서 학부모 참여 활동을 많이 해왔던 터라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 나선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글로 읽어보더 중에 "왜 우리 아이때는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잘 도와주라는 말씀도 없으셨지?" 지난 일이지만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섭섭해졌다.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아이들은 공약을 내 세운다. 거짓이 되어도 안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고 꼭 약속을 지켜야한다. 학교 선생님들도 꼭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진영이는 친구들과 후배의 도움으로 전교어린이회장이 되었다. 그 후 교장선생님께 건의도 하고 회의도 가지고 수재민돕기 성금모금도 하고,  새로 짓는 신관건물에 여자화장실의 개수를 늘려줬으면 하는 건의도 올리게 된다. 그전에 설문지도 돌리고 서로 서로 돕는 모습에 내마음도 뿌듯했다. 기름유출사건과 수재민 돕는데 누구보다 앞장서는 미주의 엄마는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의 닉네님이 '소망나무'인 분이 떠올랐다. 그분은 정말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늘 봉사하는 생활로 지내길 노력하고 실천하는 분이라고 한다. 난 그렇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더욱 학교의 학부모로 도울 수 있는 등하교도우미와 녹색어머니, 도서도우미활동에 참여를 한다.

6월 초에 우리 학교에서는 학부모에게 학습공개를 하였다. 새로 교장선생님이 오셔서 오랫동안 안하던 학습공개라 시작은 어려웠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주 좋았다. 나도 전학오기전의 학교에서는 학습공개에 빠지지 않고 다녔었다. 앞으로는 매 학기에 공개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에 새로운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우리학교의 새로운 교장선생님과의 대화에서 처럼 이 책 속의 교장선생님도 언제나 찾아와서 의견도 주고 대화하자는 말씀을 하셨다. 아이들은 더 가까이 교장선생님을 편히뵐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건강한 정신으로 웃 어른을 대함도 겸손하여 그렇다고 느껴졌다.

이 채을 읽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할지를 알게된다. 선생님께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방법도 알게되고 남을 돕는 일에도 서로 힘을 합치면 큰 결과를 얻는 것도 알게된다. 졸업한지 수 년이 지난 후에도 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어른이 된 사람들을 보면 아마 그 사람들도 어려서 초등학교 학생일 때는 이 책속의 아이들처럼 자주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한 사람들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나도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에 가 보고 싶다. 며칠 전 지방의 어느 대학교 안에서 졸업생들이 식수한 나무들을 보면서 학교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나무들이 심어진 후에도 또 찾아오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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