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6학년의 큰딸 세은이에게 책을 보여주면서 표지를 보고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생각해보고 말해보라고 했더니 "엄마, 혹 조폭아이들 아닐까요? 친구 왕따나 시키는?" 하고 말해서 한 바탕 웃었다. 세은이는 3학년 2학기에 전학와서 5학년인 작년 전교부회장에 출마를 했었다. 플렛카드를 들며 몇 친구들과 열심히 하던 모습을 보았다. 결국 전교부회장은 되지 못했지만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전교회장이나 전교부회장에 출마하는 학생들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
전교회장에 출마한 진영이의 친구 미주는 우리 딸 세은이처럼 전학을 왔다. 그래서 회장출마에 나가지도 못하고 진영이를 도와 승인이와 열심히 응원하게된다. 학교에서 학부모 참여 활동을 많이 해왔던 터라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 나선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글로 읽어보더 중에 "왜 우리 아이때는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잘 도와주라는 말씀도 없으셨지?" 지난 일이지만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섭섭해졌다.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아이들은 공약을 내 세운다. 거짓이 되어도 안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고 꼭 약속을 지켜야한다. 학교 선생님들도 꼭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진영이는 친구들과 후배의 도움으로 전교어린이회장이 되었다. 그 후 교장선생님께 건의도 하고 회의도 가지고 수재민돕기 성금모금도 하고, 새로 짓는 신관건물에 여자화장실의 개수를 늘려줬으면 하는 건의도 올리게 된다. 그전에 설문지도 돌리고 서로 서로 돕는 모습에 내마음도 뿌듯했다. 기름유출사건과 수재민 돕는데 누구보다 앞장서는 미주의 엄마는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의 닉네님이 '소망나무'인 분이 떠올랐다. 그분은 정말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늘 봉사하는 생활로 지내길 노력하고 실천하는 분이라고 한다. 난 그렇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더욱 학교의 학부모로 도울 수 있는 등하교도우미와 녹색어머니, 도서도우미활동에 참여를 한다.
6월 초에 우리 학교에서는 학부모에게 학습공개를 하였다. 새로 교장선생님이 오셔서 오랫동안 안하던 학습공개라 시작은 어려웠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주 좋았다. 나도 전학오기전의 학교에서는 학습공개에 빠지지 않고 다녔었다. 앞으로는 매 학기에 공개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에 새로운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우리학교의 새로운 교장선생님과의 대화에서 처럼 이 책 속의 교장선생님도 언제나 찾아와서 의견도 주고 대화하자는 말씀을 하셨다. 아이들은 더 가까이 교장선생님을 편히뵐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건강한 정신으로 웃 어른을 대함도 겸손하여 그렇다고 느껴졌다.
이 채을 읽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할지를 알게된다. 선생님께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방법도 알게되고 남을 돕는 일에도 서로 힘을 합치면 큰 결과를 얻는 것도 알게된다. 졸업한지 수 년이 지난 후에도 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어른이 된 사람들을 보면 아마 그 사람들도 어려서 초등학교 학생일 때는 이 책속의 아이들처럼 자주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한 사람들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나도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에 가 보고 싶다. 며칠 전 지방의 어느 대학교 안에서 졸업생들이 식수한 나무들을 보면서 학교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나무들이 심어진 후에도 또 찾아오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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