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시외로 나갈 때 터널을 통과할 때면 가끔씩 SF영화속의 우주비행선을 타고 우주로 빠져 나가는 그 찬라를 꿈꿔보기도 했다. "이 터널을 빠져나가면 우주공간일거야." 하고 꿈을 꾸는 것은 긴 터널 일수록 더 오랫동안 느낄 수 있었다. 케이블 방송 중에 현대판 영매 알리슨은 꿈에서 범인을 보고 사건을 해결하고 또 , 가끔씩 시아버님의 혼령을 만나 대화를 하기도 한다. '나에게도 만나고 싶은 사람을 생각만 하면 만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하고 이뤄질 수도 없는 이야길 꿈꾼적도 있다. 길벗스쿨의 [있다면? 없다면!]는 '꿈꾸는 과학'모임의 대학생들과 정재성선생님과의 [있다면? 없다면!]이란 제목의 상상프로젝트의 결과로 만들어진 책이다. 작가 정재승교수는 초등시절 유난히 펭귄을 좋아해 자신의 집에 펭귄을 키우는 행복한 상상에 빠진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청소년들이'과학적 상상역력으로 충만한 예비 과학자'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말한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를 알려주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상상에 빠져보라고 했다. 난 곧 상상에 빠져보았다.
1부의 '하늘에서 주스비가 내린다면?' 이란 소제목에서부터 4부의 '만약 세상의 모든 가로등이 사라진다면?' 이란 소제목에 이르기까지 다 읽으면서 나 또한 소제목에 걸맞는 상상을 마음껏 해보았고 반전도 생각하고 또 그 결과로 인한 안타까움도 느껴보면서 어쩌면 있을 수도 있을 작은 가능성도 함께 생각해보았다. 꿈을 찍는 캠코드는 나도 갖고 싶었다. 입에서 불을 뿜는 개 이야기에서는 옛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불개가 떠올랐다. 집에서 키우는 캥거루는 상상부터 어려움이 함께 닥쳐왔다. "우리집에서 캥거루를 키울려면 아이의 방 하나를 내줘야겠지?" 얼마전 자신의 방이 따로 생긴 우리집 두 딸들도 , 아무도 그렇게 되도록 동의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사람 머리에 달린 사슴뿔은 기의하고 생각하기도 싫다. 커다랗게 머리에 달린 사슴뿔 때문에 넓쩍해진 어깨도 상상하기 싫었고 아주 오래전 왕과 왕비가 있던 시대의 왕비가 머리에 쓰던 땋아진 긴 가발이 떠올랐다. '만약 사람의 얼굴이 음각이라면?'은 정말 상상만으로 무서웠다. 나무에서 아기가 열리는 것도 결코 이뤄질 상상은 눈꼽만큼도 없을거다. 말도 안되는 상상이었다. 마지막 이야기인 '만약 세상의 모든 가로등이 사라진다면?' 의 내용속에서 광공해를 설명해주고 있다. 다른 여러 소 제목과 그 글안에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과학이야기가 가득하다.
고등학교 3학년때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버스에 올랐던 나는 버스유리창 밖의 건물 간판의 글씨가 갑자기 보이지 않고 잠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아도 눈 앞이 환해서 붕대를 칭칭 감으면 자려했던 적이 있다. 붕대를 칭칭감아도 눈 앞은 훤했고 겨우겨우 잠이 들어도 겨우 1시간을 더 잘 수 없었다. 처음에는 안과에 갔다. 안과에서는 "시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내과에 가 보십시요." 했고 엄마와 난 내과에 갔다. 너무 무리를 해서 그렇다고 하며 한달을 먹을 수 있는 약을 처방해주었는데 약의 설명서를 보면서 발견한 것이 있었다. '어둠의 적응능력상실' 이였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되었고 그 약들을 다 먹을 즈음에는 정상적으로 잠을 잘 수 있었고 그 후 안경을 쓰게 되었다. 책을 읽으니 '광공해' 때문에 그런병이 생긴 것이라 생각되었다. 밤으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는 요즘에는 골목마다 가로등이 더욱 많이 생기고 창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가로등의 불빛 때문에 아중커튼을 해야 잠을 잘 수 있고 겨울이나 밤이면 반짝이는 수천개의 전구들을 칭칭감은 고생하는 나무들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모두들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을 한다고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틀고 평일에도 집 앞에는 주차해둔 차들이 많이 눈에 뛴다. 지구 온난화로 날씨는 푹푹찌는 더위로 35도가 웃돌고 더위로 밤이면 잠을 잘 수 없다. 상상력 풍부한 많은 과학자들이 고유가, 지구온난화를 극복할 멋진 발명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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